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이 필요해요/15년만에 나타난 가족

한숨 조회수 : 3,102
작성일 : 2013-08-05 23:23:21

안녕하세요.

저는 그간 82를 눈팅만 하던 미혼 여성인데 집안의 문제를 상의할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이 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에게는 약 15년전에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까지 된 삼촌이 한 분 계십니다.

일방적으로 삼촌 쪽에서 연락을 끊었다고 해야 맞을 거에요.

그 당시 제 아버지(삼촌의 형님)는 나고 자란 곳에서 농사를 지으셨는데

젊어서부터 알콜중독과 주사가 심해 형수와 어린 조카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마음도 다치시고 형에게 넌더리가 나서 고향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 어떻게 해도 연락이 닿지 않던 삼촌이 얼마 전에 직접 연락을 해오셨는데

짐작하다시피 집도 절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도 없으시고 그간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환갑도 안되셨는데 온 몸이 굽어 걷는 것도 힘들어 하더라 하시네요.

거기다 자세히 말씀은 안하시는데 마비가 와서 거동도 못하셨는데 침을 맞아서 좋아지는 상태라고 들었습니다ㅠ  

삼촌이 약지 못하시고 어리숙한 분으로 제 어린 기억에도 남아 있는데

고향 떠나 가족 없이 떠돌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이용도 당하고 돈도 못모으고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오신 듯해요.

엄마가 가지고 있던 현금 몇 십을 바로 받으시더란 말을 들으니 맘도 안좋고 답답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입니다.

아버지는 60넘어서까지 술을 못끊고 사람 구실 못하시다가

암수술을 받으면서 끊으셨는데 건강이 회복되지 않고 알콜중독의 후유증으로 조울증과 울증으로 바깥출입은 안하시고

엄마 혼자 고향에서 아빠의 온갖 폭언과 짜증을 받아내며 살고 계시는 차에

삼촌의 일까지 더해지니 온 가족이 근심이 많습니다.

제 동생은 대학 졸업도 못한 상태고 저는 직장인이나 제 앞가림 겨우 하는 처지라

엄마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자칫하면 엄마가 두 사람 간병 뒤치닥거리 하는 일이 생길까봐 잠도 안오고

 이렇게 나타난 삼촌이 안쓰러운 한편 화도 나고 참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삼촌이 찾으실 수 있는 몇백의 여윳돈이 있어 부모님이 삼촌과 만나 오늘에라도 당장 그것이라도 보태려 했더니

 의료보험 및 기타 미납 문제로 4백여 상당 압류가 걸려 있어 남는 것도 없더라는 말을 오늘 전해 들었습니다.

재산도 없고 내년이면 환갑이신데 이런 분들을 위한 복지 정책이라도 있는지 알고 싶네요.

집도 없이 고시원 같은 곳에서 몇 달치 선금 내고 사시는 모양인데

이렇게 대책없이 어떻게 사시는지....

임대 아파트라도 알아 봐야 할 것 같은데 마음만 갑갑하고 정리가 안됩니다.

주변에 이런 복지 제도에 밝으신 분들이나 사례를 알고 계신 분들 조언을 부탁드릴께요.

마음이 참 안좋네요...ㅠㅠ.....

IP : 182.214.xxx.2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석가
    '13.8.5 11:28 PM (115.31.xxx.126)

    흠! 생활보호 대상자 신청을 하십시오. 삼촌의 경우 오십만원 이상 생계비를 받으실수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지재단에 신청하면 생활복지사가 목욕도 시켜주고 동사무소에서 겨울에 연탄무료제공합니다.

    삼촌을 조그만 월세방하나 잡아주시는게 급선무입니다.
    그래야 국가적 혜택 받을 가능성 높습니다

  • 2. 안타까와요..
    '13.8.5 11:38 PM (211.216.xxx.145)

    조언 많이들주셨음 좋겠어요..

  • 3. 말글대로 직계가족도 아닌데
    '13.8.5 11:47 PM (202.150.xxx.235)

    님 어머님이 책임지실 법적인 아무런 근거가 없어요.

  • 4. 먼저.
    '13.8.5 11:50 PM (123.212.xxx.133)

    주민등록지 관할 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자와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 5. 한숨
    '13.8.5 11:51 PM (182.214.xxx.204)

    법적인 근거야 없겠지만
    형님 형수 조카들 멀쩡히 살아있는데 어떻게 외면하고 살 수 있겠어요..
    거기다 삼촌이 그렇게 떠돌게 된 계기는 8할은 제 아버지 때문입니다.
    일절 연락 끊고 살던 삼촌이 직접 연락해 오셨을 정도니 얼마나 절박한 상태일지..말 해서 뭐하나요.
    아버지도 지금에야 당신 탓이라고 후회하시지만 지금에 와서야 너무 늦었지요.
    고향으로 돌아오시게 해서 농사라도 얻어 짓게 살게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은데
    얘기 들으니 무릎 관절도 성하지 않다 하시고..요새는 경비일도 경쟁률이 센데 일자리나 구할까 싶네요.

  • 6. 느껴지는게
    '13.8.6 12:14 AM (124.5.xxx.140)

    어려서부터 정서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크게 미친것 같아요.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알아보셔서 해드리세요. 의료보호1종 같은거 되는지도아무도 돌볼처지 아니라고 그대로 얘기해보세요.오십초반에도 무릎관절 수술 받은 분 계시는데치료될겁니다.

  • 7. 자연
    '13.8.6 12:33 AM (183.97.xxx.241)

    윗님 말씀처럼 생활보호대상자 신청하세요
    생계비 지원 됩니다
    그리고 건강도 안 좋으신듯 한데
    나이도 있으시니 월세방보다 요양원이 더 나을듯.
    혜택 있는줄로 압니다
    꼭 동사무소 방문해보세요

  • 8. 무야
    '13.8.6 1:47 AM (210.221.xxx.108)

    건강보험은 아마 지금 말소된 상태일거에요. 어느정도는 조정받으실수 있으니까 가까운 공단 찾아가서 다시 회복시키고 조정할수 있는 방법 문의하세요. 본인이 아니면 제한되는 내용이 많으니 충분히 설명하시고요

  • 9. 미적미적
    '13.8.6 7:24 AM (203.90.xxx.241)

    금전적 도움이 어려우시고 어머니는 혈육이다보니 마음 아프시겠어요
    우선은 삼춘의 가족에게 연락하시고 같이 의노하세요 동사무소 같은곳에 물어보시구요
    혜택이 있을겁니다.

  • 10. ,,,
    '13.8.6 7:33 AM (222.109.xxx.80)

    생활보호자 신청 하시고 임대 주택 가시지 말고 국가에서 하는 양로원
    신청해서 대기 걸어 놓았다가 입주 하세요.
    입주 시설에서 관리해 주고 병원도 모시고 다니고 다 알아서 해줘요.
    단 본인이 일상 생활이 가능해야 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657 (질문) 피땅콩 보관법 1 prager.. 2013/08/28 11,642
290656 (펌)울산성민이 익명으로 올리신글 퍼왔어요... 2 미키와콩나무.. 2013/08/28 2,146
290655 초5 딸아이 학교 그만다니겠다고.. 15 갈등 2013/08/28 3,732
290654 이번주 일요일 오션월드 사람 많을까요?? 3 .... 2013/08/28 1,873
290653 그냥 맘편하게 아이 키우시는분도 계시죠? 7 2013/08/28 2,243
290652 이상순 마침내 프러포즈, “효리야 나랑 결혼해 줄래?” 6 축하축하 2013/08/28 4,087
290651 성수동에 가서 구두 사 보신 분? 10 가을구두 2013/08/28 3,426
290650 시댁이 좀 이상하다는 신호를 결혼식때 주긴 줬어요 81 지금생각하면.. 2013/08/28 22,624
290649 이석기를 쉴드치는 정신세계는 7 ,,, 2013/08/28 1,255
290648 미국들어간 동생이 곧 출산하는데 뭘 보내주면 좋을지 4 막달 2013/08/28 906
290647 캠핑좋아하시는분들~~ 10 .... 2013/08/28 2,670
290646 국회 농수산위, 피감기관 돈으로 무더기 출장 세우실 2013/08/28 1,018
290645 아끼고 살면 x되고 인색하게 살면 남는 거 없다 6 JJ 2013/08/28 3,897
290644 웅얼거리고 첫마디가 힘들게 나오는 12살아이 어찌하나요? 1 잠시언어치료.. 2013/08/28 1,054
290643 낚시 시계 추천 좀 부탁드려요.. 낚시낚시 2013/08/28 1,498
290642 자녀보험을 전환하라고 하는데요?? 7 로즈마미 2013/08/28 1,587
290641 감기로 입원해도 돨까요 3 감기 2013/08/28 2,385
290640 초딩6학년 여자아이 명동을 가자고 하는데.. 17 명동 2013/08/28 2,400
290639 같이 먹는 게 싫은데 자꾸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자네요 13 까칠한가 2013/08/28 4,232
290638 진드기가 몸에 있는거같아요 2 이럴수가 2013/08/28 2,499
290637 루이까또즈 이 퀼팅빽 어때요? 7 퀼팅백 2013/08/28 2,966
290636 시리아 사태.. 중동과 미국관계 수니파 시아파 탈레반 알기쉽게 .. 4 .... 2013/08/28 1,902
290635 회사에 그만두기 며칠전에 통지해야하나요? 법적으로? 7 .... 2013/08/28 3,278
290634 life360어플 쓰시는 분들?? 밍쯔 2013/08/28 1,859
290633 일베나 알바한테는 무관심이 답 21 워터 2013/08/28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