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얘기하면 자꾸 화가나요
잘지내냐. 넌 행복하지.... 지난번 부탁한 고추가루는 주문했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전 머리로는 늙고 고생만 해오신 엄마가 안쓰러워 뭔가 하고싶지만
엄마를 대하면 늘상 욱하는 화가 치밀고 퉁명스러운 말투와 대꾸만 하게되고 전화를 끊으면서도 내맘을 혼란스럽게 하는 엄마가 원망스럽네요..어릴 때부터 못된지애비 제일 닮은 딸로 아빠 대신 눈총을 받으며 늘 엄마마음에서 열외되었던 딸이였지요..물론 학대를 하시거나 한건 아니지만. 아빠를 쏙닮아 바람나고 폭군이실 때조차 날 대리고 다니며 이뻐하신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나에대해선 열외시키고 마음으로 부터 거부하시고 밀어내신 것 같아요
이런 이유에서라도 이제 늙으신 엄마에대한 내태도에 변명은 안되겠
죠. 이제 나도 40줄이 넘어 늙으신 엄마가 마음으로는 안쓰러운데 제 생각과는 달리 자꾸 엄마를 만나면 화가 나서 정말 괴로워요
1. ...
'13.8.18 3:42 PM (220.78.xxx.208)저도 그래요
엄마 늙은거 병든거 보면 안쓰럽고 뭐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데..
막상 만나거나 전화통화만 하면 그렇게 대화가 안되요
엄마는 항상 저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40다된 딸을 손에서 주무르고 싶어 하시고 전 이제 그런게 너무 싫고..
에휴..2. 주디톡톡
'13.8.18 3:49 PM (175.203.xxx.36)저도 공감요.
전 딱히 미워하신건 없는데 저 어릴때 엄마가 항상 바쁘시고 성격이 차가운 편이라 외로웠어요. 초딩때 습관성 편두통이 아주 심했는데 그때마다 넌 왜 어린애가 맨날 아프다고 하냐는 소리 듣고는 그후론 혼자 끙끙 했어요. 요즘 연로하신 엄마가 아프다고 하시면 이상하게 제 맘이 차가워져요. 그러면서 또 괴롭고. 살수록 느끼는게 부모자식간에 따뜻함과 긴밀한 감정교류가 정말 중요한듯...3. 저랑
'13.8.18 4:08 PM (119.71.xxx.22)비슷하시네요. 댓글들도 제얘기 같아요ㅠ
엄마라는 존재가 편하고 따뜻한게 아니라
멀리하고 싶고 부담스런 존재예요.
엄마 그늘을 벗어나야 진정 자유로움을 느끼고
당당해질거 같아요.
엄마의 지적질과 화에 지쳤어요.
엄마는 한번도 제게 마음 속 의지가 된
적이 없어요;4. ....
'13.8.18 4:10 PM (112.168.xxx.231)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잘해 드려야지...하고 생각만 할 뿐...말 한마디조차 퉁명스럽게 내뱉아요.
저는 한 집에 모시고 살아서 더 그럴지도 몰라요.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랑은 코드가 안 맞아요.
가실 곳이 없으니 저랑 싸우면 ....그래서 대놓고 막 할 수도 없고...
저 자신이 더 미워지고 그렇네요.5. 저...도
'13.8.18 4:25 PM (223.33.xxx.99)어릴때부터 참 외로웠어요
저한텐 치갑고 냉정한 분이
남한텐 얼마나 잘하고 교양있으신지...
한번씩 친정갈때마다
상상초월의 지적질...
사위한테는 넘치는친절ㅠ
아들.손자사랑은 하늘을 찌르고...
왜 저한테는 그럴까요
매번 무시당하는 느낌...
저도 배울만큼 배웠고
어디가도 인정받는데
엄마 앞에선 언제나 굴욕 ㅠ
속상하고 서운해서
전화 잘 안하면
니 같은 딸이 어디있냐고
고래고래 ㅠ
말대답한번 못하고
자랐는데
언제나 못됀딸이라하니...
정신적으로 극복도 안되고
넘 힘들어요6. ㅠㅠ
'13.8.18 7:56 PM (115.136.xxx.24)저도 그래요.. 죄책감에 힘들어요..
엄마역할은 나름 열심히 해준 엄마였지만,,
욱할 때 마다 폭력과 폭언을 당했었던 것이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있어서 인 것 같아요..
만날 때 마다 아빠 흉 보는 것도 이제 듣기 싫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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