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세훈, 종북좌파 몰이…신종 매카시즘

ㅊㅍ 조회수 : 1,047
작성일 : 2013-08-27 12:12:04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종북좌파'의 개념 해석부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26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국장이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개인과 단체를 모두 '종북좌파'로 지목했다며 '신종 매카시즘'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북한의 지시를 받고 대한민국 체계를 부인하는자'에 한정된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는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재판과 마찬가지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윤석열 여주지청장, 박형철 공공형사부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지시사항은 매월 전 부서장 회의, 매일 '모닝 브리핑' 등을 통해 전직원에게 전달됐다"며 "상명하복의 일사분란한 지휘통솔 체계 하에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여당을 지지하고 이를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를 종북좌파로 지목한 뒤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이 재임기간 4년여 동안 일관해 반복적으로 여당을 지지한 데에 포괄일죄를 적용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고 선거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원 전 국장이 재임시절 심리전단팀이 1개팀에서 4개팀 70여명으로 확대됐고 매월 1200~1600건에 이르는 댓글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2011년 12월부터 약 1년간 내부보고를 거쳐 외부조력자에게 월 300만원을 지급하면서 심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찬반클릭 활동에 대해서도 총 2218건 중 선거관련이 60%에 가깝다"며 "민주적 의사 형성이 필수적인 사이버 토론 공간에서 일반인을 가장해 여론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반헌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북한과 종북 좌파의 주장이 야당의 주장과 외관상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검찰이 국정원의 '국가안전보장' 기본 업무에 대한 정당한 활동을 지나치게 축소해서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이 매월 전 부서장 회의에서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을 한 것도 그때 그때의 느낌을 말한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두서없이 얘기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업무에 참고할 수는 있지만 직무상 지시로는 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찬반클릭에 대해서도 "심리전단 직원들이 댓글활동 효과가 없자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낸 뒤 시행했다가 철회한 것"이라며 "원 전 원장은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2012년 11월 원 전 원장에게 NLL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원 전 원장은 끝까지 거부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국정원의 고유활동을 정치관여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으로 국정원의 손발을 묶으려는 태도"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제도를 개선해야지 범죄자로 몰고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 등 각종 선거과정에 심리정보국 직원들을 동원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댓글을 다는 수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공직선거법상 지위를이용한 선거운동 금지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이후 건설업자로부터 공사수주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원 전 원장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신청을 냈지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다음 공판기일은 내달 2일에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IP : 115.126.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ㅊㅍ
    '13.8.27 12:12 P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61

  • 2. 우언
    '13.8.27 1:17 PM (182.221.xxx.12)

    남의 집 귀한 자시들에게 종북좌파 딱지 붙이고
    얼마나 많은 잇권을 챙겼는 지
    두고 보면 알겠죠

  • 3. 럭키№V
    '13.8.27 1:59 PM (118.91.xxx.51)

    군대도 안 갔다온 놈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205 저밑에 생활비관련 글 쓴 사람입니다 13 쳇바퀴 2013/08/27 2,465
292204 (후기) 고기집 된장찌개 성공했어요!!! 36 민~ 2013/08/27 27,648
292203 한쪽 귀에 두개 뚫을때요 어느쪽? 3 어느쪽 2013/08/27 1,007
292202 5살아들에게 비타민을 먹이고싶은데 코슷코어린이비타민도 괜찮을까요.. 1 -^^ 2013/08/27 824
292201 대입간소화방안 발표났네요 38 고민중 2013/08/27 4,891
292200 바이올린 교재 슈라딕 어디서 살 수 있나요? 1 궁금이 2013/08/27 1,001
292199 인스타일러 써보신 분? 머리돌돌 2013/08/27 1,337
292198 나이들어 더 아름다운 중년 여자....누가 생각나세요? 27 이팝나무 2013/08/27 6,120
292197 이런 상황일때 어떠신 편이세요? 6 궁금 2013/08/27 1,121
292196 벙커1 특강, 표창원 교수편 좋으네요 2 정의 2013/08/27 1,455
292195 한국에 우글거리는 신종 매카시즘 병 환자들~~ 2 손전등 2013/08/27 1,255
292194 외로운팔자 7 가을 2013/08/27 2,742
292193 시각장애인 안마원 다녀왔어요. 9 ,,, 2013/08/27 3,390
292192 이번주는 촛불집중집회 안하나요 2 . 2013/08/27 928
292191 뉴욕 JFK 공항에서 볼티모어 가는 국내선 비행기 환승 도와주세.. 2 어려워요 2013/08/27 1,535
292190 어금니 하나 발치했더니 얼굴이 계란형 됐어요. 7 보톡스보다 .. 2013/08/27 6,344
292189 남편 잘 챙겨라.약 해줘라 9 너무하시긴 .. 2013/08/27 2,162
292188 대출금 이자좀계산해주세요. 대출문의 2013/08/27 1,298
292187 풀무원-아임 리얼 토마토-원래 맛이 쓰나요? 4 ^^* 2013/08/27 1,079
292186 아픈 강아지가 안먹어요 도와주세요 8 강쥐 2013/08/27 2,236
292185 신용카드 많이넣을수있는제품궁금 레몬에이드 2013/08/27 668
292184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김영희교수님 ... 2013/08/27 2,575
292183 초등아이 호르몬검사 어디서하나요?. 1 ... 2013/08/27 1,385
292182 귀를 다시 뚫으려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1 귀걸이 2013/08/27 939
292181 대입 전형 개편안 보셨어요 ? 2 고2애미 2013/08/27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