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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상한건가요?..남편을 이해못하겠어요~

작성일 : 2013-08-09 18:44:22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미쳐거릴것같고,
진짜 제가 이상하고 속이 좁은 아내인지..아님,82님들의 시각에도 저희남편이 이기적인거 맞는지 조언들으려고 로그인했어요.

음...
그런데,너무나 그간의 사연들이 길고 깊고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해야하고,솔직히 어디부분부터 글을 시작해야할지조차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제가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삶이 많이 고단해요.

주위에,또 시댁친척쪽으로도 82하시는분들이 계실듯해서 그또한 자세한 이야기를 적는데 많은 고민을 안겨주네요..
어쨌든 지금의 전 누군가에게라도 얘길하지않으면 진짜 폭발할꺼같고,그렇다고 그동안 딸내미 하나있는거 늘 마음고생하는거 지켜보신 친정부모님들께는 차마 말씀을 드리는 상상조차도 제가슴이 메어져서 못드리겠어요.
동창들에게도 이놈의 자존심이 뭐라고 티조차 내기 싫고,베프에게도 웬지 빡빡한 이세상 사는거 누구나가 힘들게 사는구만 친구랍시고 더 우울하게 만드는데 보태는거같아서 수화기를 들다 놓기를 수십번이네요.

저희 신랑과 전 중매로 만났어요.
살다가 심각한 일들도 많았었고,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그냥 여느집의 여느가정의 모습처럼 그냥저냥 살고있어요.
다만 남편은 귀가 보통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게 무척 얇아요.
얇은 귀를 가진 사람의 특성답게 그동안 작게는 백단위부터 크게는 억단위까지 사기도 가지가지로 많이 당했지요.
네~남편은 사업을 하고있어요.
온갖 사탕발림의 말들토 남편을 꼬득여서 유령회사에 투자를 하게끔 만들고,또 망해가는 회사에 투자를 꼬시는 경우도 많았어요.투자하고 떼이고...뭐 이렇게 녹인돈들은 99.9%를 받지못했다고 보면 되구요.

그런데 참 사람의 심리란게 이상한것같아요.
하지말라고 말리고 못하게하면 더더욱 하고 싶어 미칠것같은 심리가 생기는가봐요...
아님,이사람은 와이프의 말을 듣다 망한 사람들 얘기만 듣고 살았는지 결혼이후 이날 이때껏 제말을 들은적이 없어요.
잘 들어준다싶다가도 결국에가선 '남'의 말대로 꼭 하고야마는 사람이 제 남편이에요.더군다나 비밀스러운것도 많아서,아님 사업적인 일들은 집에있는 와이프는 깊이 알지못해도 된다는 비뚤어지고 이해가 안되는 요상한 가부장적인 면들이 종종있어서 바깥에서의 일들(투자같은 일들,사업적인 계획같은 일들..)큰일들을 추진할때도 제가 모르게 할때가 거의 다라고 보면 되어요.그러다가 뻥하고 큰일이 터지거나 터질때쯤되면 그때가서 보고(!)하는 정도....==;;

작년에도 아주 큰돈을 투자했더라고요.
물론 처음엔 제게 말을 하지않았죠.그러던중 이상한 냄새를 감지한 제가 알게되니 제게 그것도 대충 얘기를 해주고..그 대충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반대를하는 저를 완전 잘 나가려는 남편의 발목을 잡는 나쁜아내인양 비난을하며 화를 내더군요.
제가 감이 좀 남다른게있어요.
이 사람을 보면 좋은영향을 미치겠다 아님 나쁜영향을 끼치겠다 뭐 이런느낌이 좀 많이 맞는편이에요.
일들도 마찬가지구요.
대충들은 남편의 얘기를 듣는데도 사기스몔이 풀풀 나는것이 완전 한시라도 급히 막아야겠더라구요.결국엔 그 큰돈 다 사기맞고..가뜩이나 그 전년에도 그 전전년에도 사기맞은걸로 인해 가정경제가 휘청거리던참에 아주 제대로 사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게하더라고요.
거기에 보태서 저도모르게 역시 사기꾼들에게 홀딱 넘어가서 저희 살고있는 이집을 담보로 자신이 보증을 서서 생판 남에게 돈을 해줬더군요.
저희친정집쪽으론 사기며 빚보증이며 투자며 뭐 이런쪽으로 일을 당하고 만들며 사는 사람들이 족보를 다 뒤져봐도 전혀없는데,어떻게된 이사람은 남들은 평생 한번 사기를 당할까말까하는일에 벌써 몇차례를 당하고..거기에 세상에 어떻게 식구들의 삶의 터전이자ㅈ보금자리인 이집을 담보로,그것도 저 모르게!남에게 돈을 꿔줄수가 있는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돈을 받아간 사람은 뒤로 자빠져서 내일준다 모레준다 세치혀로 눈만뜨면 거짓말을 해대는중이고,제남편은 그 준다는 말에(더군다나 이자까지 준다는 그말을 또 철석같이 믿기때문에)고소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상황이에요.
거기에 돈을 빌려준쪽에선 갚기로 한 날짜가 지났으니 제 남편에게 압박을 주는 상황이구요...
휴~~~제가 정말 사는게 지긋지긋해서 미치겠어요.
생활비는 지난 초봄쯤 이후론 받지도 못하고있고요,어떻게든 살긴해야하니 제가 이리저리 융통을해서 몇개월은 참고 지냈어요.그런데 진짜로도 남편의 통장잔고를 보니 통장마다 잔액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잘 벌고 잘 나갈때 그렇다고 저랑 아이를 호강시켜준것도 딱히 없었고요,이런저런걸 떠나서 전 살고있는집의 대출금이라도 얼마간(내지는 다)갚으며 살고있는줄 알았어요.
그렇게 버는 족족들이 투자며 새로운 사업계획으로 사기꾼들의 밥으로 다 바치며 산줄은 정말 몰랐어요.
예전이나 현재나 늘 주장하는 말이 사업하는 사람은 입출금이 크고 복잡하기에 전 그냥 달달이 정해준 생활비만 받고 더 깊겐 골아프니 관여하지않는게 제게도 좋다고 해요..

완전 풍전등화...
숨을 쉬며 살고있는 이집이 내집이 아닌것같고,
언제라도 법적보증인인 남편이 책임을 다 뒤집어 쓰게 될경우 이집을 뺏길수있다는 생각을하면 정말이지 잠을 자다가도 불안해서 잠을 못잘 정도에요..
투자한돈을 회수받으려고 본업도 제대로 집중을 못하게되니 사업도 완전 바닥을 치니 벌이도 없고...
이와중에 어젯밤에 이 사람 하는 얘기를 듣고 진짜 가슴이 후두둑거리는게 지랄증이 나는건지 정말 미쳐버릴뻔했어요.
글쎄...
자기는 이렇게 골아프고 머리뽀개질것같이 스트레스를 받을바에야 그냥 돈빌려준 사람에게 이집을 넘기고 본가로 우리 세식구가 그냥 들어가서 살면 완전 간단하고 쉬운문제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니,이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할말입니까~??
저와 저희아이는 자기의 부속물이랍니까??
잘못은 자기가 다 해놓고,신혼도 아니고 벌써 결혼한지 십년이 훨씬 넘었는데 이제서 이나이에 시댁으로 들어가서 편히 살자니요...?누가 편한건데요~~~!!!
저희집에 있는건 가구며 다 버리고 그냥 몸만 들어가서 살면 다 속편하고 좋은게아니냐고하는데 진짜 패죽여버리고 싶더군요.
시댁과 친정은 부유한편이세요.
친정에선 이사람 젊은시절에도 수입이 들쑥날쑥해서 여러모로 아이키울때 많이 도와주셨고요,부족한 살림비도 엄마가 알게모르게 참 많이 도와주셨었어요.
하지만 이제 중년에 접어들어 남편이 이 나이가 되도록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지혜롭게 못한다는걸 더는 말씅드리지 못하겠더라구요..
반면에 시댁은 남편이 이렇게 고심하고있다는걸 다 아시면서도 도와주시지않는 형편이세요.
이유인즉슨 남편이 그간 얼마간 가져간돈들을 갚지않거나 말아먹어서 시댁에도 피해를 줬다는것이죠..
그러면서 시댁식구들도 정 힘들면 너희식구가 여기(시댁)으로 들어오는걸 생각해보라고 하셨다네요.

전....
정말 저희어머님과는 단 하루도 못살것같아요.
어머님은 아시는가모르겠지만 새댁때부떠 이날까지 어머님의 그 독특한 적응하기 힘든 그요상한 성격과 그 어머님의 잘난 아들이 주는 마음고생으로 건강했던 제가 완전 살면서 약골이 되어버렸어요.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트레스로 인한 병들은 거의 다 앓았었던것같아요.물론 암수술도 받았었구요..ㅠㅠ
제 살림살이 다 버리고 어머님 살림살이속으로 들어가서 산다는 발상자체도 전 이해가 가질않고요,용납할수도 없어요.
왜...!!!
왜~~~제가 그래야하는건데요~!!!!
너무나 뻔뻔하게 그럼 지금으로선 어떤 답도없는데 어떻게하냐고 오히려 반문하듯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입으로 내뱉아버리는 남편이 너무나 뻔뻔하고 이기적으로 보여요.
이런상황에서 이런 제모습과 제 행동이 이상한건가요?
진짜 뜨거운맛을 아직 못봐서 아직은 여유가있어서 제가 지금 투정하는건가요??

여기 짧은글로는 정말 제가 걸어온 제 결혼생활어 답답하고 우울했던 이야기들은 차마 다 적질못하겠어요.
제가 정말 몸이라도 건강하다면...
지금 아직껏 하는일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결혼생활내내 일만 만들고 식구들에게 스트레스와 고통만 안겨주는 남편과는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것같단 생각을 많이 하네요...
제 인생은 뭔가...
제 아이는 이게 뭔 고생인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너무나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있어요.
신혼초에 너무나 심한 유산기에 하혈을 몇십번씩 해대니 입원시키고 결국엔 친정엄마가 절 데려가셨었는데,거기다대고 여자가 시집을왔으면 죽어도 시집에서 죽는것이고,그깟 아이 자기가 살팔자면 사는거고 죽을 팔자면 죽는거지 유난을 떨어도 참 유난을 떤다고 저와 저희 친정부모님께 막말을 해대셨던 어머님의 그 모습이 오늘도 또 떠오르면서 제가슴속이 또 천만번 파도를 칩니다 아........
IP : 125.177.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8.9 6:51 PM (58.226.xxx.146)

    아... 님....
    힘내세요.
    이런 상황 만들어놓고 집 정리하고 시가로 들어가자는 미친 소리.하는 님남편 아주 정말 !!!!!!!!
    저는 꿈으로 웬만한거 다 처리하는데
    오늘은 님남편이 꿈에서 혼나길 간절히 기도할게요.
    그 시어머니와 절대 같이 살지 않아도 되도옥 일이 해결 되는 것도요.

  • 2. 원글이
    '13.8.9 6:54 PM (125.177.xxx.76)

    아...
    윗님...ㅠㅠ
    얼굴도 한번 뵌적없는 모르는분이신데 이렇게 위로를주시니 눈물이 너무 흐르네요...
    따뜻한 말씀들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 3. 저기...
    '13.8.9 7:08 P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남 일 같지 않아서 댓글달아요.
    남편분이 저희 아버지랑 똑같거든요.
    귀 얇고 가족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절대 안믿는.
    못 고치더라구요.
    결국은 늘그막에 사기 비슷하게 맞아서 부도나고 부인 이름으로까지 대출받아 어머니까지 신용불량 만들었어요.
    지금 자식들한테 생활비 받아서 사세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식구들 말은 다 틀린거고 남의 말이 옳다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맨날 내가 그 놈의 회사 조금 잘 될때 그냥 소송해서 재산 반 뺐고 이혼했어야 했다고 하세요.
    말만..... 자식들만 보이면 붙들고 하소연 하면서도 이혼 못하고 사세요.
    이런 글 올라오면 무조건 이혼해라 이런 댓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런 사람 옆에서 겪어본 저로서는 이혼 고려해볼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 4. 제가 보기에는...
    '13.8.9 9:35 PM (110.11.xxx.192)

    이혼 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암 재발 합니다. 암 재발의 위험성은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겁니다.
    이혼을 안하면 다 같이 죽는 것이고, 이혼을 하면 최소한 원글님과 아이는 살 수 있을 겁니다.
    친정이 부유하다니 제가 다 다행스럽네요.
    지금이 마지막 기회에요.
    보아하니 남편에게 받을 것도 없어 보이는데 깨끗하게 손 털고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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