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50~200 정도 결제하던 메인카드를 드.디.어!! 없앴습니다.
올초 한살림에 갔더니 일년에 나가는 카드 수수료만 몇 억이라 씌여 있더라고요.
아..한살림 하나만 봐도 이럴진데, 내 카드 사용이 카드사 배만 불리는 거였구나..싶어 없앨 결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없애고 싶은 마음만 굴뚝일 뿐, 손에 쥔 현금이 없으니 카드를 없앨 수가 없더라고요.ㅠ.ㅠ
이번달 생활비로는 지난 달 카드값을 갚는 패턴이었던지라..
이 금액 따라 잡느라 쪼들리며 고생 좀 했네요.
더군다나 카드 없앤다 하니 카드사에서 연회비를 1년치 없애주고,
남아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업앨거야? 하는 회유에 '응 그럼 좀 더 써볼게' 하기도 하고
똑같은 돈 쓰는 건데, 그간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쏠쏠했는데...하는 미련마저..발목을 잡더라고요.
그래서 탈회한다 전화를 몇 번을 걸었다 그냥 주저앉았나 몰라요 ㅠ.ㅠ
그러는 사이 체크카드랑 현금을 써보니..카드는 같은 소비로 보일지라도 똑같은 소비가 아니더라는 걸..체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카드에 갚아야 할 돈을 다 갚아두고 나니 빚이 없다는 게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그간 청구금액은 싹 갚아둔 채 분실신고해두고 쓰지 않던 카드를, 오늘 드디어 없앴습니다.
82에서 '버리기'랑 '정리하기' 게시글 읽고 감명 받은 게 큰 도움이 된 것도 같아요.
늘 너저분했던 집을 치우며, 카드까지 정리하고 나니 새 사람이 된 것 같아..자랑 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