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게 있어서 올려보아요..

작성일 : 2013-08-12 19:44:45

전 일단 가위에 잘 눌리던 체질이였어요..20대 중후반까지..

나이 먹어가면서 이런 현상은 점차 살아지고 현재는 40대인데 없어졌고요..

일반 가위는 헛것일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 뭐 그런저런 귀신이 발목 잡고 귀에서 이명 소리가 들리면서 꺄하하 하고 웃는 정돈 접어줍니다..그정도 가위는 한때 자주 눌렸을때는 호기심 발동 어디까지 가나...

그정도 수준이였어요.

각설하고.

가위의 전조 증상은 일단 잠에 빠져 들기 전후에 비몽 사몽간의 일이라 명확하게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말하기가 참 애매한 반며.

유체 이탈은 아니라는 겁니다..

깊게 잠이 들고 난 토요일 모의 고사 끝난 오후 안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고삼인데 공부 시늉만 했던 시절..좋은 대학 못갔어용 ㅋㅋㅋ)

깊게잠이 들어 있는 제 모습(왼쪽으로 누워서 입벌리고 침을 흘리고 있더군요)이 순간적으로 명확하게 보이는 거에요~

본능적으로 유체 이탈스러운 경험중이구나..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버지가 보입니다..

안방서(전대갈님 시절인데 신문 사설난 읽고 계심)신문 보시는 아버지 위로 앉았습니다..ㅡㅡ;;

속으로 아주 조용히 "개새x , 신발끈 같은 새x"두번이나 욕을 하셔서 그때 충격 먹었어요..(욕자체에 놀란거에요~ㅎ)

제가 마치 아버지의 양반 다리 자세 모양 그대로 앉은 느낌이였어요..

사설 앞부분도 기억나요..아빠의 눈동자로 같은 곳을 읽고 있는 느낌 뙇!

오호 이때쯤 되니 무섭다는 느낌은 커녕 재미가..ㅡㅡ;;

엄마를 생각하자마자 엄마쪽으로 몸이 순간?이동 같은걸 하더군요.

엄마가 친구분하고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그니까 이놈이 고대를 들어가놓고 서울대 못갔다고 땡깡 피우고 재수 한다고 학원 알아보러 간다카더라"

상대편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선명하게 들리고..엄만 응?그래?어머? 이렇게만 말씀하셨어요..

도서실을 다니고 있을때여서..

도서실?하고 생각하자마자 글로 쓩~

도로 위로 한 10미터정도 위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전에 도서실 가 있었 ㅡㅡ;;

사무실은 휴식공간이기도 했어요..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있죠.

거기에 동네 오빠들 동생들이 농담따먹기 하며 15분간의 휴식시간을 잼나게 보내고 있었어요..

밖에서 바라보는데 순간!@

왼쪽이 서늘해져서 보니 제 키(170이에요)보다 30센티는 더큰 저승사자(입술 시커멓고 눈동자에 푸른 빛도 나고 뭐 그래요;;)님꼐서 째려 보더만,

"자 이제 갈까??"

하면서 다짜고짜 제 손목을 잡고 독서실 문밖으로 끌고 나가려는데 2미터도 채 안남은 거리랍니다..

호호...죽을순 없죠..

있는대로 악을 썼더니

시계를 보더니(시계의 바늘이 시침 분침 초침 3개가 아니라 4개였어요. 모양도 기억하는게 일단 패쓰)

"1분간의 시간을 줄테니 이세상에 살아가야 할 이유를 천가지를 대라"

라고 말도 안되는 황당한 주문을 센스있게 걸어주시더군요..

그래서 어찌 되었을까요..ㅋㅋㅋ

정말 입에 모터가달린것처럼 기적 같이 블라 블라 카메라 15배속 돌아가는 것처럼 다다다다다다다 천가지를 말했어요..

기억나는게 3가지인데

"가족 엄마 그리고 나?"뭐 이래요 ㅠㅠ

"이런 인간 처음 봤다"

하더니 어쩔 하는표정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제 손목을 놓고 독서실 문밖으로 살아졌어요.

전 기절할것처럼 쓰러지고 순식간에 제 몸속으로 쓩하고 돌아와서 깼어요..

위의 유체이탈로 보고 들은 상황 정황 모두 사실이였다는 점에 놀랐어요..

아빠가 보시던 사설 첫머리의 글밥이랑 엄마친구 아들 이야기도요..

실제로 결국 재수하고 연대 갔어요 ㅋㅋㅋㅋ

도서실안의 상황도 똑같았고 바로 달려가서 놀던 멤버들 불려들여 너는 어떡해 하고 있었고 무슨 이야기중이였고 누가누가 나와서 놇고 있었는지 다 맞췄어요(봤으니께 ㅋㅋㅋ_

제일 중요한건 저승사자껀인데;;

이친구 손 무지하게 큽니다..

저 손목에 팔꿈치 까지는 아니고 팔의 반이 손자국 모양 멍이 들었어요..

며칠동안 파스 붙이고 부모님 놀랄까봐 숨기는데 멍이 10흘은 가더군요.

도서실 멤버들은 멘붕이왔죠..

저는 분명 없었데 그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맞췄으니까요^^~

후기는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유야 무야 넘어갔어요..

아놔..저승사자..

참 가면서 이런말도 했어요..

"내가 어쩌고 저쩌고 180 ,,,도와주겠다.."

이랬어요..

너무 무서워서 기억못했지만 이렇게 말하고 멋있는척하고 살아졌어요..

정말이에요 도포자락 휙 하고 휘날리고 문밖을 나갔거든요 ㅋㅋㅋㅋ

믿거나 말거나인데요...

유체 이탈 이거말고 딱 두번 더 했어요.

나중에 또 이야기 할 기회 있음 할게요^^~

==================================================

 아미님  귀신 이야기중에 비슷하다는 경험은 발목에 접질려 넘어졌는데 알고 보니 귀신이 잡은거여서 멍이 들었다는 부분..

유체이탈이던 실제 몸이던 저도 똑같이  잡혔던 팔목에 시커멓게 멍들었거든요 ㅠㅠ 

IP : 112.152.xxx.2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537 재활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7 재활병원 2013/09/05 2,529
    293536 여섯살 터울지는거 키우기 힘들죠? 9 ... 2013/09/05 3,535
    293535 저도 아기엄마지만 요즘은 참 조심스럽네요 12 두돌 아들엄.. 2013/09/05 3,717
    293534 혹시 독서치료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2 독서치료 2013/09/05 1,130
    293533 호텔이라는곳 가보려구요.. 20 내게도 휴식.. 2013/09/05 4,816
    293532 밴쿠버에서 이사문제로 여쭤요. 7 yj66 2013/09/05 2,348
    293531 박진영씨 같은 경우는 어떤 인간형인가요? 41 gw 2013/09/05 16,534
    293530 남편빚을 아내가몰랐다는게 이상한가요? 14 ........ 2013/09/05 4,803
    293529 질좋은 기본티 어디서 사나요? 5 마음 2013/09/05 8,303
    293528 파리 한인 부동산이나 아장스 추천 부탁드려요. 3 어려워요 2013/09/05 3,284
    293527 박진영이 이스라엘엔 왜? 갔나요? 32 글쎄 2013/09/05 15,988
    293526 뚱뚱한 사람에게 너 뚱뚱해..이런 말 하시나요? 33 상처 2013/09/05 5,235
    293525 이쁜것과 귀여운것 둘중.. 7 ........ 2013/09/05 2,483
    293524 이런 엄마 어떤가요? -원글펑 32 진절머리 2013/09/05 4,582
    293523 영어로 입이 안떨어져요.어떻게 극복하나요? 6 영어 2013/09/05 2,849
    293522 복숭아 씨앗.. 깨끗히 씻기 ? 2 플리즈 2013/09/05 1,967
    293521 영어특기자 4 무지한 엄마.. 2013/09/05 2,370
    293520 헐.개그맨 이봉원 촬영하다 중상이래요 33 ㅇㅇㅇ 2013/09/05 20,198
    293519 오늘 아니 어제 아침마당 보신 분~ 2 뒷북이지만 2013/09/05 2,798
    293518 무릎에서 소리가 나요 1 질문있어요 2013/09/05 1,839
    293517 황당했던 기억 1 멘붕 2013/09/05 1,260
    293516 내일부터 초6아들이 혼자있게되었어요. 3 혼자 잘있을.. 2013/09/05 2,432
    293515 라디오스타에 카라...ㅡㅡ 59 ㄴㄱㅈㅈㄴㄱ.. 2013/09/05 16,511
    293514 통진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이석기등이 북한추종 하는거 알고도 지.. 3 /// 2013/09/05 1,034
    293513 검정 커피잔 어디 예쁜데 있을까요? 3 ㅇㅇㅇ 2013/09/05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