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콩깍지가 벗겨졌어요..

..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13-08-11 22:24:41
간단한 수술이였지만 4일만에 퇴원하고 돌아와서 일주일 요양했어요.
입원내내 병실 지키고 밖에서 사먹고 다닌게  안되보여 
퇴원 이틀째날 저녁을 했어요.
설거지 진짜 하기 싫어 하는 사람인지라  너무 싫은 티 내며  하더라구요.
평소엔 정말 제가 몸 못가누게 아프지 않은 이상 절대 안 해요.
사실 그리 아플땐 밥을 못하니 외식을 하지요.
그 다음날 쉬는 날이라 점심 먹으러 나가려했는데
더운데 나가기 귀찮다며 라면에 만두 넣어 먹자네요. 자기가 끓여 준다고 생색.
항생제 먹어 쓰린 속 달래는 마눌에게 몸보신은 못 시킬 망정. 귀찮아서.
퇴원 4일째 일찍 들어오는데 뭐 사갈까 해서 속 비면 쓰린데 
갑자기 순대와 간이 먹고 싶어 얘기하니 알았다고..
올때 됐는데 안와서 쓰린 속 달래려 방울 토마토 집어 먹고 있는데
전화왔더라구요. 땀 흘린 김에 골프 연습 좀 하고 들어간다고.
늦게 사가도 되지? 묻길래 바로 저녁 먹을텐데. 집에 들어갔다 나오기 싫다고
이제 다 나았잖아~하며 전화 끊더이다.
사실 몸은 좀 빨리 피곤해지긴 해도 일상 생활 아무 지장 없어요.
근데 맘이 회복이 안됐네요. 좀더 남편의 자상한 마음 씀이 필요한데..
혼자 사랑이였나봐요. 오늘 아점 설거지도 인상 쓰고 안하고 버티는 남편.
내리 여섯시간을 자버리더라구요. 저녁은 온갖 귀찮은 표정으로 외식.
설거지 하며 결심했어요. 이젠 더 이상 남편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런 거 하지 않으려구요.
제가 아프면 제 걱정이 되서가 아니라
 본인이 귀찮아서 그게 싫어  얼굴이 어두워지는거란 걸 알게 됐으니까요.
IP : 180.70.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11 10:30 PM (218.48.xxx.159)

    진짜서운하시겠어요ㅡ
    알게모르게 상처많이받죠
    부부관계는정말어려운거같아요
    근데 병실 내내지키셨다니
    그부분이또 뭔가 부럽네요

  • 2. ..
    '13.8.11 10:39 PM (180.70.xxx.7)

    수술전날 접대 있다고 술 마시고 10 시 반 다 되서 병원 왔어요.
    그나마 일찍 오느라 고생했다고 생색.
    수술 동의서 사인 기다리던 의사 어이없어 하는 표정.
    퇴원 날 집에 데려다 주고 저녁에 회식 있다고 12시 들어왔구요.
    혼자 나가서 먹을 수도 없어 인스턴트 삼계반마리 먹었어요.ㅠㅠ

  • 3.
    '13.8.11 11:08 PM (175.223.xxx.94)

    몬수술인지

  • 4. 킁_킁
    '13.8.11 11:23 PM (74.125.xxx.32)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696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 추천해주세요. 4 런닝머신은팔.. 2013/08/12 1,462
286695 에어컨은 엘지제품이 좋은가요? 18 29.5도 2013/08/12 3,535
286694 왜색의 그늘... 2 갱스브르 2013/08/12 876
286693 다이어트 중이신분들 ~헬프미 7 2013/08/12 1,404
286692 유통기한3일지난 오뎅 5 먹을카말까 2013/08/12 3,193
286691 요즘에 점심 저녁 도시락 2개 싸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8 도시락 2013/08/12 3,538
286690 친정엄마가 상품설명듣고 받은 쿠폰으로 후라이팬같은거 받아오는데요.. 5 쿡~ 2013/08/12 1,220
286689 댓글 좀 찾아주세요 부탁 2013/08/12 496
286688 육학년남자아이 급합니다 도움주세요. 7 사춘기 2013/08/12 1,719
286687 스텐레스후라이팬 신세계네요~ 34 스텐레스후라.. 2013/08/12 13,470
286686 아이패드를 하와이에서 산다면... 2 하와이 2013/08/12 1,077
286685 실외기 베란다에 놓으면 아무데나 놔도 되나요? 15 ... 2013/08/12 4,732
286684 휴대폰비 나가는 날 2 에휴 2013/08/12 663
286683 까르띠에 시계.. 지속적으로 점검비용이랑 수리비 계속 들어가나요.. 8 ... 2013/08/12 8,526
286682 고양이는 원래 놀 때 잘 무나요? 10 아프다 2013/08/12 3,333
286681 공업용 미싱 추천해주세요 7 .... 2013/08/12 3,731
286680 위닉스 소음 신경 쓰일정도 인지요 3 별이별이 2013/08/12 1,121
286679 여자는 고기 구우면 안된다는...? 17 ㅋㅋㅋㅋ 2013/08/12 3,104
286678 '설국열차',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 1위..640만↑ 8 샬랄라 2013/08/12 1,587
286677 에어컨 '제습기능'이 정말 전기가 절약되나요? 2 수국 2013/08/12 2,394
286676 밥주던 고양이가 또 죽었어요............. 15 ㅠㅠ 2013/08/12 2,182
286675 호신용품좀 구입하려구요. 2 호신술 2013/08/12 785
286674 한여름 손님초대 메뉴 좀 봐주세요 11 힘들다 2013/08/12 1,694
286673 박 대통령 “서민·중산층 지갑 얇게 한 것 원점 재검토” 外 8 세우실 2013/08/12 2,078
286672 신입 연봉으로 경력8~9년차 연봉을 대강 짐작가능한가요? 2 연봉 2013/08/12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