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형제라 한 개는 자는 방 하나는 공부하는 방으로 했다가
중학교 가면서 방을 분리 해 줬어요
오래 둘이 같이 있어 그런가 애들이 크게 지 방에 애착이 없어요
큰 애 방 침대를 들였는데 침대가 새 것이고 좋다보니까
첨엔 큰 애가 그 방을 좋아하더니 둘이서 어느날 어쩌고 하더니
방을 바꾸더군요
그러더니 형이 또 형의 권력을 이용하여
쾌적한 동생 방에 자고 싶으면 자겠다 하고 자고
뭐랄까 애들이 자기 방에서 조용히 뭘하는 작업은 거의 없고
제 주변에서 항상 돌고 있다고 해야 하나?
고등, 중등이라 늘 집에는 휴식 하는 공간 정도가 되긴 하지만
하여튼 다른 집 애들은 오면 지 방에 쏙 들어가 얼굴 보기도 힘들다더만
우리 애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이상해요
저도 자랄 때 항상 엄마가 따뜻해서 엄마 주변에서 살았지만
저는 딸이고 그 땐 시대가 달랐다 쳐도
우리 애들은 어째 지 방에서 조용히 있지 않을까요?
집이 컴이고 책상이고 공개된 장소에 있긴 합니다만..
좋은 점은 남자애들만 있어도 냄새가 안 나고 방마다 활 짝 열려있고
애들을 초등때처럼 많이 보니 좋기는 해요
우리 집은 애들이 사춘긴데도 시트콤 드라마처럼 늘 모여서 북적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