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엔 눈감고 내란음모엔 눈에 불 켠 언론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13-08-30 12:11:13

촛불엔 눈감고 내란음모엔 눈에 불 켠 언론

 

국가정보원의 내란예비음모 혐의 수사상황을 받아쓰느라 언론이 바쁩니다.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사건과 촛불엔 철저하게 눈감았던 그들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에는 눈에 불을 켠 채 덤비고 있습니다.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 전문채널들은 뉴스특보에 특별편성까지 해가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 만난 종편... 하루 종일 이석기 보도’라고 뽑은 미디어 매체의 기사 헤드라인이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문들은 어제와 오늘 몇 개면을 ‘내란예비음모’로 도배했습니다. 지상 최악의 편파보도를 일삼고 있는 지상파 방송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게 틀어대던 민생 나팔은 이제 뒷전입니다.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 이런 클로징 멘트를 한 뉴스 진행자에게는 ‘친북 좌익 앵커’라는 공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보도하기 위한 치열한 취재경쟁은 없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속보경쟁만 난무합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추측성 기사와 소설 같은 해설 기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이 입만 뻥긋해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답시고 속기사처럼 기사를 쏟아냅니다. 사실여부는 취재할 겨를도 없는지 받아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받아쓸 게 떨어지면 상상의 날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기자라기보다는 작가라고 불러야 합니다ㅁ. 상상력마저도 바닥나면 인터넷을 뒤져 기사 복제를 시도합니다. “누구를 취재해 그런 기사를 썼습니까?” “기억은 안 나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다른 기사를 보고 썼습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지하 혁명조직 구성원이라는 기사를 쓴 기자의 어이없는 해명에는 한숨이 나옵니다. 법적 책임을 물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 목적이었다는 판에 박힌 변명을 할 것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는 아무것이나 알 권리가 아닙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 권리’입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죄를 피하려고 교묘한 수법으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정원 관계자, 수사라인의 한 관계자, 공안 당국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등장합니다. 진실 정의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은 외면당하고, 왜곡 편파 조작을 일삼는 사이비 언론은 큰소리치는 나라. 이런 환경에 어느새 익숙해진 국민들. 이러다가는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읽고, 제대로 들을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IP : 115.126.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30 12:11 P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834

  • 2.
    '13.8.30 12:15 PM (175.223.xxx.240) - 삭제된댓글

    정권을 좌지우지 국정원이 더 무서움

  • 3. ,,,,
    '13.8.30 12:29 PM (175.223.xxx.240) - 삭제된댓글

    갈라파고스 화~~~
    시대 떨어진 통진당은 하나도 안무서움.

  • 4. 동감
    '13.8.30 12:33 PM (125.177.xxx.83)

    국정원 원세훈 선거개입 공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뉴스에 나오기나 하나요?

  • 5. 쟤네들의 전략은
    '13.8.30 12:35 PM (211.223.xxx.67)

    벌써 반쯤은 성공했네요. 이목을 흐트러놓으려 했는데...

  • 6. 저는 하던거나 계속 할래요
    '13.8.30 1:04 PM (180.231.xxx.15)

    내일 촛불 집회 나갑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엄정히 조사하라.

  • 7. 럭키№V
    '13.8.30 1:12 PM (119.82.xxx.234)

    14.36.xxx.83 / 아직 북한은 겪어보지 못해서요. 평생 겪은 새누리당 징글징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190 수삼을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먹는거예요? 7 수삼 2013/09/14 1,733
297189 택배를 못 받았는데 ... 1 궁금 2013/09/14 1,212
297188 무슨 병일까요? 1 .. 2013/09/14 1,070
297187 삼성전자 서비스 8 냉장고 2013/09/14 1,578
297186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도 특별검사를 해임했다 1 반복되는 2013/09/14 1,296
297185 나름 추리해서 채동욱 검찰 총장 관련 총정리 해봤습니다. 2 123 2013/09/14 2,695
297184 지드래곤나올까봐 음악중심 보고있음 ㅋ 16 나 원참 2013/09/14 3,528
297183 이게. 뭔소린지...나올줄 알았던 장학금이... 7 대학못다닌엄.. 2013/09/14 2,313
297182 이 닭고기 먹어도 될까요? 2 닭고기 2013/09/14 861
297181 5촌 조카에 사조직 구속되자 검찰총장 퇴임...오비이락이로구나 7 바람의이야기.. 2013/09/14 2,207
297180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 맛있는 치즈 알려주세요~ 3 치즈좋아 2013/09/14 1,369
297179 주부님들~ 추석 선물 어떤게 가장 반가우셨나요?? 40 추석선물 .. 2013/09/14 6,572
297178 82 들어오면 광고창이 자꾸 뜨네요 3 .. 2013/09/14 970
297177 급질-가시오이로피클 해보신 분? 화초엄니 2013/09/14 1,269
297176 "내 조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에 짓눌려서야".. 5 파문확산 2013/09/14 2,273
297175 " 월요일 검사들의 집단 항명이 예상됩니다. ".. 16 소피아 2013/09/14 3,376
297174 사기꾼으로 몰려 마음이 너무나 힘듭니다. 9 2013/09/14 5,235
297173 원래 선보면 이렇게 물어 보는 건가요> 5 .?? 2013/09/14 2,326
297172 12살짜리 강아지 발치수술 해도 될까요? 4 노령견 2013/09/14 2,462
297171 요즘 나오는 러시앤캐쉬 광고 보기싫어요 8 2013/09/14 3,141
297170 어머님과 연락안하는데 추석때 제처신은 어찌하면 좋을지. 4 추석차례때... 2013/09/14 2,774
297169 올리브영 아리따움 회원제인가요? 3 궁금하다 2013/09/14 1,422
297168 자궁내막증 호르몬주사 계속 맞아야하는데 겁이나요. 7 가을비 2013/09/14 7,913
297167 명품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일부러 예쁜직원만 뽑나요?? 8 // 2013/09/14 6,609
297166 사과 잘라보면 투명하게 있는게 꿀인가요? 5 ^^* 2013/09/14 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