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김밥이야기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베스트에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3-08-06 20:57:11

좁은 집 21평 빌라 살때 엄마가 이사좀 가자. 이게 뭐냐고.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  아빤 도저히 이해를 못하셨죠.  세식구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요.  (막내 시집가기전)

 

엄마가 말한 '때마다'는 사위들 오거나 손님이라도 오는날, 좁은 부엌 오가며 종종 거리면서 정말 불편해 하셨죠. 

돈이 없던것도 아니었고,(그때 마침 집을 옮길 여유가 좀 있으셨음) 

 

아빠입장,  방안에만 계시니 전혀 몰라요.  방안에서 차려주는밥 먹고, 평소에 엄마,아빠 거의 두분만 계시니 불편하다 느낀적 없겠죠.  좁은집이라도 깨끗하게 치워놓은집 안방에 누워 티비만 보면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아빠랑 상의해서 뭐든 결정하려 했던 엄마가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  맨 첨 질러버린 사건이 그나마 조금 넓은 33평 아파트로 이사간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그때 추진력 갖지 못했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아빠가 몸이 불편해지니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에서 계단은 어찌 오르내렸을것이며, 지금 그나마 외출 못하실때 아파트에서(전망이 탁 트이고 좋은편) 바람 잘 통하니  정작 아빠가 더 요긴하게 누리시죠.

 

그후로 엄마가 종종 용기가 나셨는지 큼직한 일들을 엄마가 그냥 정하셔요. 

IP : 112.151.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8.6 9:34 PM (125.177.xxx.83)

    여자들이 큰 결단 내릴 땐 오히려 더 똑똑하고 야무진 것 같아요
    남자들은 현 상황에 안주하고 딱히 변화를 원하지 않죠 그러다가 무임승차-_-

  • 2. 아버지의 반대는
    '13.8.6 10:08 PM (112.151.xxx.163)

    늘 그랬던듯 해요. 그냥 변화를 싫어하는것. 지금 상태에서 큰 불편함 없으면 그대로.

    엄마가 후회하는건 우리 키우며 보행기 하나 없이 키운것, 물론 보행기가 안좋다 좋다 말도 많지만, 그당시 손빨래 해가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빠가 그런거 뭐 필요하냐는 식. 그럼 엄마는 아빠를 존중하는 편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1137 아기의 외형 단점을 대놓고 욕하는 이상한 작은아버지 ... 04:17:09 46
1761136 테슬라 로봇 보세요. 옵티머스. ........ 04:16:18 24
1761135 혐중시위는 단순 갈등 아닌 민주주의 시험하는 '사건' ㅇㅇ 04:15:29 16
1761134 계엄까지 했는데 ...멸공밴드 2 공유 04:11:37 47
1761133 김현지 = 국정농단이네요. 2 사과호박 03:58:54 183
1761132 중국, 서해 해양조사 상습방해…5번중 1번 ‘어깃장’ 1 ㅇㅇ 03:47:44 59
1761131 변우석 이채민 추영우 송강 차은우 등등 ㅇㅇㅇ 03:20:21 293
1761130 해외 가져갈 수 있는 한도 5 비행기 03:06:25 310
1761129 명언 - 성공한 사람이란? ♧♧♧ 02:47:41 276
1761128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들 많이 갔나요? 2 ... 02:15:44 392
1761127 국가정보관리원장의 무능력과 거짓말 13 어후 01:54:44 1,128
1761126 광주 근처 대하구이 .. 1 맛집 01:50:47 156
1761125 제사를 지내는게 낫겠어요 남편과 싸움 2 차라리 01:50:40 1,265
1761124 이 밤. 차에서 잠자려고 1 갈매기 01:50:30 696
1761123 애생일 초대선물 생일 01:22:09 122
1761122 요로감염증상이 있는데 연휴라 어떻게 해야 할지 2 병원 01:16:05 626
1761121 와..진짜 엄마한테 너무 서운하네요 13 .. 01:14:11 2,337
1761120 내일 예술의전당 미술전시할까요? 1 미술전시 01:10:28 423
1761119 임영웅마저 립싱크? 3 01:07:06 1,409
1761118 추석 상차림에 고기 한가지 한다면 어떤거할까요? 11 ㅡㅡ 00:59:52 650
1761117 펌 - 냉부해 댓글 봤는데 조직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28 출처 - 다.. 00:57:25 1,520
1761116 갱년기? 우울증? 2 50대 00:57:22 550
1761115 누구든 이틀이상 같이 있으면 8 00:46:27 1,497
1761114 오비 맥주 ... 중국에 넘어갔네요 7 멸공 00:44:51 1,566
1761113 지금 더운데 다른 곳은 3 선... 00:39:12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