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십대후반이구요. 초등학교때 동창이 요근래 생각나네요.
지금이야 다들 영어 참 잘하지만 제 나이대 지방소도시에서 영어쪽으로 유달리 발달한 애는 많지 않았거든요.
그 아인 영어에 재능이 있어서 부모가 일찌감치 그 재능을 발견해서 키워줬어요.
암튼 걔가 공부는그닥이고 영어만 잘햇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 상식 지식이 참 풍부했어요.
그래서 잘나기도햇고 잘난척도 무지 많이해서 왕따? 까진 아니고 은따? 걔 재수없다고 여기는 그런분위기. 이런 걸. 초중고 내내 겪었어요.
근데 걔는 희한하게 아랑곳하지않고 그냥 지 할일만 열심히 하고 잘난척계속하고 ㅋㅋ신경도 안쓰는 분이기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친구없어서 혼자앉아서 귀에 이어폰 꽂고 독서만하고 친구들 다 놀때 혼자 일찌감치자도 별로 기죽거나 외로워하거나 그런게 없어보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을 하냐면 자기를 별로 안좋아하는걸 나름 알았을텐데 친구들한테 하고싶은말있음 다 하고 물어볼거있음 물어보고할건 다 햇거든요 ㅋ
걔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특출나게 잘해서 영어하나로 명문대를 수시로 들어가고 대학교가서도 혼자 이것저것 정말 바쁘게 살더라구요. 그 아이 옆엔 친구가 별로 없고 늘 혼자 뭔가 하고 거기서 오는 깨달음이나 성취감에 자기 스스로 정말 뿌듯해했어요. 예를들어 대학교에 명사들 강의 많이하잖아요 그런거 하나하나 안놓치고다 들으러 다니고 암튼 ~~~
지금은 모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더라구요. 가끔 뉴스에도 나오고 막내급인데도 똑부러지고 일을 잘하니까 인정받으면서 그러니 자연히 사람들이 옆에 몰리더군요.
이 친구 볼때마다 저런건 자존감이 높은건가 뭔가 하면서 인간관계에 매달리는거보다 더 중요한게있나 ? 싶기도하고 역시 사람이 성공을 하면 자연히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구나 싶기도하고 참 여러생각이 들어요.
인간관계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애 ..
훔 조회수 : 2,005
작성일 : 2013-08-13 19:12:55
IP : 183.109.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체성
'13.8.13 8:35 PM (211.214.xxx.140)자기 정체성이 확고하면 외부에서 자기를 흔들어도 꿈쩍않는다고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내가 뭘 잘하고 약한가 자기를 잘 알고 자신을 믿는 그런 친구였나봐요
저는 마흔 넘어서 조금 나에대해 알고 그나마 누가 나에게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다니 성숙했네요2. 멋지네요..
'13.8.13 10:13 PM (175.193.xxx.90)물개박수~~
3. dfsdfs
'13.8.19 1:48 PM (121.168.xxx.183)누가 뭐라든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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