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깔끔하면 아들도 닮을까요?

... 조회수 : 1,540
작성일 : 2013-08-15 14:04:47

 

 아직 애기가 어리지만(18개월^^;;)

 지금은 뭣모르고 엄마가 시킨일 하고 칭찬해줌 좋아해서

 먹은 그릇 개수대에 넣고 그런건 잘해요.

 깨끗이 닦진 못해도 물티슈 주면 식탁이나 손 딲는 시늉하고,

 자기전에 장난감 정리도 꾸준히 시키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울 남편처럼 키우기 싫어서요.

 전 결벽증까진 아니어도 지저분하면 몸이 피곤해도 일단 치워야 두다리 뻗을 수 있는 성격인데

 남편은 안그래요.

 그러다보니 신혼부터 지금까지 가사분담부터 사소한 버릇.

 

-- 지금부터 남편 욕 --

 이 더운 여름에도 티셔츠를 서너번씩 입고 빨래통에 내놓을 생각을 안한다던가,

 하루입은 속옷에서 찌렁내 진동,

 양말, 속옷 아무대나 벗어놓기,

 빨아서 쇼파위에 개켜놓은 옷 위에 깔아뭉개고 눕기 - 심지어 무좀걸린 발 올려놓기,

 애 좀 보라고 하고 나가면 집안이 개판 오분전

 

덕분에 저는 맞벌이 임에도 집에 들어오면 쉴 수가 없어요.

돈벌어다주고, 가사도우미에,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가끔 이런 생각이 들때면 울컥하는데요...

아무튼 우리 남편보면 내 아들은  저리 키우지 말아야지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 뒷정리는 철저히 시키려고하는데

제가 이리 가르쳐도 아빠보고 배울까 걱정이에요.

 

쉬는 날이면 쇼파에 가로누워 스마트폰이나 하고 앉아있고.

무슨 가로 누운 불상처럼 저러고 있음 멍석으로 말아서 신나게 패주고 싶습니다.

너만 쉬고 싶냐~~~~~ 외치면서...

 

아들은 이렇게 키우지 않을 수 있죠?

나중에 다른 집 딸 개고생 시키고 싶지 않아요.

 

 

IP : 39.117.xxx.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5 2:13 PM (119.71.xxx.179)

    결론은 타고난다-_-;; 저는 정리벽있는 엄마를 안닮았고요...제 지인은 엄마가 지저분해서 집나왔어요. 스트레스받아서 못살겠다고

  • 2. 어쩌나...
    '13.8.15 2:16 PM (14.35.xxx.22)

    힘드시겠어요.. 이제 18개월...
    홧팅하세요^^

  • 3. ...
    '13.8.15 2:17 PM (119.201.xxx.199)

    내가 거의 키우고 아빠는 얼굴보기도 힘들었는데 희안하게 하는짓까지 지 아빠 빼 닮습디다..--;;;

  • 4. 저두
    '13.8.15 2:37 PM (119.196.xxx.153)

    타고난다에 한표..
    저희 엄마야 말로 모델하우스의 표본이었거든요
    게다가 가구배치를 한달에 한번씩 바꾸고 세제도 별로 안 좋았던 그 예전에 빨래 색깔 특히 흰색 빨래는 빨래줄에 걸어두면 옥색빛이 나서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했네요
    "아휴...저 집 빨래보니 내 속이 다 시원하네..."하며
    정리요..기가 막히죠
    저희 친할머니가 젤 먼저 저희집 와서 하는일이 냉장고 여는거였는데 깐깐한 친할머니가
    "내 평생 너희 엄마처럼 손끝 야무진 여자는 본 적이 없다" 고 할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제가 엉망이에요
    자식이라곤 달랑 저 하나인데 저 정리 못해도 너무 못해요
    오죽하면 결혼하고 이사 몇번 다녔는데 남편이 정리 다 했어요
    주방 빼고 ...
    주방은 저보고 하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래도 나아졌지만 예전엔 정말 가관이었죠
    가스렌지 아래쪽 양념통들 모아놓은데서 밥그릇 하고 냄비가 같이 나오질 않나, 곰솥안에서 숟가락이 나오질 않나...
    제가 생각해도 기가막히네요

    결론은 본인 성향에 달렸다는거...

  • 5. 제가
    '13.8.15 2:39 PM (203.152.xxx.119)

    정리정돈의 신 까지는 안되고 달인 정도는 되는데요,
    저희 아들놈은 노숙자도 마다할만큼 지저분하게 해놓고 삽니다 엉엉

  • 6. 저두
    '13.8.15 2:45 PM (121.148.xxx.81)

    타고난다에 한표 더합니다.

    우리 시어머니 참 깔끔하다 못해서
    병적인데 아이들이 과자를 먹어도 신문지 들고와서 바닥에
    깔 정도인데,우리 남편 결혼하면서
    딱한가지 부탁이라고,
    집 어지럽혀져도 치우지 말고 늘어놓고 살자고
    했는데-전 딱 그런 스타일입니다.

  • 7. dksk
    '13.8.15 2:54 PM (183.109.xxx.239)

    아니요. 저희집 엄마가 깔끔하고 아빠가 그런분인데 전 엄마닮고 여동생은 아빠판박이에요. 집에 먼지 머리카락이 넘쳐나도 더럽단생각을 못해요 희한한게 얼굴도 양쪽다 엄마 아빠 닮았다는 엄마말이 얼굴이 닮으면 성격까지 똑같다고 ㅋㅋㅋㅋ

  • 8. 큼큼
    '13.8.15 4:23 PM (183.99.xxx.98)

    초6,중3 아들만 둘인데요.
    하나는 깔끔..방청소.걸레질. 레고위에 먼지 샤워기로 제거.
    등등 깔끔해요.
    하나는 방이 난장판..오죽하면 동생이 청소를..

    어릴때부터 똑같이 시켰는데 이러네요.ㅎ
    남편도 지저분한편은 아닌데..

    타고나나봐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871 kbs 주말극,일일극은 배우만 바뀌는 느낌이에요 6 2013/08/31 2,260
291870 차량 긁힘...사고처리 어떻게 해야하나요?(초보) 8 브룩실패 2013/08/31 6,285
291869 급질. 종가집김치 어떤가요? 14 ... 2013/08/31 3,694
291868 시드니 셀던 작품을 구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 추천해주세요 20 // 2013/08/31 7,274
291867 시드니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몇 시간 걸리나요?? 6 ? 2013/08/31 2,000
291866 신일 전기 라면포트 써보신 분.. 유리뚜껑 괜찮나요? 2 ... 2013/08/31 3,485
291865 한참 안좋을시기에는 친구도.. 17 2013/08/31 5,118
291864 현미죽을 끓이려고 하는데요 2 에취 2013/08/31 1,743
291863 초등고학년 첫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지.. 4 가을이닷 2013/08/31 2,395
291862 공짜로 해외 3번 가요 9 ,,,,,,.. 2013/08/31 3,543
291861 배추가 기가막혀 5 ,,,, 2013/08/31 2,465
291860 왕가네식구들 시작했네요 9 ... 2013/08/31 3,379
291859 팬티에 벌레생기는 이유... ㅠㅠㄹ 15 어어리 2013/08/31 19,574
291858 성동구쪽에 월세 많이 있을까요? 2 월세 2013/08/31 1,523
291857 무도팬들 계세요? 29 .. 2013/08/31 4,339
291856 살아서가 아니면 죽어서도 과보(업) 돌려받는다..이 말 3 .. 2013/08/31 2,261
291855 당귀세안 하시는 분들 4 라일락 2013/08/31 3,139
291854 이개같은 정부 --; 1 민영화가속 2013/08/31 1,856
291853 김나운 김치 드셔보신 분~ 3 홈쇼핑 2013/08/31 5,298
291852 목가누기가 힘들면 어디로?? 1 ㅣㅣ 2013/08/31 1,329
291851 키톡 고수님들께 여쭙니다. 5 페트병 곡식.. 2013/08/31 1,439
291850 수술마치고잠시 우울,극복하자 4 혀기마미 2013/08/31 1,626
291849 엄마한테 처음으로 2 dksk 2013/08/31 1,539
291848 강남의 유명 한우집 가격.ㅠㅠㅠ 6 ,, 2013/08/31 4,391
291847 사회 문제집은 어디게 좋은가요? 질문드립니다.. 2013/08/31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