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산콜센터 파업 이유

비정규직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13-08-28 13:01:27

포털 기사 댓글에서는

배부른소리 한다, 개나소나 다 공무원 시켜달라는 거냐며

비난하는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산콜센터 노조에서 서울시에 직접 고용을 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맞습니다.

SKT나 카드사 등 그 동안 파견, 도급 등의 형태로

상담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콜센터를 운영하던 형태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에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으로 인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니 

상담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업무에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신입상담직원들을 계속 투입시키면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겠죠 

 하지만, 전면 파업을 앞두고 현재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직고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고용은 서울시의 답변대로

연구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구요.

기본급 99만원에 4% 인상 요구, 노조활동 보장, 설추석명절 상여급 10만원 지급

이 세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년간 저는 설,추석 명절 당일과 연휴에도 근무를 했습니다.

연휴 중 잘해야 하루 정도 쉴 수 있었구요.

명절 근무라고 떡국이니 송편 조차 받은 적이 없으며

명절에 근무했다고, 그 달 급여가 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몇년간 명절에 3만원 상품권 지급이 전부였고,

18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휴식시간 조차 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19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  13시간 철야 근무하는 야간팀의 경우는

식사 및 휴식시간이 30분~1시간 정도였습니다.

콜인입량이 많을 때는 아예 휴식시간이 없었구요.

상상이 되시나요?

**통신사 같은 시간대 근무하는 심야팀의 경우

약간의 수면시간과 식사시간 등 4~6시간이 주어지고 있고

**보험사 긴급출동 부서 역시 같은 시간대 근무팀

4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근로기준법도 무시한 채, 이렇게 부당한 근무가 지속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아무런 관리,감독도 받지 않고 당당하게요.

작년 가을에 노조가 생기고서야

근로기준법에서 제시하는 4시간 이상 근로시 최소 휴식시간 30분이

저녁팀에게 주어졌고, 야간팀은 이제서야 단 2시간 휴식시간 확보했습니다.

이런데도, 업체에서는 동종업계 최고 대우라고 언플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99만원에서 4%인상이래야 얼만가요,

명절 상여금 10만원이 무리한 요구인걸까요.

지금도 그 두가지와 노조활동만 보장하면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서울시와 계약한 3개의 업체는 서울시청을 고객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업체와 상담사간의 계약사항일 뿐이니

알아서 잘 해결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허탈하고 답답합니다.

IP : 112.144.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8 1:13 PM (182.219.xxx.140)

    아예 무시할거면 연구용억도 안주었겠죠
    최대한 지혜를 모아서 해결할것을 기대합니다

  • 2. ..
    '13.8.28 1:28 PM (106.242.xxx.235)

    다산콜센터에 전화한번만 해보면 참 방대한 업무구나 라고 느낄거예요

    실제로 밤에 문의 전화한번 해보고
    이건..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더라구요
    노동력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환경은 맞는것 같더라구요.

    암튼..
    잘 해결되시도록 기원합니다!!!

  • 3. ..
    '13.8.28 1:32 PM (113.199.xxx.6)

    힘내세요. 업체만 배불리는 형태의 열악한 노동은 옳지않습니다 다산콜센터 적극 응원합니다

  • 4. 비정규직
    '13.8.28 3:10 PM (112.144.xxx.54)

    따뜻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 5. ...
    '13.8.28 4:00 PM (182.222.xxx.141)

    외국에서 일하는 딸이 급하게 알아 볼 것이 있을 때도 다산 콜센터 덕분에 해결했었어요. 필요할 때만 찾고 어려움을 모른 척 하면 안되겠죠. 응원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016 나라가 왜 이모양인가요..ㅠ 15 123 2013/09/06 3,636
294015 제앞으로 아파트가 한채 있는데 한채 더 보유시 누구이름으로? 2 궁굼 2013/09/06 1,999
294014 추석때 입을 옷을 사려는데..뭘 사야 될지 모르겠어요 3 ... 2013/09/06 1,974
294013 스파게티는 스파게티라고 부르고 6 .. 2013/09/06 2,591
294012 트렌치코트는 언제부터? 콩이맘 2013/09/06 2,000
294011 취향은 예술쪽인데 금융권 근무하시는 분 계신가요? 4 은행,보험회.. 2013/09/06 1,941
294010 답답한 코막힘 ㅜㅜ 4 ㅇㅇ 2013/09/06 2,337
294009 배가 살살 아프다..를 영어로 5 englis.. 2013/09/06 4,998
294008 "전 세계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2 참맛 2013/09/06 1,747
294007 꿈 해몽 아시는 분? 2 궁금이 2013/09/06 1,658
294006 옷장 정리 조언 구해요 ^^ 2 Cantab.. 2013/09/06 1,907
294005 아이... 꼭 낳아야 하는걸까요? 31 고민고민 2013/09/06 4,636
294004 혹시 부산코스트코에서 이 할머니 보셨나요 .. 2013/09/06 3,282
294003 웨딩블로그 이벤트 공유해요~ (투썸 기프티콘!) lovely.. 2013/09/06 1,799
294002 집이나 인테리어,살림등에 투자하는 편인가요? 3 살림고민 2013/09/06 1,849
294001 현대모비스와 KT 4 어디로? 2013/09/06 2,019
294000 밥 두공기 김치몇조각으로 경찰서 끌려간 남자... 6 .. 2013/09/06 2,198
293999 배달가능한 유기농우유 중에 종이팩에 들은건 없을까요? 3 질문 2013/09/06 1,345
293998 거절의 기술 전수 좀.. 4 2013/09/06 2,072
293997 교학사 역사 교과서 위키백과 표절 의혹 1 샬랄라 2013/09/06 1,841
293996 아이들 성장판 뼈검사 하는 비용 어느정도인가요 5 2013/09/06 3,029
293995 박근혜 북한에 840만불 추가지원 약속 19 푸르른v 2013/09/06 3,094
293994 차 유리에 스티커 찌꺼기... 9 2013/09/06 1,958
293993 휴대폰 기능에 대해 궁금합니다 ... 2013/09/06 1,537
293992 난리났네...... 5 ... 2013/09/06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