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 논란을 보면서.. 제 생각은.

-__-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13-08-08 00:58:02
37 될 때까지 점 숱하게 봤고 지금도 종종 봅니다.
음.. 엄마가 엄청 점을 많이 보시고 맹신하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대체 그놈의 점이 뭔가... 하고
궁금해하다가 대학들어가자마자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갔던게 발단으로...
별의 별 점을 다 보았네요.
결론은.
사주? 맞을 수도 있어요. 큰 줄기는 맞는다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사주를 아무리 잘 보는 선생님도 틀릴 때도 있어요.
왜그럴까요? 해석하는 방법이 달라서에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제 사주를 보시면 그래요.
피곤하게 살거다... 돈버느라고.. 팔자가 세다. 아무놈이나 잡고 시집가라.
어차피 돈벌고 살건데.. 

근데 젊은 선생님이 사주보시면 그래요.
멋지게 살 팔자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돈 많이 번다. 

이런 것처럼, 해석이 다 달라요. 사주풀이를 하는 선생님의 성격이나
마인드에 따라서도 같은 사주가 다르게 해석이 되고 말해집니다.
어떤 때엔... 내가 점을 보러가는 날 일진이 사나우면 
험한 소리도 더 듣게 되고 일진이 좋으면 좋은 소리 한마디 더 얻어걸립니다.


또한, 점의 종류는 무수히 많아요.
요즘 유행하는 점성술, 타로, 그리고 사주, 무당, 관상, 수상, 족상... 별의 별 것이
다 있어요.
그 중에서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없어요. 없었네요. 
다만 건강, 재물, 결혼... 등등의 각각의 화제분야에 맞는 점술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같았고요.
이 우주 삼라만상이 돌아가면서 우리의 현재를 만들고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언제부터인가 들더라구요. 
사주를 어떻게 타고나더라도, 그 주변 상황이 어떤지, 조상, 부모가 어떠한
성정의 사람이고 어떤 환경을 조성해주었는지, 그리고 본인이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다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무심코 저지른 말한마디와 행동하나가 쌓이고 쌓여서 나에게 복을 가져다 주기도
아니면 재앙을 가져다주기도 하구요.
우주의 돌아가는 이치와, 내가 타고난 사주, 그리고 나의 생김새, 평소 행실, 
나의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결국 어우러져서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결국은 그래요....

수상-손금-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많으면 이만번이 바뀐다고 합니다.
근데, 마음을 고쳐먹어서 그게 바뀌는 건지,
아니면 그게 바뀌어서 마음이 고쳐져서 결과가 바뀌는 건지는
그들도 모른다고 해요. 

어떤 사람의 옆에 밥솥이 보인다, 했을 때
한 무당은 너는 밥술이나 겨우 먹고 살겠구나 하고
다른 무당은 너는 부~자가 될거야 하기도 한답니다.  

점은, 각 분야?의 방법들로써 타고난 팔자라는 것을 유추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 뿐이에요.
전... 직업상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거나...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
참고만 하러 갑니다. 물론 마음이 무척 어지러울 때도 있고 거기에 매달리게
될 때도 있지만 이젠 꽤 절제를 합니다. 내가 그쪽에 의지하는 것을 상대점술가가
알게되는 순간, 바로 저는 이용당하게 되더군요. 내가 궁금한 걸 물으러 갔는데
자기 자랑을 한다거나 훈계를 늘어놓거나, 어떠어떠한 방법을 하면 일이 풀린다 등등의.
그래서 전 절대 의지하지 않으려고 몹시 애썼고 그냥 참고만 합니다.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좋게 좋게 풀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인간인지라... 모자란 인간인지라 잘 되지는 않아요. 

저도 약간 신기가 있다면 있다는 사람이라
촉이 너무 발달해있고 그래서 알수없는 불안이 엄습할 때면 종종 갑니다. 몇달에 한번.
하지만 나쁜 얘기들으면... 이건 이렇게 피해가야겠다 싶고
좋은 얘기들으면 암,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하고 넘겨요.
그래도 운명적으로 결국 지나치지 못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럼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것도 내게 분명 필요해서 일어난 일일거야.
뭘 배워야할까. 내가 뭘 알아야했던 걸까...

너무 부정할 수는 없는 게 바로 점이고
너무 맹신할 수도 없는 게 바로 점이더라구요.

억지로 무시하려고 하지말고 물흐르듯, 그렇게 되는구나.... 하고 
흐름만 알고 내 뜻을 세워 살아가는 게 가장 좋은 것같아요.


IP : 113.10.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8.8 5:47 AM (1.235.xxx.121)

    경제전문가가 주식이나 국가 경제 시책등을 종합해서 올해의 경제 성장률을 예견하는 거는 다들 그러려니 하시지 않나요?
    사주도 무당 판수내리는 것 같은 미신이라기보단 타고난 사주여덟글자로 그 사람의 인생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생각합니다.
    쪽집게처럼 잘 예측하는 경제전문가도 있고 식견이 딸려선지 적중률 떨어지는 전문가도 있고..
    암튼 전 사주를 입문 정도로만 배워서 뭐라 단언킨 그렇지만 사주로 상대방의 성향이나 내 자신의 성향에 대해 이해하고 인간관계에 부드러움이 생길정도로 응용하기에 거품물고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껴지네요..그런 분들이야 말로 사주의 세계로 이끌어 "당신의 아집은 당신 사주 안의 이런 요소들 때문입니다." 라고 알려주고플 따름입니다..ㅎㅎ

  • 2. ....
    '13.8.8 9:58 AM (1.246.xxx.91)

    경제전문가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추측하는거죠.

    그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게 가능한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격이나 환경, 병력, 지금의 상황등만을 고려하면되지 사주는 필요없을거 같습니다.
    사주팔자문제는 사주믿는 사람들이 사주가 근거가 있다고 하니까 논쟁이 생기는거고요.

  • 3. 우주는 심오하고 인간의 지력은 아직은 미미함
    '13.8.8 10:06 AM (121.141.xxx.125)

    인간은 모릅니다.
    각각 인간들 자신의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알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걸 내가,
    더구나 남이 알 방법은 없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565 여야, 국정원 개혁 '동상이몽' 속 공방전 가열(종합) 세우실 2013/08/26 516
289564 배달 이유식을 도난 당했네요 헐..아파트입니다 8 000 2013/08/26 3,257
289563 카톡 상태 메시지 뭐라고 저장하셧나요?? 12 뜬금없는 질.. 2013/08/26 3,796
289562 어린이과학형사대csi 초등1학년에게 너무 이를까요? 1 살빼자 2013/08/26 1,007
289561 이선정-LJ가 이미 '이혼'했다네요 ;;;;;; 3 ㅠㅠ 2013/08/26 4,793
289560 미스코리아 임지연 이쁘긴 정말 이쁘네요 7 2013/08/26 10,204
289559 포항 남구쪽 동물병원 추천해주세요! 3 워리워리 2013/08/26 1,637
289558 집 팔으려고 내놓은건데 부동산 여러군데 내놔여 되나요? 6 낫씽낫씽 2013/08/26 2,814
289557 깍두기에 쪽파대신 대파 가능합니까? 6 dav 2013/08/26 2,962
289556 이기자부대에 현근씨,,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6 또 진ㅉ사나.. 2013/08/26 1,933
289555 日 위안부 피해 최선순 할머니 쓸쓸한 '영면' 6 세우실 2013/08/26 725
289554 오일릴리 란 브랜드 어때요? 5 신영유 2013/08/26 2,653
289553 포트메리온 같은 접시 햇빛 많이 받으면 변색될까요? 접시 2013/08/26 830
289552 독일방송과 로이터 "부정선거 규탄 시위 절정에 이르.. 7 흰돌 2013/08/26 1,589
289551 디자인 문구용품이나 고급스런,소장가치있는 문구류 싸이트 아시는 .. 2 매니아 2013/08/26 1,216
289550 갑상선암이셨던분들, 증상이 어떠셨나요? 11 ..... 2013/08/26 4,932
289549 그맨 오성우, 오늘 오후 당뇨합병증으로 '사망' 2 ㅠㅠ 2013/08/26 4,240
289548 계산좀 해주세요 ;;; 2 ... 2013/08/26 819
289547 스벅인지 키즈카페인지.. 32 좀쉬자.. 2013/08/26 4,023
289546 강화마루가 너무 더러워요... 5 ... 2013/08/26 2,125
289545 원세훈 "(직원들) 3개월 1번씩 댓글 삭제 한다&qu.. 1 샬랄라 2013/08/26 782
289544 아들녀석들 말 너무 안들으면 때려야겠죠? 10 한계 2013/08/26 1,889
289543 임산부용 청분 제제를 일반인이 먹어도 되나요? 어제 2013/08/26 832
289542 말린 시래기를 넣어 둔 봉지에 나방? 벌레가 날아다니는데 6 어쩜좋아요 2013/08/26 3,049
289541 영국에서 코카콜라 광고가 금지된 이유는 1 우꼬살자 2013/08/26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