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루키 다시는 읽지 않아야지 (스포일러 가득합니다)

-- 조회수 : 3,350
작성일 : 2013-08-24 11:21:07


해변의 카프카부터 마음에 안들었어요. 카프카길래 카프카와 무슨 연관이 있는줄 알았거든요. 1q84도 마찬가지로 1984와 무슨 연관이 있는줄... 1q84는 전혀 상관없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저는 납득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뒤로 하루키는 나와 안맞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는 짜증이 나네요. 돈많고 취향 고급스럽고 한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여자들은 다 그를 좋아하지만 본인은 그걸 모르고 인간관계에 쿨한데다가 현실적으로 세련된 커리어우먼인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주인공부터 우선 맘에 안들고요 (이 남자주인공 자체가 만화주인공같고 비현실적이라 생각해요) 내용도 쓸데없이 변태적인부분이 거슬리지않을정도로 있고요. (이것도 너무 인위적이랄까) 제일 맘에 안드는건 올리브 그린 가운은 어떤 경로로 생겼는지 굳이 자세히 설명하면서 누가 그녀를 강간했는지 살해했는지는 도대체 말해주지않고 글을 끝내버렸다는 겁니다!! 독자를 갖고 노는 느낌이랄까 불쾌하고 짜증나네요. 다시는 읽지않으려고요. 제 취향이 비교적 현실적이고 실용적이기 때문일수도 있지요. 저는 스릴러와 sf를 많이 읽고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먼북소리를 좋아해요. 환타지는 잘 안맞는데 하루키의 글은 점점 환타지같아지네요. 사실 쥐아저씨나 까마귀 소년이 나올때부터 마음에 안들긴 했다고!
IP : 211.246.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3.8.24 11:34 AM (221.138.xxx.163)

    하루키 팬이지만 저도 이번 소설은 마음에 안 드네요.
    쓰다가 급 마무리 해버린듯한 느낌이에요.
    말씀하신 부분도 그렇고
    수영같이하던 청년 얘기도 그렇고.
    핀란드 얘기까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 2. 하루키도
    '13.8.24 11:45 AM (122.34.xxx.34)

    나이 먹었다 싶어요
    하루키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다른 소설가들이 그러듯
    어떤 사건을 개연성 있게 끌고 가는게 아니라
    어떤 캐릭터를 확실히 만든다는거죠
    그것도 지상에 있을것 같지 않은 그런 묘한 캐릭터
    그런데 이번 다자키쓰쿠르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적인 허세만 가득한 소설이네요
    뭐라도 있는것처럼 폼은 다 잡았지만 실질적인 것은 하나도 없이
    너무 힘들다 이젠 마무리 해야지 급피곤해서 끝낸 듯한 소설

  • 3. ..
    '13.8.24 12:00 PM (180.66.xxx.110)

    선인세로 16억 받았다지요. 판매 첫날 줄선것 보셨나요. 정말 읽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지적인 허세로 보였네요.

  • 4. 어휴
    '13.8.24 12:07 PM (175.223.xxx.210)

    돈 주고 산거 아까울 정도. 알라딘에 팔려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여기서 그런 리플을 봤네요

    소설 추천해달라는글에
    '이번에 나온 하루키 책 추천해요"
    여기까진 이상없죠?

    그 뒷말이 쇼킹입니다
    '초6우리 딸이 재미있게 읽었어요' 뭐 이런 내용

    진짜 헐 입니다

    그 사람 하루키에 대해 알면 초6이 하루키책 읽게 그냥 두나요?

    한숨이 나오더군요

  • 5. ...
    '13.8.24 12:13 PM (121.157.xxx.75)

    그글 저도 봤는데요. 엄마분이 하루키소설 단한권도 읽지 않으신분이예요
    어쩌면 딸이 읽었다는것도 괜한 허세일수 있습니다. 우리딸 독서 완전 많이해요~ 이런 자랑.

    제가 사춘기시절 사랑했던 하루키의 장단편들덕에 인생 허무하게 느끼곤했거든요
    또 대학가면 캔맥주부터 마셔야지.. 하면서 맥주에대한 동경을 시작 ㅋ
    뭐 지금 맥주를 좋아하긴하지만 그런 소소한 허세라면 허세랄까. 만들어준게 하루끼네요
    스파게티도 글코 ㅋㅋㅋ

    근데 그럼에도 전 하루끼 좋아하는 작가에 속합니다
    이후에 하루끼 흉내내는 소설가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였는데요
    역시 하루끼를 따라가는 작가는 없더라구요
    그냥 지금도 가끔 하루끼 단편읽으면서 맥주한캔 합니다 ㅋㅋ

  • 6. ㅡㅡ
    '13.8.24 12:22 PM (175.210.xxx.14)

    참을 수 없는 하루키 소설의 가벼움......영악한 벤치마킹의 대가~!

    그런데 이 사람이 노벨상에 거론되는 거 보고서...풉~;;;;;;;;;;;

  • 7. 쳐다도안봐요
    '13.8.24 12:30 PM (125.177.xxx.190)

    예전에 상실의시대는 괜찮게 읽은거 같은데
    얼마전 1Q84 뭐 있는줄알고 2권까지 읽고나서는.. 에이 너무 기분나빴어요.
    저는 뭔 내용인지 감도 안잡히고 성적인 표현도 너무 외설적이라 싫은거 있죠.
    그때 6학년이던 울아들이 나모르게 책뒤적거리다 그 부분 읽은거 알고는 혼자 기함했습니다.
    왜 하루키 소설이 그렇게 줄서서 살 정도로 인기있는지 정말 모르겠구요 전 정말 쳐다도 안봐요.

  • 8. 저 위에 댓글단 사람인데
    '13.8.24 12:34 PM (122.34.xxx.34)

    예전엔 캐릭터적 텐션을 팽팽이 유지하는 힘이 있었어요
    남들이 뭐라하던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그런 기질이 소설에서도 엿보였죠
    유명한 상실의 시대는 일단 소설적으로도 스토리가 많고 성장소설에 속하는 일정의 연애소설이구요
    더 자아로 파고들어가는게 댄스댄스댄스
    상실의 시대가 더 나이먹은 버전은 태엽감는새
    그 주인공에 신비주의와 철학 비스무레를 입힌게 1q84
    그전엔 소소한 단편들도 재미 있었구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 ..이런데 보면 참신함이 엿보이는 쉬크한 도시 장편들이 흥미롭고
    재기 발랄해요
    그 필력을 유지하는 힘이 늘 하는 마라톤과 달리기 성실한 글쓰기 라는걸 먼북소리 읽어보면 나오죠
    근데 정말 그 힘도 감성도 다 죽엇다 봐요
    하루키가 하루키 흉내내다 끝낸듯 캐릭터가 색깔도 없고 ..색채가 없다는 그 캐릭터를 완성을 못했어요
    다른 주변인도 뭐라도 할것 처럼 말만 우수수 만들어내다 끝내네요
    늘 내곁을 스쳐가는 사람이면서도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특별한 사람을 만들려는 하루키가 이번에 그냥 분위기만 풍기고 허세만 풍기다
    포기한것 같아요

  • 9. 저는 괜찮았어요
    '13.8.24 12:49 PM (175.114.xxx.37)

    색채 저는 나름 괜찮았어요. 하루키적이다 싶었어요.
    리스트의 음악을 끌여들인 점도 ..
    1q84 나온 후에 누에고치속에 잠든 소녀 광고를
    보고 광고인들의 창의력 결핍이 느껴졌구요.
    근데 소설 주인공들은 여전히 젊어서 좀 그랬어요.
    환갑이 지난 노작가가 젊은 주인공의 은밀한
    사생활을 묘사한다는 게 좀 오글거렸어요.
    넥타이를 설명하며 특정브랜드 언급하는 것도 좀
    거슬리구요...

  • 10. fatal
    '13.8.24 3:23 PM (112.145.xxx.64)

    하루키는 원래 판타지쪽이었어요. 본인 말로도 상당히 자신의 색채와 다르게 쓴 ( 대중성을 노리고 )
    노르웨이숲(상실의 시대)과 여행기인 먼북소리만 마음에 드신다하니 하루키와는 맞지않는듯 하네요.

    청춘 3부작으로 통하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 핀볼 / 양을 둘러싼 모험 / 댄스댄스댄스
    이런종류는 아마 싫어하실듯..

    하루키는 판타지와 현실을 섞어 자아의 내부를 탐색하는데 강점이 있어요. 여튼,
    글쓴분 취향이라면 하루키의 수필집(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이나 단편(패밀리어페어 있는..) 여행기 추천해요.

  • 11. 제리
    '13.8.24 6:20 PM (116.34.xxx.252)

    일큐팔사 이전 소설들은 그럭저럭 재밌게읽었지만..
    이제 소설은 손도 안대요.

    대신 하루키 수필 읽기시작했는데.. 이게 또 중독이.

    정장본이라나?재탕 삼탕 출간해대는 출판사들이 짜증나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그만의 시각이 맘에 들어 읽어요

  • 12. 스푸트니크의 연인
    '13.8.24 11:08 PM (112.163.xxx.191) - 삭제된댓글

    저는 하루키의 연애소설을 좋아해요.
    이루어지지못하는 그 애잔함.
    얼마전 처음 가본 카페에 스푸트니크의 연인 원서가 있어서 집에 있던 책 다시 읽었어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좋아하고 토니 타카티니?그 책도 묘한 여운이 남죠.
    이번 소설도 읽었어요.
    위에 어느님 말씀대로 계속 하루키의 재탕 삼탕인듯한 느낌들이 있어요.
    캐릭터의 일관성 반갑지만은 않죠
    계속 나오는 소재가 있어요.
    우물,쌍둥이,클래식,재즈,옷입는 감각,수영,외동이.양,고양이,요리,분리된 자아,지켜보는 자아등등.

  • 13. ..
    '13.8.26 1:07 AM (180.224.xxx.39)

    초초 과대평가된 작가라 생각해요
    짧고 가벼운 단편이나 기대없이 읽으면 조금 괜찮고 중장편은 알맹이 없이 허세만 가득...
    내용이 없으면 재미나 있던가
    기억에 남는건 성적인 부분만....
    읽고나면 시간 아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449 한살림 발효미생물이요,,, 4 이엠 구입 2013/08/30 1,781
291448 국정원은 내란음모이 유일한 증거물인 녹취록을 왜 공개할까요? 6 법정에 제출.. 2013/08/30 1,432
291447 영작부탁 5 초보 2013/08/30 1,870
291446 월급?탄 딸이 저녁에 맛있는 간식사온다는데.. 9 샤비 2013/08/30 3,654
291445 촛불 생중계 - 국정원 선거개입 촛불문화제 진행중입니다. lowsim.. 2013/08/30 1,816
291444 인터넷 지역걸로 바꿨는데 더 빠르네요 ㅡㅡ 1 반지 2013/08/30 933
291443 CT비용이 병원마다 많이 차이나나요? 그리고 의뢰서(?)를 제출.. 1 잔향 2013/08/30 3,164
291442 급질문 2 대출 2013/08/30 1,269
291441 이혼서류관련해서 도움 좀 주세요 1 그것만이 2013/08/30 2,806
291440 자동차사고에 대해서 보험금 타는 기준요 3 열심녀 2013/08/30 1,417
291439 빅마마 폭립 어떤가요? 6 문의 2013/08/30 5,995
291438 초등학교 6학년 E 교과서 인증 번호 아시는 분 2 부탁 2013/08/30 7,285
291437 결혼식 참석하기 힘들면 계좌번호 달라고 해서 입금해도 괜찮나요?.. 5 축의금 2013/08/30 3,245
291436 양파통닭 아키라님과 보라돌이맘님 어떤게 맛있다는거에요? 7 양파통닭? 2013/08/30 2,825
291435 수꼴들의 뻔뻔함에 혀를 뽑아버리고 싶네요.. 21 무지랭이 2013/08/30 2,083
291434 부모님이 청송에서 과수원 하시는데요! 12 청송사과 2013/08/30 3,645
291433 학교 우등생은 사회 우등생이 못 된다고? 1 차이를 인정.. 2013/08/30 1,909
291432 남의 일에 끼어 듭시다 4 집단폭행으로.. 2013/08/30 1,579
291431 가정부 미타...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하네요. 7 아이둘 2013/08/30 2,518
291430 중3인데 아침을 안먹어요 5 .... 2013/08/30 2,097
291429 무서운 할배들’ 총기위협 이어 女당직자 폭행까지 9 응급실 실려.. 2013/08/30 1,631
291428 수꼴이 책을 읽으면 가스통할배짓은 못한다 2 무지렁이 2013/08/30 1,317
291427 김용판 화내며 12‧12압수수색 영장신청 막아 4 입장 바꿔 2013/08/30 1,597
291426 좌파가 유식해지면 우파로 돌아선다! 41 진석이 2013/08/30 2,539
291425 사춘기 중딩아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 보내는거 어떤가요? 14 궁금 2013/08/30 3,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