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3-08-23 06:31:06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날밤 소쩍새 소리에 처음 눈을 떳습니다 검은 허공이 실핏줄로 금이
가 있었습니다 사깃가마 속 사흘밤낮 회돌이치는 불바람이 나를 만들었
지요 흙이던 때를 잊고 또 잊어라 했습니다 별을 토하듯 우는 소쩍새도
그렇게 득음 하였을까요 나는 홀로 남겨지고, 돌아보니 저만치 자기파편
산산이 푸른 안개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모서리에 기러기 매듭 끈이 달린 국화칠색단 남분홍 보자기가 나를
데려갔습니다 다포 겹처마 팔작지붕 아래 슬기둥 덩뜰 당뜰 당다짓도로
당다둥 뜰당 거문고 소리 깊은 집이었습니다 달빛 애애한 밤 오동 잎사귀
워석버석 뒤척이면 나는 남몰래 사수 겹머리사위체 춤을 추곤 했지요
대숲에 댑바람 눈설레 치고 지고 내 몸에 아로새겨진 버드나무에도
당초호접무늬 봄이 수 백번 오갔습니다

  여기는 커다란 하나의 무덤 그 속에 작은 유리무덤들, 이제 나는 침침한
불빛에 갇혀 있습니다 내가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나도 모르는데 날마다
많은 사람들 들어와 나를 쳐다봅니다 밖에는 복사꽃잎 붉은 비처럼 어지
러이 떨어지는지 전해주는 이 아무도 없고 그 사이로 천 년의 강물 흘러
갑니다 때로는 내가 흙이던 날의 기억 아슴아슴 젖어옵니다 누가 이곳에
대신 있어준다면 나는잠시 꿈엔 듯 다녀오고 싶건만 아, 그 소쩍새는
아직 울고 있을까요


                 - 사윤수, ≪청자상감매죽유문장진주명매병의 木牘≫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8월 23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8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0612.html

2013년 8월 2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2220274675870.htm

 

 

좋은 나라 만들고 싶은 건 맞는 거지?

 

 

 
―――――――――――――――――――――――――――――――――――――――――――――――――――――――――――――――――――――――――――――――――――――

”젊은이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중략)
또한 젊은이들답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불의에 맞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 미술평론가 김윤수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99 조희대 탄핵 집회 15일 3시 대법원앞 모여요 16:18:52 0
    1773198 내겐 너무 이상했던? 그녀 ㅇㅇ 16:18:51 1
    1773197 아이 친구-한 번 오면 안가요 1 중2 16:15:35 139
    1773196 어머니 모시고 병원 다녀왔어요 16:14:28 88
    1773195 중지에 반지 끼시는 분 .. 16:13:58 68
    1773194 작년에 건대 논술보러가신 선배맘 계신가요 Z z 16:09:59 66
    1773193 수능 본 반수생 이제 일어나 밥먹어요ㅠㅠ 4 Sghhh 16:09:29 329
    1773192 속보, 1천500억달러 조선투자 발생 모든 수익 한국기업 귀속 10 mbn 16:09:17 620
    1773191 쿠팡탈퇴 2 16:04:24 378
    1773190 역시 삼전 2 ㅇㅇ 16:01:28 941
    1773189 뜨개 수다) 오늘 치아오구 레드 쇼티 질렀어요 1 푸르시오 16:00:55 98
    1773188 계란찜 뚝배기 사고싶어요 어디꺼 쓰세요? 5 서담서담 15:58:20 252
    1773187 산업장관, 美 투자 이행 못하면 이자 내고 관세 인상 12 ... 15:57:59 466
    1773186 개별 주식 말고 ETF만 좋아시는분 계신가요? 8 ddd 15:52:46 471
    1773185 아래 친구글 읽고,제친구한테 서운한일 4 Bb 15:50:46 466
    1773184 30대 독학 장수생 수능 국어 질문 (죄송ㅋㅋ) 1 .. 15:50:15 205
    1773183 이래서 주식안하고 부동산하는듯 16 llumm 15:39:25 1,996
    1773182 잔멸치볶음 레시피 풀어주세요 7 밑반찬 15:38:03 450
    1773181 제가 바라는 사윗감( 아래 반도체 대기업, 한의사 선자리 읽고).. 19 음음 15:36:01 985
    1773180 우리 엄마는 사람을 왜케 피곤하게 할까요? 13 ,,, 15:33:23 950
    1773179 인생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을때 18 .. 15:25:30 1,120
    1773178 고구마와 방귀 ㅠ 4 창피 15:25:06 387
    1773177 안면 스티머 집에서 쓰시는 분? 스티머 15:24:30 101
    1773176 조희대법원을 부셔야 6 니들조폭이냐.. 15:19:01 391
    1773175 양심없는 친구 27 보로보로 15:17:07 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