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10
작성일 : 2013-08-27 08:48:07

_:*:_:*:_:*:_:*:_:*:_:*:_:*:_:*:_:*:_:*:_:*:_:*:_:*:_:*:_:*:_:*:_:*:_:*:_:*:_:*:_:*:_:*:_:*:_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나는 건너왔다
책장을 펼치면 나는 소리없는 번개처럼
흘러가버린다
지금 막 열리고 있는
행간 밖으로
쓰여지는 순간 나는 완성되고
온전히 허물어졌다
당신은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건너왔다 나를 펼칠 때마다
당신은 시간처럼 넉넉한 여백이 되었다

고요하게 타오르는 순간의 페이지들
잿빛 구름을 뚫고
버려진 왕국의 미래가 펼쳐진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불길 속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폭풍처럼
다가오는 당신의 문장들을 가로지른다
내가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이미 흘러가버린 침묵

하늘과 바다가 입맞춤하는
그 아득한 지평에서
당신은 처음 나를 건너왔다
읽혀지는 순간 나는 완성되고 온전히
허물어졌다
한 권의 책이 미래처럼 놓여 있다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나는 건너왔고
당신이 나를 건너가는 동안
미래는 이미 흘러가버린 문장들

침묵은 침묵 속에서 지속된다


                 - 주원익, ≪미래의 책≫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8월 27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8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2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1008.html

2013년 8월 2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2620321175870.htm

 

 

유행어 흥행은 확실하겠군요.

 

 

 
―――――――――――――――――――――――――――――――――――――――――――――――――――――――――――――――――――――――――――――――――――――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 빈센트 반 고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874 히트레시피에 나온 돼지 고추장 볶음 양념 궁금.. 1 비율 2013/09/20 1,954
    300873 비슷하게 내성적이었던 성격인데 결혼하고 달라지네요 2 ... 2013/09/20 2,291
    300872 저희는 명절 이렇게 보내요 3 맏며느리 2013/09/20 3,191
    300871 단체로 각자 만들어 오는 김장. 있을까요? 1 김치 2013/09/20 832
    300870 모기 정말 많네요. 9 .... 2013/09/20 4,119
    300869 한관종치료 .. 2013/09/20 1,559
    300868 날벼락 4 날벼락 2013/09/20 2,088
    300867 아무것도 안하는 형님ㅜㅜ 2 꼬미맘 2013/09/20 4,248
    300866 펌)불효하면 받은 재산 내놔야"…효도법안 도입되나 4 ,,, 2013/09/20 2,951
    300865 40 넘어서 제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60 // 2013/09/20 20,661
    300864 제가 많이 보수적이고 낯가리는것인지 5 ㄴㄴ 2013/09/20 2,061
    300863 티백차 낼때 티백채로 아님 우려서 내야하나요? 2 손님차 2013/09/20 1,628
    300862 아이가 아토피예요 공기청정기 추천해주세요 12 ... 2013/09/20 4,250
    300861 가방 헌옷 신발 매입하는사람들 1 양파깍이 2013/09/20 2,643
    300860 명절에 여자분들 고생이 많으신듯... 개냥이 2013/09/20 919
    300859 나이차많이 나는사람과살면 8 ㄴㄴ 2013/09/20 4,308
    300858 80-90년대 팝송 잘아시는분.. 13 ,,, 2013/09/20 2,560
    300857 채광을 좋게 해서, 책상 앞에 앉고 싶어지는 사진이네요. 3 ........ 2013/09/20 2,617
    300856 파파로티 초등생이랑 보기에 안좋은 장면 있나요 1 영화 2013/09/20 1,312
    300855 시엄니가 이유없이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드네요 14 좀다른ㅇ얘기.. 2013/09/20 7,047
    300854 장남 자리라는 게 뭘까요? 16 맏며느리 2013/09/20 4,086
    300853 해피 투게더 야간매점 역대 레시피 !!! 55 풍성한가을 2013/09/20 22,144
    300852 부티 날려면 진짜 이런걸 들어줘야 3 우산 2013/09/20 4,837
    300851 저 정말이지 시어머니 증오합니다 26 징그러 2013/09/20 15,908
    300850 전라도 광주에 광주여대 면접보러가려 합니다... 3 광주 2013/09/20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