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따로 지내고 싶어요..

ㅁㅁ 조회수 : 11,232
작성일 : 2013-08-18 23:39:22

남편이랑 당분간 따로 살자고 얘기하려고 해요..

4년전에 제가 둘째 만삭일때 직장 여직원과 저 몰래 몇번 만나다 걸렸었어요..

호감이 있었던 것 같고..깊은 관계까진 아닌지 정확치 않지만 둘이 몇번 만나 밥먹고 술마시고 그랬었던걸 들켰었어요..

한바탕 난리가 났었고...남편은 무릎꿇고 빌고..,진심으로 뉘우치는듯했어요..

시댁에도 직접 전화해 사실을 얘기하고..자기의 다짐을 보여주었구요..

그렇게 전 배신감을 대충 덮은채 그럭저럭 살고 있었고..

2년전 정도에 회사 사람들과 단란주점 같은 곳을 간걸 알게 되었어요..

자신은 억지로 간거라고 하지만.....전 안믿죠..

다들 그러는 뻔한 변명..

그때도 한바탕 난리에......다시는 안가겠다고 하고......또 넘어갔고..

남편은 참..좋은 아빠이고 좋은 남편이예요..

전 아직도 믿을수 없는 남편을 바보 같이 믿고 싶고......그래요..

제가 더 성격이 안좋아서 많이 참아주기도 하고..그런편이고..

전 화가 나면 아이들에게 짜증도 잘내고 화풀이를 하곤 하는데..남편은 거의 그런경우가 없어요..

그래서 전 남편과 잘 살고 싶어요..

한동안 잘 지냈고..지난 일들도 대충 덮고...그런대로 보기엔 좋은 부부로 가족으로 지냈었는데..

남편이 저를 제일 힘들게 하는 부분은.,.

갈등이 생겼을 때 회피하는 성향이예요..

그게 자신이 저에게 준 상처일 경우인데도..절대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않아요..

제가 알아서 풀길 바래요... 그게 한달이건 두달이건...아마 평생 말안하면 평생 자기도 안할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풀려잇을거라고 믿더라구요..

전 그게 아니라고...신혼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했고......상황별로 하나하나 가르쳐주기도 햇지만..안바뀌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화나도 대충 저도 혼자 수습하고 넘어가면서 사니 그런대로 평화가 찾아오더라구요..

몇일전에 또 친구들과 단란주점을 간걸 알게되었어요..

그것도 미리 약속하고.......그리고 그전에도 한번 같이 갔었대요..

회사 업무로 억지로 간다던 사람이...이건 아니잖아요..그죠?

그전에 갔던건 증거가 확실해서 발뺌을 못하고..

이번에 간건 곧죽어도 자긴 안갔대요..

제가 보기엔 뻔한데.......절대로 아니래요..

자꾸 거짓말을 해요..

그 일이후로 전 방에서 누워만 있고..울기만 해요..

믿고 또 믿었는데..자꾸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고를 쳐요..

남편은 제 눈치만 보고 애들 챙기고 밥 해먹이고.......재우고 다해요..

전 대화를 하고 싶어요..

제가 그 일을 알게된날...막 따졌더니..피곤하대요......왜그렇게 의심을 하냐고 해요..

전 회피하지 말고....본인이 저지른일 책임있게 수습해라..했지만.

대답을 듣기가 힘들어요...자긴 무조건 아니래요..

친구들한테 지금 카톡해라 어디갔는지...물어보래도 쪽팔려서 안된대요..

오늘 갔던 곳 이름이 뭐지? 하고만 물어보라고 해도 너무 늦었고 쪽팔리다고 극구 안해요..

전 배신감이 너무 커요..

자꾸 자꾸 저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신랑..

아이들을 봐서라도 그냥 잘 지내려고 하지만..

항상 눈치만 보고 곁에서 맴돌뿐.......그 어떤 액션도 말한마디도 없어요..

앞으로 이런일 없다..이번엔 실수다 앞으로 잘할게......이런말한마디면 그래 못이기는척 또 넘어갈 것도 같은데..

항상 그렇듯이 또 침묵이예요..

집에오면 애들과 놀아주다 같이 자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난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는게 싫다...그런걸 못하겠으면 사고를 치지 마라...사고를 쳣으면 수습을 해라..

골백번 얘기해도 노력하는 척도 안해요..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이렇게 화나진 않을것 같아요.

전혀 변하질 않아요..

그냥 넘어가기엔 이번 사안이 저에겐 너무 뼈아프네요..

더이상 한집에서 살기가 싫어요.

회사근처 원룸같은거 얻으라고 하면 돈이 많이 드나요?

당분간만이라도 따로 지내고 싶어요..

정말 절 바보 ㅂㅅ으로 생각하나봐요..

전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맘먹고 따지면 입을 꾹 다물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IP : 1.231.xxx.142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8.18 11:48 PM (211.234.xxx.84)

    남편도 따로 지내고 싶을겁니다

  • 2. 원글님이
    '13.8.18 11:57 PM (211.178.xxx.78)

    먼저 병원을 한번 가보시는게 먼저일것같은데..

  • 3. 원글
    '13.8.18 11:57 PM (1.231.xxx.142)

    그런건가요? 그럼 전 아무일 없었던 듯이 평소대로 지내면 되는건가요? 다른 일들은 남편 성격 아니까 대충 넘어 가며 살아왔어요..그만큼 저도 힘들었었구요...그렇지만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그럽니다..
    남자들 다 그런 곳 가니 그냥 넘어가란 말씀인가요? 사과한마디 못 듣고 앞으로 안그러겠다 말한마디 못듣고요?

  • 4. ㅇㅇ
    '13.8.18 11:59 PM (211.186.xxx.7)

    82남자들도 있나요???

  • 5. 바람은 못참지만
    '13.8.19 12:10 AM (121.161.xxx.65)

    단란주점은 그냥 두세요. 여자들 노래방 가듯이 가는게 현실입니다. 못가게 하면 속이고 가게 됩니다.
    전 남편이 갔다와서 그날 여자들 별로였다 그런 얘기까지 다 들어줍니다. 최소한 속이지는 않는데...
    매번 이런일로 이렇게 집안을 뒤집어 놓고 사람 혼을 빼놓으면 그거 지겨워서 다른 작은 일까지도 다 속이게 되는거예요.

  • 6. @@
    '13.8.19 12:13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님..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가면 남자들 미친짓 할 가능성 많다는거 알아요,
    그래서 바가지도 긁고 최대한 못가게 하지만 그래도 어울리는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동조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일수 있어요,
    성질 내는건 당연하지만 그런걸로 인해서 별거까지는 생각하지 마세요,
    별거하면 사이만 멀어져요, 안 사실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님이 자꾸 추궁하니 말을 못하는겁니다, 말해봤자 또 꼬투리 잡힐까봐,,
    그리고 달래주려고 해도 뭐라고 할까봐 그냥 놔두는겁니다.
    그게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겁니다,

  • 7. ㅂㅂ
    '13.8.19 12:16 AM (119.64.xxx.121)

    별상관없는 몇마디하자면..

    여기 남자는물론, 중딩들도 있습죠.
    자유커뮤니티 이니까요.
    근데 남자있으면 왜요?

    가끔 남자배척? 하는분들 이상합니다.
    다양하다는거 좋지않나요?

  • 8.
    '13.8.19 12:17 AM (182.172.xxx.72)

    윗 두개 댓글 박복..염장 지르러 들어왔나
    원글님 남편 수습하는 모습이 제 남편이랑 똑같아요.
    제가 먼저 이야기 꺼내야하고 눈치만 보면서 주변을 빙빙 돌고 직접적으로 이래이랬다. 이점은 나도 잘못했다 그치만 이런 상황이었다. 변명도 안하고 불쌍한척 하고 자기할일만 해요. 냉전의 시간만 보내다 보면 제가 나쁜 사람 되어있고.. 결국엔 아이 다루듯이 자기는 이거이거 잘못했고, 난 이래서 기분 나빴고 다시는 이런일 없었음 좋겠어. 앞으로 이런 일 다시 일어나면 어떻게 행동할거야? 하면 안그럴게..로 끝나요. 남이 봤을 때 우위가 저에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작 문제의 핵심을 해결 못하고 지나간다는 찝찝한 느낌이 크고요. 제가 우위에 있고 싶은 것도 아니고 평등한 위치에서 대화로 경험을 통해서라도 맞춰가고 싶은 건데..
    주저리주저리 원글님 답답한 마음 알겠어서 써내려갔네요.

  • 9. 남편바람도
    '13.8.19 12:18 AM (183.109.xxx.239)

    바람이고 단란주점두 단란주점이지만. 근본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있어요. 남편이 왜 대화를 거부하고 그냥 놔두는지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원글님 글 읽으니 굉장히 예민하고 소위말해 뭔가 좀 옥죄는? 그런 모습이 보여요. 그렇게 나오면 어차피 대화해봤자 또 똑같은 소리 하니까 남편이 피하는거같고요. 친구들한테 카톡해라 이 부분은 여자가 봐도 좀 질리는 부분이에요. 님 남편을 편드는게아니라요.

  • 10. 크림치즈
    '13.8.19 12:21 AM (121.188.xxx.144)

    요 얼마전 신문사서 조사 ㅡ대형 커뮤니티들 대상
    82는 남녀 비율 반반이라 나옴
    깜놀

  • 11.
    '13.8.19 12:22 AM (182.172.xxx.72)

    그리고 단란주점이나 직장동료랑 바람 피운거 확실히 해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다 못해 겁이라도 줘야하니 핸드폰으로 카톡내용을 찍어서 보여주면서 이거 내가 보관중이라는걸 알려주시는게 어떨지..나도 가만 안있겠다 이런 각오를 보여주셔야할듯.. 원글님 힘내세요 ㅜㅜ

  • 12. 원글..
    '13.8.19 12:25 AM (1.231.xxx.142)

    헐..님 제 맘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전 잘 지내고 싶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요..방법이 잘못된것 같지만 그렇다고 좋게 말하기엔 너무 화나고 실망스러워요..여기에 저보다 오래 사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그분들 조언 좀 듣고 싶었어요.....애들때문에라도 풀고 싶은데..풀만하면 한가지씩 사고를 쳐요...

    그리고 남편 바람도..님..저도 알아요 카톡하라는거 질릴거라는거......불보듯 뻔한데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혹시 정말 내가 오해했나..남편을 마지막으로 믿어보고 싶어서 방법이 그거밖에 생각이 안났었어요..

    인생 선배분들..제가 어떻게 이상황을 풀어나가면 될까요..

    사실 그전에 아이들 앞에서 농담이랍시고 저를 비하하는 말들을 자꾸 해서 말안하고 지낸지 한달째인 상황에서 이런일이 생긴거예요.....
    정말 남편은 회피형 남편인거고..전 그걸 인정하면 되는데......상처받는 일들을 혼자 수습하려니 참 힘들어요..

  • 13. ..
    '13.8.19 12:27 AM (125.152.xxx.37)

    헉 원글님...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전 왜 이리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죠?
    같이 만나서 대화라도 하고 싶네요..

  • 14. ..
    '13.8.19 12:28 AM (125.152.xxx.37)

    완전 사건치르고 나서의 행동이 우리 신랑이랑 똑같아요!! 정말 같은 사람 아닌가 싶을정도네요..

  • 15. destiny
    '13.8.19 12:32 AM (119.149.xxx.181)

    결혼생활이 표준이 없으니 본인이 견디기 힘들면 어쩔수 없는거죠.
    단 결정을 했으면 너무 질질끄는건 서로를 위해서도 좋지않아요.
    본인의 그릇크기만큼 감당하고 사는겁니다.
    내가 힘들면 할수 없는거죠.

  • 16. ///
    '13.8.19 12:37 AM (118.33.xxx.80)

    저도 그래요
    죽을힘을 다해 잊으려 노력하면서 사는 나에게
    한번씩 다시 죽음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젠 밉지도 않은 남편을 보며
    내자신이 너무 가엽네요

  • 17. 윗님!!
    '13.8.19 12:47 AM (125.152.xxx.37)

    왜 신랑땜에 죽을 생각을 하세요??
    자식들을 보세요..
    그리고 신랑은 헤어지면 남이에요...세상에 무수히 많은 남자들중 한명일뿐이에요..
    아무리 신랑이 엄한짓해도 님 죽고 싶단 상각은 마세요~

  • 18. 마음을
    '13.8.19 1:00 AM (121.140.xxx.99)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비워보세요
    남편에 대한 믿음은 저는 마음을비우니 채숴지더라구요
    옛날엔 허구헛날 핸드폰이랑 옷뒤지고그랬는데 그럴수록 더 허무하고 비참해졌어요
    그땐 전업이라 더비참했던듯....
    지금은 살빼고 회사다니고 자신감 충만
    남편 신경안쓰니 반대로 됬네요
    철없는남자들은 채찍도 필요하지만 달래주거나 하면 말잘들어요

  • 19. 저와 비슷한~
    '13.8.19 1:01 AM (182.222.xxx.119)

    분 같아요. 정확한 나와 반대인 남편~늘 사람좋아 남에게 거절 못 하고 관대한사람...
    전 이런 남편덕분에 우울증이란 병도 생겨 상담치료까지
    받았지요. 의사가 그러대요. 남자답게 시인할껀 하고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하니깐 그럼 못 사는걸 아니깐 끝까지 잡아떼는거라고~
    제가 살아갈 수 있는건 그런남편을 인정하는거와 이열치열로 나갔어요. 그리고 제가 해소하고 충전할 수 있는일을
    찾았구요. 그냥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언제라도 털고
    내삶을 찾을 수 있다라는걸 남편이 느낄 수 있게요. 그래선지 남편이 변하더라구요.

  • 20.
    '13.8.19 1:01 AM (182.172.xxx.72)

    원글님. 저는 원글님보다 나이가 어릴 것 같아요.그래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자꾸 자책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카톡 보내라는게 뭐 질릴 행동인지 저는 이해가 안가요. 와이프 마음은 지옥이고 죽고 싶은 정도인데 그깟 카톡이 그리 챙피할까요. 먼저 나서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납득을 시켜줘야지 상대가 카톡하랄 때까지 방치하는 남편분이 안일한건 아니구요??

  • 21.
    '13.8.19 2:20 AM (110.47.xxx.254)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이 글에 있네요. 님 마음이 제 마음이예요.

    저는 그냥 포기했어요. 말 안하고 그냥 살아요. 4달째..
    ( 참 저 돈 법니다. 한번도 안 쉬고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놀때도 벌었고 남편보다 오래 벌겁니다. 직업이 좀 안정적입니다 )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누구나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 순간 무언가를 포기하는거죠.
    남편이 단란주점 노래방을 선택하고 가정의 평화와 부부간의 의리를 포기한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두번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그곳을 선택하는건 그곳이 본인에게 가치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는 남편이 포기한 부분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가정의 평화와 부부간의 의리를 포기한 건 남편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없는셈치고 살아요.

    남편을 캐거나 들들 볶는 시간에 저를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어요.

    건조하게 썼지만........정신과도 다녔어요.
    제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도 변하지 않는 남편이라면 그 선택을 당연히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대신에 포기도 철저하게 존중해주기로 한겁니다.

    지금은 이혼이라는 선택이 저에게 이익도 주지만 포기해야할 것도 많아서 아이들이 다 성장하면 이혼할 생각입니다. 가정의 평화와 부부간의 의리를 포기한 남편과 나이들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요. 아마 남편도 아이들 성장하면 그렇게 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22. ㅇㅇㅇ
    '13.8.19 8:45 AM (1.240.xxx.142)

    이런걸로 이혼할건 아니잖아요..

    그냥 님만 맘비우심 되세요...물론 잘안되고 힘들겠지만..비우세요,,

    길거리 나가보면 잘알잖아요.남자들 사이에서 안가본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 많아요..

    포기하고 사는게 젤 현명한거예요,,,같이 열내고 볶아봤자 달라지지않아요..

  • 23. .........
    '13.8.19 4:40 PM (211.109.xxx.248)

    만약... 혹시라도 마음의 고통을 수치화해서 시각화할 수 있다면
    (심장에 칼이 꽂혀 피가 철철 흐르는 모습이 눈 앞에 보인다면 차라리 쉬울까요?)
    아마도 남자들이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껴서 그런 곳에 덜 가게될까요?
    본인에게는 일시의 쾌락이 얼마나 아내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스스로 느껴본다면
    행여 고치게 될까요?

    방법이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불만이 있으면 외치게 되요. 소리지르게 되고 요구하게 되죠...
    그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운이 좋다면 그런 요구와 충돌 타협 속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지만
    운이 나쁜 경우 원글님처럼 포기하게 되거나 그냥 순응하게 되죠.

    말을 해도 소용이 없으니까 그냥 말을 닫아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가장 무서워요.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이 되고 만족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막혀버리게 되면 관계 자체도 망가지게 됩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남편은 그냥 아내가 더 이상 자기를 귀찮게 안 하고 못살게 굴지 않으니까
    표면적인 평화에 만족하겠죠.
    아내의 감정을 막아버린 댓가가, 아내의 입을 틀어버린 댓가가
    장래에 어떻게 들이닥치게 될지도 모른채로...

    지금 문제를 공론화해서 드러내지 않으면
    몇십년 시간이 흐른 뒤 상처가 곪을 대로 곪은 채 드러나게 됩니다.
    지금은 몇 바늘 꿰매고 봉합하면 될 일을
    결국은 상처 부위 전체를 드러내야 할 수도 있어요.

    남편이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하세요.
    잠적을 해버리시든, 이혼을 요구하시든..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걸 어필하셔야 해요.
    이혼 불사할 각오를 하시고 덤비셔야 겨우 1프로 정도 바뀔 수 있을까요?
    그걸 못하시겠으면 위에 다른 덧글처럼
    그냥 입 닫아걸고 그냥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마음 닫고 관심 끄고, 그렇게 그냥 소 닭보듯 살다가
    애들 다 크면 이혼 하시든가요.

  • 24. 위에
    '13.8.19 4:52 PM (121.145.xxx.223)

    음님
    말안한지가 4달째라고 하셔서 여쭙는데요,
    그럼 식사같은것도 챙겨주시지는 않나요?
    저도 꽤 오래 그리 지내고 있는데 밥은 그냥 해놓으면 자기가 대충 챙겨먹더라구요.
    한번 밥 안챙겨준다고 머라 해서요...

  • 25. 어휴답답
    '13.8.19 6:52 PM (223.62.xxx.86)

    여자나오는 단란ㅜ점간것도 바람이라하시는분. 전업이시죠?
    이러니 직장생활해본사람과 안해본사람차이나느겁니다

  • 26. ...........
    '13.8.19 6:52 PM (182.208.xxx.100)

    여자들은,,,,,친구들과 만나서,수다 떨면서 스트레스 풀잔아요,,,,낮에든 밤에든,,,,그런데,남편들은 직장 다니고,,저녁 시간인대,,,그건 이해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27.
    '13.8.19 7:13 PM (119.67.xxx.182)

    남편이 변할 생각을 안하냐면요.. 님이 안 변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얼마간만 달달 볶이면 끝날 일인걸 아니까요.
    남편이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글 속의 원글님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뭔가 행동으로 옮겨야 상황이 바뀔텐데 벌써 이게 몇 번째인가요..
    비난하는게 아니구요. 상황이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어 안타깝네요.

  • 28. 돈 깨지고
    '13.8.19 8:31 PM (116.39.xxx.87)

    술마셔서 속 버리고 , 다음날 미치게 피곤하고 , 돈주고 놀아주지 않음 놀줄도 모르고
    불쌍하게 여기세요
    재대로 놀줄 알면 단란주점을 가나요
    놀줄 모르니 술과 돈주고 놀아줘야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어요

  • 29. ㅁㅊ것들
    '13.8.19 8:54 PM (183.98.xxx.82)

    요새 댓글들이 왜 이래요.
    왜 여기에 백수찌질이 남자들이 들어와서 분탕질 하는 지 모르겠네요.
    정말 꺼져줬음 좋겠네요.

    짐 싸서 던져주고 당분간 나가 살라고 하세요...

  • 30. 몰라서
    '13.8.19 8:54 PM (218.234.xxx.233)

    단란주점 가면 바람피는건가요

  • 31. 위로를 드려요
    '13.8.19 8:55 PM (218.148.xxx.1)

    원글님 얼마나 힘드실까요. 진짜 저렇게 딱 입다물고 피하는 사람, 사람 미치게 하죠.
    그리고 단란주점 가는 건 바람도 아니라는 분들, 그런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국남자들이 결혼해서도 총각처럼 활개를 치고 다니고 지가 잘못해놓고도 떵떵거리고 큰소리친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바람축에 안 든다는 건 본인들 생각이시구요. 사람마다 바람의 기준은 다 다르네요. 반복적으로 속이고 다른여자 나오는 술집 가는 남자를 어떻게 믿고 살아요? 이런 경우에 정말 이혼도 불사하고 싸우는 여자들이 많아져야 남자들이 눈치보고 조심이라도 하죠.

    다른남자도 다 그런다, 그러니 볶지 말고 참고 살아라. 이건 해답도 아니고 결론도 아니예요.
    다른여자들도 데이트비용 안낸다, 그러니 볶지말고 니가 남자답게 다 내라. 남자가 왜 그러냐 쪼잔하게?==>이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요. 남녀평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하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여자들 데치페이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고 남자들이 데이트비용 나몰라라 하는 여자들을 하도 욕하는 바람에 과거보다 데이트비용에 신경쓰고 책임있게 나누어내는 여자들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이런면에 있어서는 남자들의 단결력이 놀랍고 부러울 지경인데 왜 우리 여자들은 불합리함에 대해 성토하는 같은여자에게 다른남자들도 다 그래! 니가 참아! 라는 억지를 들이대나요? 제발 본인들이나 그렇게 사세요. 본인들이나 그렇게 비굴하게 사시라구요. 자식을 위해서 참고 산단 말씀 마시구요. 자식들도 밥먹듯이 엄마 속이고 바람피는 아버지 경멸합니다.

    원글님같이 좌절하고 화나고, 그런 반응이 정상이예요.
    하다하다 포기한게 아니라 다 그래~ 라면서 못본척 넘어가주고 이해해주시는 분들, 과연 그 속이 안썩어문드러지고 남아나서 그렇게 태연한 건지 궁금하네요. 어차피 저런댓글 다는 인간들 대부분 남자겠지만, 같은 여자끼리 그런다면 더 나쁜거구요. 한국남자들 술자리 문화 정말 개선되어야 합니다. 창피해요.

  • 32. 음..
    '13.8.19 8:59 PM (180.64.xxx.91)

    남편이 한번 신뢰를 깨면 아내는 집요해집니다. 그러면 또 남편은 아내에게 질려하고..슬프죠.. 단란 주점 정도는 넘어 가 주세요. 별거도 하지 마시구요.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 33. ㅇㄹ
    '13.8.19 9:38 PM (203.152.xxx.47)

    원글님도 남자친구좀 사귀세요. 총각이나, 뭐 싱글남 같은 사람으로요..
    아님 유흥업소를 좀 놀러다니던지.. 에휴..

    상대도 좀 당해봐야 그 아픔이 어떤건지 알지.. 유흥업소가 뭐... 남자들 다 가는거니 참고 넘겨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34. 이 무슨?
    '13.8.19 10:54 PM (211.202.xxx.240)

    내 남편 얘기를 왜 남이 하지 싶네요ㅠㅠ
    단란주점이 본질적 문제는 아닌거 같고 회피성 성향이 치명적이죠.
    그 어떤 문제가 생기든
    비겁하고 무책임한~ 때론 거짓말도 불사하는~
    그걸 해결하고자 대화를 하고자 해도 싸움이 되는... 골치아프다고 회피하니까...
    남들은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착하다 하죠? 착한 그를 니가 긁는거라고ㅠㅠ

  • 35. 웃기는 댓글
    '13.8.19 11:39 PM (60.197.xxx.2)

    단란주점가는걸 이해못해주는 여자는 사회생활 안해봐서 그렇다는 댓글보니 웃음이 나네요
    얼마나 어떤 진흙탕에서 직장생활을 하기에..
    불쌍합니다
    직장다니고 단란주점 안가는 남자들이 훨씬많아요

  • 36. 내남편도
    '13.8.19 11:53 PM (211.234.xxx.144)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었네요 제 남편이 그래요 회피하고 짜증내고 본질을 얘기하기 싫어하고,, 저는 얘기하고 싶고 확답을 듣고 싶고 다짐을 듣고 싶은데,,,그게 안되니 홧병걸릴 것 같고 눈물만 나고,,, 꼭 원글님 모습이 제 모습이었을거에요 그런데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저도 얘기하기 싫어요 저 인간하고,, 나도 얘기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와요 포기가 저절로 된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다시 좋은 날이 와요 왜냐하면 그 부분을 빼면 좋은 아빠에 좋은 남편을 하려고 할때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둘다 회피,,서로 몇일 몇주 말을 안해요 그러다 다시 풀리고,,,반복되네요 어느 날 그러는거에요 우리는 금슬이 좋다고,,,대꾸는 안했지만 속으로는 너무 어이가 없었죠 아이들만 아니면 열두번을 갈라섰을 제 심정을 정말 모르는지,,, 남편이 기분좋아 보일때 얘기를 꺼내보세요 내가 단란주점 간거 알지만 이번만 그냥 넘어갈테니 이제는 그러지 말라고,,당신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고,, 원글님에 그냥 원글님 속내만 얘기해주세요 느끼는 바가 있으면 차차 남편도 좋아질거에요 힘내세요 별거할 일 아니에요

  • 37. 저도
    '13.8.20 12:16 AM (195.176.xxx.66)

    글 읽는데 제 이야긴줄 알았어요..그리고 초반댓글보고 맘이 참 상했네요.

    좋게 말하고 이해해줄때 변하는 사람이었으면 원글님이이렇게까지 가지 않았죠.
    원인제공자는 따로 있는데 왜 그로인해 괴로워하고 그래도 믿어보려고 노력하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탓하는건지. 정말 싫으네요.

    이거 안겪어 본 사람을 모를꺼에요. 얼마나 내 자신이 핍폐해져가는지.

    저도 이제...혼자서 애닯아 가며 동동거리며 마음조리는거 그만하고
    차라리 애들이랑만 살고 싶은 단계로 옮겨갔기 때문에 원글님 글이 피부로 와닿네요...

  • 38. /////
    '13.8.23 5:21 PM (118.131.xxx.27)

    단란주점가는걸 이해못해주는 여자는 사회생활 안해봐서 그렇다는 댓글보니 웃음이 나네요
    얼마나 어떤 진흙탕에서 직장생활을 하기에..
    불쌍합니다
    직장다니고 단란주점 안가는 남자들이 훨씬많아요

    --- 어느 직장을 다니시나요?
    여자입장으로서 인정하고 싶진않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단란주점 출입하는 남자들 90퍼센트 이상입니다.
    대체 어디 직장을 다니시길래 그렇게 단정지으시나요?
    인정하고싶진않겠죠. 내 ㄴ남편이 그런데 다닌다는거. 드럽고싫겠죠.
    그런데 한국의 직장문화란게, 한국의 직장내 특히 남자들사이의 세계란계 그럽디다.
    어쩔수없어요. 그게싫으면 직장관두라고 해야지.
    여기서 아무리 여자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말싸움해봤자
    달라지지않아요. 그 남자들의 속내와 그들만의 그런 생리는요...
    그걸 그렇게 쿨한척? 받아들일수있음 걍 체념하듯이 사는거구요.
    그럴수없음 이혼하는겁니다.
    그렇지않나요?

  • 39. /////
    '13.8.23 5:24 PM (118.131.xxx.27)

    그리고.
    하다하다 포기한게 아니라 다 그래~ 라면서 못본척 넘어가주고 이해해주시는 분들, 과연 그 속이 안썩어문드러지고 남아나서 그렇게 태연한 건지 궁금하네요
    --- 이 댓글다신분.
    그렇게 되기까지 그 분들도 얼마나 속이 썩어 문드러졌을까요.
    살다살다 못해서. 하다하다 못해서. 그런 결론에 이르러. 나름 초월했고. 그랬다는 자신의 생각을 나름 조언으로 말하는사람들도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실건아니죠.
    속이 썩어문드러졌고. 이미 갈데까지 갔기에 내린 결론이. 태연함. 아닐까요?
    남편이 여자 나오는술집가서 놀았는데., 첨부터 쿨했고 태연할 여자없을겁니다.
    댁이야말로 남일이라고 넘 그렇게 쉽게말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126 Length of years is no proper test o.. 6 으으 2013/08/25 814
289125 비키니 세차 우꼬살자 2013/08/25 1,172
289124 횡단보도에서 달려오는 자전거에 치여 경찰서에 접수했어요.. 18 ... 2013/08/25 3,861
289123 제가 시댁에 이천만원을 드려야 마음이 편할거 같은데요 13 맘이복잡 2013/08/25 4,707
289122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가족 완전 악마들이네요;;; 16 말이안나와 2013/08/25 13,474
289121 손목쪽인대염증? 3 경험있으신분.. 2013/08/25 1,565
289120 아이허브는 매달 60불까지 무료배송하는건가요 7 ㅅㅈ 2013/08/25 1,879
289119 아이 머리 위로 세게 묶으면 눈꼬리 올라가죠?? 3 asvgde.. 2013/08/25 1,630
289118 간장게장 질문 드려요 2 더운여름 2013/08/25 968
289117 빌보 디자인 나이프 림슾볼 vs 림시리얼볼 선택 도와주세요. 3 .. 2013/08/25 2,738
289116 박경리 토지 원본과 청소년 토지가 많이 차이 나나요? 7 ... 2013/08/24 2,653
289115 마구 뜨는 광고창때문에 한달전으로 복구하고 싶은데 5 컴 질문 2013/08/24 1,300
289114 영어 고수님들 이것좀 수정부탁드려요~ 6 이거 2013/08/24 1,127
289113 황금레시피 닭볶음탕이요. 4 간장분량 2013/08/24 6,069
289112 부모 없는 남자가 선이 들어 왔는데... 56 ........ 2013/08/24 17,775
289111 국민은행 사이트에서 로그인하려고 하면 자꾸 컴이 다운돼요 1 ff 2013/08/24 1,489
289110 남자 대학생 양복. 3 도움 주세요.. 2013/08/24 3,081
289109 스마트폰이데요 옆의 댓글숫자가 실제 댓글숫자하고 다르네요 쭈니 2013/08/24 764
289108 신랑폰 검색어에 성병관련... 1 ㅜㅜ 2013/08/24 1,593
289107 일산강촌마을쪽인테리어 4 동자꽃 2013/08/24 1,138
289106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가 뭔가요?? 19 조무사 2013/08/24 5,716
289105 독일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산다면. 2 커피커피 2013/08/24 1,615
289104 남자들은 정말 첫눈에 10 ㄴㄴ 2013/08/24 6,572
289103 비가 오는 대구에 국정원 수사촉구하는 집회에 많은 분들 모였어요.. 5 대구댁 2013/08/24 751
289102 지금 결혼의 여신 보시고 계신분 계세요? 10 .. 2013/08/24 4,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