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분위기가 달라져서 좀 어리둥절해요.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13-08-08 14:33:31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곳은 좀 정확한 곳이었어요.

출퇴근 시간도 칼같지만 무엇보다 일처리도 다들 정확했죠.

자기 할일 딱딱 하고 일 미루지 않고

일을 하다 잘못되면 바로 보고해서 조치 취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지금 일하는 곳은 뭐라고 해야할까?

다들 오래 근무해서 그런지(10년씩 근무하신 분도 계시고

가장 짧게 근무하신 분이 3년 근무하셨대요.)

서로 편의를 너무 봐주다못해 되는대로 하는 분위기에요.

개인적으로 일 생기면 10시에 출근하기도 하고

11시에 출근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서로 눈감아주고 덮어주는 식이고 담당자가 상주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위에서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아요.

일 크게 터지면 그제서야 좀 바꾸고 그러다 또 예전에 하던 식으로

돌아가고 그럽니다.

저만 정시에 출근해서 퇴근하고 제 할일 찾아서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다들 불편해했어요.

뭘 그렇게까지 하냐면서 그냥 좀 적당히 넘어가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건 적당히가 아니던걸요.

마시다 남긴 커피잔 정리도 안해서 날파리가 꼬이고

바닥청소 한번 제대로 안해서 먼지투성이구요.

여하튼 서류작업도 그렇고 맨날 다들 밀려서 밀려서 합니다.

전 그게 싫더라구요.

매일매일 꼬박꼬박 하면 별것도 아닌 일인데 왜 그걸 모아놨다가 하는건지...

여하튼 이런 성향때문에 윗사람과 크게 부딪혔어요.

절더러 너무 피곤하게 군다면서 시키는 거나 하고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자꾸 나대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게으른 환경도 싫고 이렇게 게으른 사람들과 일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다른 사람 구하라고 했더니 갑자기 절 막 붙잡아요.

그 뒤로 다들 청소도 깨끗이 하고 일도 예전보다는 덜 밀리고(아주 안밀리지는 못하나봐요.)

처음 왔을때보다는 많이 부지런해졌어요.

그런데 전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나가고 그 사람들도 예전처럼 지내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

왜 저를 붙잡고 다들 노력하는지 모르겠어요.

IP : 1.236.xxx.7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결사박실장
    '13.8.8 2:37 PM (112.154.xxx.39)

    뒷통수 맞을까봐 그런겁니다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715 이번 여름은 작년 여름에 비하면 1 암것도 아님.. 2013/08/08 1,217
285714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장외투쟁 금지 법 만들어야&qu.. 7 샬랄라 2013/08/08 990
285713 커플 다이어리 어플, 이런 게 혹시 있나요? 1 궁금 2013/08/08 2,412
285712 야호! 오늘도 주군의 태양하는 날이네용~ 1 옥쑤 2013/08/08 867
285711 전주사시는 분들 도움부탁드려요 7 수영 2013/08/08 1,325
285710 미드 콜드케이스 (Cold Case) 좋아하시는 분들... 12 ... 2013/08/08 2,467
285709 오후의 뉴스 국민티비 2013/08/08 788
285708 예쁘지않고 뚱뚱한데 귀티나는 사람을 봤네요 20 ㅎㅎ 2013/08/08 18,177
285707 데일리 립스틱.. 어떤거쓰세요? 5 요즘 2013/08/08 2,401
285706 며느리와 3 시엄마 2013/08/08 1,579
285705 그럼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는 어떻게 대해야 하죠? 1 휴~ 2013/08/08 3,158
285704 인생의 작은 기쁨 3 투야38 2013/08/08 1,414
285703 저녁메뉴 정하셨나요 ? 15 누네띠네당 2013/08/08 2,594
285702 투윅스에서 이준기딸이 자기아빠가 이준기인거 어떻게알아본거에요? 4 ㅇㅇㅇ 2013/08/08 2,372
285701 우리 도치도 더운가봐요 5 덥긴더운가... 2013/08/08 1,156
285700 운전 능숙하신 분들~ 31 궁금 2013/08/08 3,964
285699 6만원 차이인데 할인받아 대한항공? 아님 저가항공? 고민입니다... 21 제주여행 2013/08/08 2,711
285698 뭘 사준다고 말을 말던가 9 ... 2013/08/08 1,460
285697 하스뮤 라는 뮤지컬 아세요?.. maumfo.. 2013/08/08 717
285696 더워서 힘드네요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6 지독한더위 2013/08/08 1,316
285695 맛있는 김치 주문할 곳 좀 알려주세요. 1 진이 2013/08/08 1,047
285694 '괴담' 운운할 때인가 3 샬랄라 2013/08/08 995
285693 혀가 커져서 이빨 자국이 나는거 4 치흔설 2013/08/08 2,883
285692 82cook csi 출동 부탁드려요. 영화관련 게시물인데 다시 .. 3 부끄러워익명.. 2013/08/08 1,064
285691 지금 패딩 사야할 때 맞나요? 2 쪄죽을 판 2013/08/08 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