나 빼고 카스하는 사람들은 다 행복해보이니 속상하다... 뭐 그런 수준은 넘어갔어요.
그런데 카스 이웃 한 명이 정말 시도때도 없이 카스를 올려요.
애가 잔다, 애가 먹는다, 애가 뭘 입고 있다, 지금 뭐하고 있다, 저녁에 뭘 먹고 있다..
하루짜리 여행을 가서도 거의 실시간으로 15개 이상은 올리는 것 같아요..
저렇게 올리고 댓글 달고 하면 도대체 거기서 뭘 즐기고 노나 싶고 일은 어떻게 하나 싶어요.
그 카스가 나에게 뭘 요구하거나 훼방 놓는 건 아닌데.. 마음이 갈수록 불편해져요.
그럼 그냥 카스 이웃을 끊어버리면 되는데.. 아시잖아요. 그게 또 관계상 쉽지 않은 것.
그 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그러는 건 아니니까 - 괜찮은 사람이에요 - 휘리릭 넘어가자 넘어가자 생각하는데,
그 불편한 마음이 내게 남아있다는 자체도 찜찜해요.
어떤 댓글이 달릴지는 모르겠으나(왜 안 끊고 그런 마음을 계속 유지하냐 이런 댓글?)
그냥 한두달째 제게 이런 부분이 찜찜하다... 익명이니 토해놓는 겁니다.
그래요. 정 불편하면 진짜 끊겠죠. 어휴, 근데 끊으면 진짜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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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미처 쓰지 못한 부분이..
제가 이런 마음을 찜찜해 하냐면요.
그 이웃이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저 역시 그 사람에 대한 나쁜 감정이 없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을 삐딱하게 보고 있는 제가 보여서요. SNS라는 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