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부터 자아가 강해지기 시작.
그땐 그려러니 넘어가주고.성장기라 넘어가주고.
그러다 중 2때 급격하게 자아상승.
우리애 사춘기 증상은
1,말대꾸를 기분풀릴때까지 받아친다.
2,모든것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이말을 하루에 오십번은 넘게 하고 산다.
3,방 절대 치우지 않는다.
4,하지 말라는건 골라서 더 심하게 한다.
이정도였던것 같네요.
특히 말대꾸가 정말 하늘을 치솟고.한동안 공부도 안하고 했었어요.
어찌어찌 지나갔고 지금은 중3.
1학기동안은 중2수준의 연장이였는데 방학을 기점으로 완전히 없어지더니
이젠 안정화가 되었거든요.
근데 말은 이렇게 간략하게 해도 사람이 진짜 꼭지 돌때가 여러번 생기잖아요.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뾰족했져나보더라구요.
오늘 우리애랑 길을 걷다가 우리애가 무슨말하면 내가 뽀족하게 말을 했나봐요
저도 일년넘게 아이한테 당하다보니 내 방어를 하는 버릇이 생긴거죠.
엄마.왜 그래? 왜 사소한거에 뽀족하게 반응해?
이러는데 아뿔사 싶더라구요
나도 이게 버릇이 되었구나 싶더군요.
말대꾸가 넘 심하니깐 애가 그러케 나올거다 미리 생각하고 내가 연막을 치는 행동이 나온거죠.
그러고 밥먹으러 들어갔는데 또 대화하다가 내가 그렇게 나오니..
엄마..지금 우리 둘다 피곤해.
엄만 일하다가 .난 셤공부하다가..서로서로 피곤한데 우리 이러지 말자
나도 엄마 이해하니깐 엄마도 날 좀 이해해줘 이러고 완전히 어른처럼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몇달전까지는 내가 무슨말만 해도 튀어오르기 바빴는데..이제 안그러네요.
그러니깐 내 반성이 되더라구요.
아하..애는 다시 돌아와 잘 정리되고 있는데 다시 내가 사춘기구나 싶은게..
얼른 예전으로 돌아가야되겠구나 싶더군요.
참 사춘기..무섭네요.
이렇게까지 주변인을 함께 몰아넣었으니..
참.글고보니 오늘 생리가 시작되었네요.
뾰족함이 호르몬 증세일수도 있긴한데.
그래도 애가 이렇게 타일러주니 참 자기반성 되네요.
어쩃든 길고긴 사춘기를 끝내고 다음 고개를 향해 고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