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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도어락 착각한 아저씨 보다가 생각난 예전 무서운 경험

한여름밤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3-08-06 09:22:16

몇 년전 초겨울밤 12시 넘어서 자려고 누웠는데

난데 없이 초인종이 울리는 겁니다.

애아빠도 일찌감치 들어와 옆에서 코골고 자고 있는데

그 시간에 올 사람도 없고 해서 놀라서 가만 있다가

'누구세요~?' 했더니

밖에서도 좀 멈칫,하더니

'.. 아..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는 겁니다.

잘못 온 거구나 싶어 안심하고

'안 시켰는데요~' 하고 다시 누워서

잠이 깬 남편한테 누가 이 시간에 치킨을 시켜먹냐.. 하고 얘기했더니

그러게.. 하고 한참 있다가는

 

내가 아까 환기하려고 열어둔 베란다 밖 창문 닫았냐는 겁니다.

아 맞다 안닫았다~ 하고 일어나 닫고 왔더니

 

낮부터 열어놓고 밤까지 놔두니 빈집인 줄 알고 도둑이 온거야,

하고는 다시 쿨쿨 자는 겁니다.

머리 쭈뼛하고 소름이 끼쳐서 나는 잠도 안 오는데.. ㅜㅜㅜ

 

생각해 보니 치킨 배달이면 내가 누구냐 물었을 때

'치킨이요~' 하지

'..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고 안 시켰다고 하니 두말 없이 가진 않았을 거잖아요.

저희 집 빌라 4층이라 꼭대기까지 올라온 건데

'여기 000호 아니예요?' 하고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고 가지..

 

한참 지나도 그 생각이 나면 자려고 누웠다가도 일어나서

온 창문 단속하고 잔답니다.

 

한밤중에 도어락 만지다가 가는 사람들..

술 취한 사람도 있고 층을 착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빈집인 줄 알고 간보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IP : 210.105.xxx.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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