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김밥이야기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베스트에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13-08-06 20:57:11

좁은 집 21평 빌라 살때 엄마가 이사좀 가자. 이게 뭐냐고.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  아빤 도저히 이해를 못하셨죠.  세식구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요.  (막내 시집가기전)

 

엄마가 말한 '때마다'는 사위들 오거나 손님이라도 오는날, 좁은 부엌 오가며 종종 거리면서 정말 불편해 하셨죠. 

돈이 없던것도 아니었고,(그때 마침 집을 옮길 여유가 좀 있으셨음) 

 

아빠입장,  방안에만 계시니 전혀 몰라요.  방안에서 차려주는밥 먹고, 평소에 엄마,아빠 거의 두분만 계시니 불편하다 느낀적 없겠죠.  좁은집이라도 깨끗하게 치워놓은집 안방에 누워 티비만 보면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아빠랑 상의해서 뭐든 결정하려 했던 엄마가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  맨 첨 질러버린 사건이 그나마 조금 넓은 33평 아파트로 이사간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그때 추진력 갖지 못했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아빠가 몸이 불편해지니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에서 계단은 어찌 오르내렸을것이며, 지금 그나마 외출 못하실때 아파트에서(전망이 탁 트이고 좋은편) 바람 잘 통하니  정작 아빠가 더 요긴하게 누리시죠.

 

그후로 엄마가 종종 용기가 나셨는지 큼직한 일들을 엄마가 그냥 정하셔요. 

IP : 112.151.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8.6 9:34 PM (125.177.xxx.83)

    여자들이 큰 결단 내릴 땐 오히려 더 똑똑하고 야무진 것 같아요
    남자들은 현 상황에 안주하고 딱히 변화를 원하지 않죠 그러다가 무임승차-_-

  • 2. 아버지의 반대는
    '13.8.6 10:08 PM (112.151.xxx.163)

    늘 그랬던듯 해요. 그냥 변화를 싫어하는것. 지금 상태에서 큰 불편함 없으면 그대로.

    엄마가 후회하는건 우리 키우며 보행기 하나 없이 키운것, 물론 보행기가 안좋다 좋다 말도 많지만, 그당시 손빨래 해가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빠가 그런거 뭐 필요하냐는 식. 그럼 엄마는 아빠를 존중하는 편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233 이불 빨래 1 덥네요. 2013/08/07 825
285232 백성 여러분! 박근혜 여왕 전하께옵서 어제 신임 도승지에 전 형.. 14 2013/08/07 1,885
285231 오메가3는 어느제품이 좋은가요? 구입처도 좀 부탁드려요^^ 4 오메가 2013/08/07 2,352
285230 드럼 쓰다가 통돌이로 바꾸신분.. 만족하시나요?? 22 세탁기 2013/08/07 4,021
285229 허태열 "지쳤다" .. 청와대 온건론자의 퇴장.. 책임 추궁인.. 2013/08/07 1,630
285228 아이스박스에 얼음 넣으면 오래 보존되나요?? 6 ??? 2013/08/07 7,509
285227 외모주의 사회… 성형 시술·수술 ‘세계 1위’ 자랑스러워라.. 2013/08/07 1,129
285226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2013/08/07 485
285225 소형아파트 월세 놓으신 분들... 6 질문드려요... 2013/08/07 3,121
285224 포항북구쪽이나 터미널근처 찜질방 좀 알려주세요 물회도 물회 2013/08/07 1,207
285223 박근헤 본인이 '혼란, 반목 장본인 1 박근혜 nl.. 2013/08/07 699
285222 서울까지 올라와서 알바하는 지방 애들은 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14 q 2013/08/07 3,645
285221 해외카드 사용시.. 1 챔벌스 2013/08/07 731
285220 野 ”靑, 심각성 인식 못해” 사실상 거부…與 ”3자회담으로 가.. 세우실 2013/08/07 1,344
285219 박영선 속사포 질문에 ‘넋나간 남재준’ 영상 화제 12 일베 자금 .. 2013/08/07 2,286
285218 귓바퀴에 종기? 여드름? 같은거 나는 이유는 뭔가요? 4 아포 2013/08/07 19,972
285217 미워했던 자식이 행여 잘될까봐 전전긍긍인 부모 있나요? 23 Kuy 2013/08/07 5,864
285216 쌀통쓰시나요? 7 .. 2013/08/07 1,457
285215 유시민 “盧 살아있으면 국정조사 증인 당당히 나갈 것 1 盧 이념적 .. 2013/08/07 969
285214 에버랜드 추석날 가면 어떨까요? 4 에버~랜~ .. 2013/08/07 3,119
285213 한인섭 “朴, 사초원본 봤다는 자들 족치면 된다 9 MB‧김무성.. 2013/08/07 1,109
285212 마트에서 시끄럽게 하는 애들 내버려두는 부모 9 이해불가 2013/08/07 1,819
285211 몇살까지 1 정년퇴직 2013/08/07 903
285210 티끌만큼 작은 벌레가 책에서 발견되는데요 2 책벌레???.. 2013/08/07 1,231
285209 30평살다 22평이사가면 많이 답답할까요? 18 ... 2013/08/07 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