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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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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81
작성일 : 2013-08-30 0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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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증기를 하늘로 밀어 올리듯
  내 안의 말을 밀어올리며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들판에 홀로 핀 붉은 꽃을 보았어 사방에서 끈적하고 비린 바람이
불었어 향기가 비누풍선처럼 들판을 날아다녔어 사향처럼 오감을
쥐고 놓아주지 않는 그 향기가 나는 좋아 아름답고 풍성한 꽃이 나는
좋아 그만 그를 잊고 있었어

  그는 그 길 끝에서 눈을 감은 채 나를 읽고 있었어 기다림에 익숙한
그의 차분하고 느린 독서 안에서 너울대던 내 젊은 삽화, 번개가 치며
그가 감았던 눈을 한 번 꿈뻑이면 그 지루한 독서는 끝나는 것이었어
그와 동시에 나는 빈 말의 허공을 깔고 앉아있을 것이지만 무슨 몹쓸
주술에 걸린 아이처럼 나는 꽃으로 빨려들어갔어 허방을 감춘 향기만
좇았어

  바람이 분다
  불온한 책장을 덮고서
  그가 빈몸으로 떠나고 있다
  향기가 사라져간다
  한번 떠난 그는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떠나가는 그의 뒷 모습을 읽듯
  오후 세 시에 지는 붉은 꽃잎들


                 - 홍연옥, ≪구름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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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30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8월 30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3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1462.html

2013년 8월 30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2920451575870.htm

 

 


여러분~ 여러분의 머리를 너무 과소평가 하시면 안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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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려면 먼저 나 자신을 움직여야 한다.”

                        - 소크라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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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시기에 이런 뻘글은...
    '13.8.30 8:40 AM (199.68.xxx.19)

    같은 진보성향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보통유저들이 꽤있는 엠팍은 엄청 욕먹고 있던데..
    82쿡은 그냥 똥 보듯이 다 피하니까, 자중을 못하고 아직도 설치고 다니는 원글님같은 사람이 있네요.

    좌파진보들이 왕따조장하기와 막말로 자리잡고 설치는 여초사이트에서 완장질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똥오줌을 못가린다는 것 같습니다.

    하기는 이정도 댓글로 정신차린다면, 정치병환자가 아니겠지요.....

  • 2. 세우실
    '13.8.30 9:04 AM (202.76.xxx.5)

    오늘 처음 오셨나 뭔 헛소리여.

  • 3. 세우실
    '13.8.30 9:08 AM (202.76.xxx.5)

    그리고 정치병은 그렇게 쓰라고 있는 말이 아니에요.
    정치병을 그렇게 쓰면 그거 누워서 침뱉는 겁니다?

  • 4. 세우실
    '13.8.30 9:13 AM (202.76.xxx.5)

    그리고 아래 검색창에 구분을 "닉네임"으로 맞추고 "세우실"을 검색해보셔요.

  • 5. 드림키퍼
    '13.8.30 9:26 AM (220.87.xxx.9)

    뭐가 뻘소린인지???

  • 6. 똥보듯
    '13.8.30 9:33 AM (175.223.xxx.105)

    피하는 사이트엔 왜 굳이 와서는??

  • 7. 존심
    '13.8.30 10:02 AM (175.210.xxx.133)

    번지수를 잘못 찾은 듯...
    요즘 새주소로 바뀌고 해서 헷갈리기는 하더만...
    옛날 주소로 다시 검색해서 들어오시기를...

  • 8. 한겨레 그림판..
    '13.8.30 10:36 AM (112.218.xxx.11)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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