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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잖은 동창모임도 많은데요..

눈물 조회수 : 3,898
작성일 : 2013-08-07 14:28:43
저희엄마가 50대때부터 초등동창 모임 다니셨어요.
먼 지방 출신이라 서울에서 동창모임, 그 지방에서 동창모임이 각각 이루어지고 있고, 5년에 한번은 모두가 그 지방으로 원정가서 대동창회도 합니다.

너무 즐거워 하시는 모습, 아빠 포함 가족들이 거부감 없이 봐왔고요.
엄마의 동창 아저씨가 하는 안경점에 가서 제 안경도 맞췄어요.
암투병으로 우울해하시다가 동창회 다녀오시면 얼마나 해맑아지시는지..

지방 특성상 한 다리 건너면 친척이기도 하고 동창끼리 사촌이나 사돈인 경우도 있어서인지.. 20년 동창회 하시는동안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단 이야기 한번도 못들었어요.

저는 20대후반 초등동창- 사립이라 전교생이 많지 않아요.- 아이러브스쿨에서 만나 정말 재미났었고요. 결혼할 상대가 생기면 동창들하고 같이 자리하는 분위기.

저도 완전 친했던 남자인 친구들하고 남편하고 친해져서.. 결혼해서 우리집에서 집들이도 하고.. 집에 모여 축구도 보고 맥주도 하고..
그러다가 애둘 어릴때 뜸하다가 요새 1년에 2번 정기 동창회에 꼭 얼굴 내밉니다.
나가면 술도 한잔하고, 수다 떨다가 1시 2시에 집에 들어와요.
남편이 흔쾌히 다녀오라고 집에서 애들 봐주고요, 돌아오면 동창들 안부 물어요.
동창회 10년 넘었지만 추잡한 일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고요.
너무 남녀 이런 분위기가 아니어서인가 미혼중에서 커플 성사가 이뤄질법도 한데 단 2커플만 탄생?했어요.

아, 울 남편도 동창회 저는 거리낌없이 보냅니다.
이번에는 조금 넓은 평수로 이사한게 자랑스러웠다고.. ㅋ 유치하게.. 기분 좋게 술 많이 먹고 들어왔더군요. 그간 4식구가 20평대에 사는게 좀 쪽팔렸다고.ㅋ

.. 이렇게 점잖은 동창회도 있는데.. 82에서는 동창회 나가는 여자는 끼 많고 남자 홀리고 싶은 추잡한 여자로만 취급 당하니 좀 어이없고 속상해요.
IP : 175.209.xxx.1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7 2:32 PM (180.64.xxx.63)

    보이는대로 사는거죠.
    초등학교, 대학교 동창모임 있는데
    그런 인간들 한명도 없어요.

  • 2. ..
    '13.8.7 2:33 PM (175.114.xxx.42)

    세상 사는 모습 다 다른 데 남들은 저런가보다 안됐네 하고 말면 되지 속상하실 게
    뭐 있나요. 남 못가진 좋은 친구들, 좋은 모임 있으면 좋은 거죠.
    전 친한 애들이나 만나지 여중 여고 나왔어도 동창회 한다고 나가면 어색할 거 같아요.
    원글님 부럽네요.

  • 3. 대개는
    '13.8.7 2:33 PM (180.182.xxx.153)

    그렇게 점잖게 시작해서는 사고가 생기는 겁니다.
    처음부터 사고치자고 모이는 모임은 거의 없어요.

  • 4. 맞아요
    '13.8.7 2:36 PM (183.109.xxx.239)

    저희아빠도 오십대부터 산악회 동창모임 하셨는데요 저희아빠는 별다른 취미도없으셨고 엄마만 주말에 모임이다 뭐다 정말 바쁘셔서 오후에 티비보다 낮잠주무시고 이렇게 주말보내는게 일상이었어요. 산악회 동창모임 가고 나서 얼마나 활기차보이는지,, 팬션잡아서 동창들끼리 일년에 두어번 놀다오시는데요 정말 그런분위기 아니에요. 아빠가 동영상 찍어와서 엄마한테 보여주고 동창 아줌마 산악회 회원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 엄마 보여주면 엄마는 내가 더 이쁘다고 걍 그러거나 말거나 별신경 안써요. 활기차게 사니까 엄마도 더 좋아하고 아빠도 약간 외골수?적인 면이 있었는데 사람들 대하는거나 에티켓도 느즈막히 배우고 있구요. 여기 보면 산악회 동창모임을 나쁘게만 보는데 모임 나름 사람 나름인거같아요. 단 40대는 좀 위험한시기라고 어떤분이 댓글다셨는데 그말엔 동의해요.

  • 5. 그렇게
    '13.8.7 2:39 PM (180.70.xxx.60)

    점잖은 모임인줄 알았죠
    상상이나 했겠어요
    남편한테 실망한 사람입니다

  • 6. 눈물
    '13.8.7 2:44 PM (175.209.xxx.16)

    다른분들도 점잖은 모임들이 있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창모임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 같아요.
    직장에서도 꼭 껄떡대는 아저씨 한분 계시듯..
    다행히도 우리 동창회에서는 그런 분이 안 보이네요^^;

    만약 저 보고 동창이랑 바람 피워보라고 하면. 자존심 상해서 못할듯요. 내 나이 40 평생. 30년을 알고 지낸 동창들 사이에서 그런×이라는 불명예 달고 싶지 않아요.
    정말 점잖게 유쾌하게 늙어가는 모임이고 싶습니다.

  • 7. ....
    '13.8.7 3:04 PM (211.36.xxx.196)

    공식적인 모임 자리에서만 점잖고
    지들끼리 따로 만나는 커플이 문제죠
    체면이 있지 대놓고 우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오픈 하나요?

  • 8. .....
    '13.8.7 3:06 PM (59.22.xxx.245)

    동창모임이 처음에는 친구야 반갑다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그중에 어느집단이던 끼부리는 여자,껄떡대는 남자는 있어요
    그런 부류들이 시시때때로 모임 추진하고 이끌다보면 그렇고 그런 동창회가 되는거요

    모였다하면 술먹고 진상 부리는 인간들
    야시끼리한 행동하는 인간들 다 정리하고
    1년에 한두번 정기모임 갖고 간단히 밥 한끼하고 수다떨고 끝내는 그냥 동창모임 되는거죠

  • 9. 그런데
    '13.8.7 3:07 PM (180.182.xxx.153)

    동창모임에서 사고가 많이 생기긴 해요.
    남편이 모임에서 만난 동창과 바람이 나서는 이혼한 내 친구도 있고, 우연히 우리동네로 이사온 친정엄마의 동창도 알고보니 역시 동창과 눈이 맞아서는 늦은 나이임에도 각자의 가출해서는 동거중이였다고 하데요.
    친정엄마 말로는 그 커플은 어릴 때 아주 친하게 지내서는 누구는 누구와 연애한대요~ 같은 낙서가 벽에 써있기도 하고 그랬다데요.
    중년에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 아동기에 못다한 사랑을 다시 시작한 모양이데요.

  • 10. ^^
    '13.8.7 3:08 PM (39.119.xxx.105)

    울 신랑은초,중은 동창모임안하고 고등만해요
    초,중은 얼굴도 기억안나고. 그것아니어도모임이 넘많다고. 남고라 그런지 따라가면 재밌어요
    대학은 별친분없다고. 정말친했던 사람들과 하더군요
    멤버는 모두 남자
    건전해요

  • 11. ..
    '13.8.7 3:28 PM (219.241.xxx.73)

    저의 동창모임 15년째 하는데요 불미스러운 일 단 한번도 없었어요.
    사립초등이라 학생수도 적어서 소문나면 짜~하게 퍼질 무서운 집단(?) 이에요.
    원글이가 속상한거 이해합니다.
    님이나 우리같이 건전한 모임도 많잖아요?

  • 12. 근데
    '13.8.7 3:32 PM (59.16.xxx.254)

    똑같은 모임 나가도 누군가는 거기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고
    어떤사람은 건전하게 잘 놀고 오고 그래요.
    유유상종이라고.. 지저분하게 노는 사람들은 건전하게 노는 사람들 안 끼워주거든요.
    나중에 한~참 지나서야 한다리 건너. 쟤랑 쟤가 그랬다더라. 하는 이야기 듣게 된다는..

    전 부부동반이 자연스럽지 않은 모임은 동창회든 뭐든.. 좀 꺼림직해요.

  • 13. 크음
    '13.8.7 3:52 PM (121.167.xxx.103)

    그러나 물흐리는 놈 하나만 들어와도 싹 변해요. 지저분한 모임에 점잖은 사람 하나가 변화시키기 힘들지만 점잖은 모임에 지저분한 놈 하나면 충분하죠. 남녀동창회가 건전하다면 현재는 건전한 것이겠지요.
    솔직히 주변에 초등 동창회에 들떠있는 사람들 보면 모임이 별로 없는 사람이예요. 대학 동창이라면 모를까 각양각생으로 갈라진 초등동창들 모임에서 어떤 공감대가 이루어지는지 의문이네요.

  • 14. 너무
    '13.8.7 3:56 PM (61.81.xxx.53)

    편하다 보니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남편 동창회모임에서 어떤 불륜 커플이 생겼어요
    바람둥이 이 남자 자기 아내랑 이혼하고 오겠다는 말 믿고 이 여자가 기다리다가
    남편한테 들켜서 이혼 당하고...불륜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뚝 떼고 가정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이 여자 남편 직장도 빵빵해서 고생 않고 살았는데 지금 이 여자 쪽박차고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일용직 근무 하면서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창회에서도 제명됐구요. 창피해서라도 참석 못하죠.

  • 15. 이어서
    '13.8.7 4:01 PM (61.81.xxx.53)

    저도 동창회 임원인데 건전하게 정기적으로 하는 동창회는 괜찮죠
    근데 거기서 파생돼서 동창들끼리 소모임을 다시 만들고 개인적으로 연락 주고 받고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목격한 것도 있고...
    암튼 뭐든 절제가 필요해요. 지나친게 문제죠.

  • 16. ---
    '13.8.7 4:06 PM (188.104.xxx.34)

    글쎄요. 십인십색아닌가요.
    저는 술 마시고 10년 친구랑 잤다는 글도 많이 봐서.

  • 17. 동창회서
    '13.8.7 6:15 PM (175.223.xxx.200)

    사고칠 인간은 남자라면 군대, 여자라면 수녀원에 가둬 놓아도 사고칩니다. 남녀칠세 부동서도 아니고 남녀 섞였다고 의심부터 하는거 참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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