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징그럽게 덥네요 ㅎㅎ 에어컨 구입후기에요.

휴가중 조회수 : 3,898
작성일 : 2013-08-03 14:58:59
안녕하세요.
에어컨구입 때문에 검색을 하다 여기서 정보를 많이 얻어서 감사인사로 저도 한 번 써봐요; 
진짜 에어컨 관련 외울정도로 읽고 또 읽었어요.

실평수 20평 복도식 저층이라 바람도 안들어오고 환기도 잘 안되는 그런 아파트에요.
여기서 작년 첫여름을 보내고 더위 안타는 가족들 모두 못살겠다 에어컨 콜을 외쳤죠. 5월부터 알아봤습니다.
나이는 많지만 ...... 가전제품은 처음 사보는거라 감이 없었는데 이거 엄청 비싸네요.
들은게 있어서 엘지가 좋다고 둘러봤더니 의외로 삼성보다 비싸요.
직원이랑 상담하니 가격은 몇십만원 차이 안나니 짧게 틀어서 전기세를 아끼라며 스텐드 추천. 벽걸이에선 시무룩.
친구1  자긴 15평 빌라에 사는데 15평 에어컨이라며 벽걸이 비추. 친구2 벽걸이를 거실에? 너 이상함....
삼성과 엘지의 가격 사이에서 갈등을. 스텐드, 벽걸이에서 갈등을. 그리고 도움 안주는 친구들.
그러다 일이 바빠서 잊어버립니다.

여긴 남부지방. 7월로 들어서니 발등에 불 떨어졌네요. 덥다고 난리, 왜 안사냐고 난리.
엉덩이 땀띠나게 검색하고 공부하고는 날 잡아 돌아다녀보니 하이마트던 엘지건 가격차이는 별로 없는거 같고.
의외로 하이마트가 더 비싸더군요. 
온라인은 가격은 싸지만 설치와 대기시간 때문에 속편하게 베스트샵에서 구입하기로 결심. 집 주변의 매장에 전화 돌려서 대충 시세체크하고 만원 싼 곳으로 갔습니다.....

휘센 벽걸이 에어컨 10평 구입. 그런데 아버지 삐지심. 벽걸이는 안시원하다고요.
40평대 사는 사람들도 8평 벽걸이에 만족하며 시원하게 산다고 해도 흥,치,핏. 그래서 스텐드 사올테니 돈주세요 하니까 
것도 묵묵부답. 그래서 제가 알아서 샀어요 ㅎㅎ

현금결제. 온라인보단 십만원가량 비싸게 산거 같아요. 구입은 7월 중하순쯤.

문제는 설치입니다.
아침부터 베란다와 거실 설치자리에 물청소, 정리정돈하고 기다리니 오시더군요. 
여기서 보고 배운대로 진공작업 요구하니까 기사아저씨 빙긋이 웃습니다. 

새거는 안해도 되요^^  
이거 설치시 의무사항이자나요 해주세요^^
의무사항 아닌데^^
에이 왜그러세요^^
그럼 이거 삼만원 받아야 되요^^
에이 의무사항이라서 그냥 해주시는거 다 아는데요^^ 
아하하하하하 내가 아가씨 때문에 웃어요 아 재밌다^^ 
해주세요^^

그제서야 그 기계가 집으로 올라옵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어요.

아 사실 이런거 돈 받아야 하는데 인터넷 보면 아시겠지만 돈 다 받는거에요^^
그런데 아가씨 공부 많이 했나봐요 사람들 대부분이 진공작업 잘 모르는데^^
회사에서 지원을....
.... 한 삽십분 걸려요?
아뇨 배관이 짧아서 금방이에요.

그런데 진짜 금방이였어요. 3분이 되려나,  2분이 되려나?
배란다 안에다 실외기를 설치해 짧긴 했지만 .....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하는 시늉이 아녔을까......
요때 뭐라 단호하게 말 못한게 아직도 걸려요. 

다하셨어요? 진짜 금방이네요.
네 다했어요. (이때부터 웃음이 사라집니다.......)
아가씨 너무 까탈부려도 안좋아요

그러다 아저씨의 전화가 울립니다. 보일러 이야기 하네요. 뭐지 이 아저씨의 정체는?

저녁에 에어컨 켰더니 아버지 춥다며 얼른 꺼라하십니다. 벽걸이는 약해서 시원안한다는 아버지.
엄마도 춥답니다. -_-
내 돈. 그치만 동생이 휴가때 집에 오면 걔는 더위를 무지 타니깐 좋아할 거에요.

25도 냉방설정하고 26도 되면 28도 제습모드로. 집 평균 온도는 30도.

그런데 질문이요. 에어컨 켜면 실외기가 조금 있다 돌아가나요? 첨에 에어컨 켤 때 냉풍 안나와서 당황한 초짜;
IP : 125.184.xxx.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생
    '13.8.3 3:04 PM (219.251.xxx.5)

    하네요.
    근데,진공작업은 뭔가요??

  • 2. 휴가중
    '13.8.3 3:13 PM (125.184.xxx.91)

    배관속 공기를 빼는 작업이에요. 이걸하면 더 시원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 3. **
    '13.8.3 4:20 PM (175.117.xxx.66)

    저도 lg휘센 6평 안방에 달았어요
    꼭 진공작업 해달라고 설치확인 전화부터 얘기했구요
    설치기사분 따로 비용얘기 안하고 나중에 콜센타에서 전화왔을때
    말이나 잘해 달라며 해주셨어요.
    설치시간 40분 정도 걸렸고...
    틀면 안방은 물론이고 건너방까지 드레스룸 타고 가서 시원해요.

  • 4. ㅎㅎ
    '13.8.3 4:28 PM (175.120.xxx.35)

    아이고 착한 딸~~ 부럽네요.
    에어컨 공부도 열심히 하공.... 멋져요.
    저는 거실에 스탠드를 18년째 사용중인데, 벽걸이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소리도 조용하고 은은하니 전기료도 덜 나오구요.
    잘 선택하셨어요.

  • 5. 원글닝
    '13.8.3 7:28 PM (175.208.xxx.146)

    저도 뒤늦게 알아보고 있는데 모델좀알려주셔요

  • 6. ^^
    '13.8.3 11:59 PM (218.235.xxx.52)

    야무진 아가씨네요. ^^
    에어컨 진공작업은 처음 들어봅니다.
    저도 나중에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 7. 가은맘
    '13.8.4 12:28 AM (1.247.xxx.159)

    진공작업 모르고 설치했다가 저는 lg고객샌터에 항의해서 다시 진공작업 받았어요! 의무설치인데 소비자가 모르니까 기사분들이 대충 자기들 편한대로 에어퍼지로 대신해서 시간단축을 하더라구요.
    에어컨 설치할때 꼭 진공작업 요구하시고 15분에서 30분정도 시간걸리니 옆에서 확인하세요~ ^^

  • 8. 휴가끝
    '13.8.4 7:06 PM (125.184.xxx.91)

    엘지 sq106baw 인데요 저는 98만원에 샀어요. (다 말함 ㅋㅋ)
    제가 알아본 걸로는 인터넷에서 88만원까지 봤어요. 동모델로요. 여기에 조건되는 카드나 혜택받음 더 싸져요. 전 제 휴가때 맞춰서,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샀어요.

    가은맘님 댓글을 보니! 저도 전화해야겠어요.
    안그래도 설치 때문에 두번 말 안하려고 베스트샵에서 샀는데 -_-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글 처음 쓰는데 댓글 달리니 기분 좋네요 ㅎㅎㅎ

  • 9. 휴가끝
    '13.8.4 7:13 PM (125.184.xxx.91)

    혹시나해서 검색하니 83만원 나오네요.
    아, 이게 눈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ㅋㅋㅋㅋㅋㅋ

    7월 중하순쯤에 에어컨 가격 보러 갔더니 판매자분이 에어컨은 지금부터 끝물이라고 하더니.

  • 10. 이완코프
    '13.8.5 4:06 PM (182.213.xxx.88)

    83만원은 제가 산거네요ㅋㅋ
    찬바람나오면 진공다시 안하셔도 될거에요.
    그리고 이모델 제습은 사용자가 온도를 지정할수없고
    자동24도에 맞춰져 있는걸로 알아요. 설명서보세요.
    제습해놨더니 23도까지 온도가 떨어지더라구요.
    제습이 오히려 실외기 더오래 돌아갈수있어서 저는
    26~28도 냉방으로 씁니다.
    32평 거실에 쓰는거고 26도만 해놔도 시원해용~.
    에어컨 키고 2~3분지나야 찬바람 나오구요.
    전기료 얼마 안먹으니 평소 전기세 3만원 미만이면 펑펑쓰세요.

  • 11. 진공작업
    '13.8.7 12:54 AM (175.115.xxx.178)

    저희 집 에어컨이랑 같은 모델인 것 같은데
    그 모델 진공작업 필수예요. 에어컨 실외기에도 적혀 있음.
    예전 모델들은 에어퍼지로도 괜찮을 수 있는데, 요즘 나오는 인버터 에어컨들은
    당장 찬바람 나오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율도 떨어지고 기계에 안 좋대요.

    실은 저도 제대로 진공작업 못 받은 것 같아서 지금도 후회하고 있는데
    (일단 설치 후에는 진공작업 했는지 안 했는지는 기사의 양심 말고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원글님은 꼭 받으셔서 저처럼 두고두고 가슴 칠 일 만들지 마시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

  • 12. BLUE
    '13.8.23 3:20 PM (125.31.xxx.80)

    진공작업이 중요하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987 가천대 경영 vs 용인외대 통번역 1 고민 2013/09/06 2,679
293986 108배 운동하면 허벅지가 굵어지나요? 2 겨울이네 2013/09/06 4,653
293985 도깨비 방망이 와 미니 믹서기 비교해주세요. 9 동글이 2013/09/06 10,806
293984 어제분 투윅스 못봐서 지금 보고 있는데요 경찰 내 스파이.. 10 딱보니 알겠.. 2013/09/06 2,865
293983 9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06 1,166
293982 박원순 빚까지 얻어가며 무상보육ᆞᆞᆞ 33 ᆞᆞ 2013/09/06 2,838
293981 급)해열제 요거트에 섞어 먹이면 효과 없나요? 6 August.. 2013/09/06 3,951
293980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9 진시리. 2013/09/06 2,018
293979 큰사이즈 부직포 살수있는곳 7 부직포 2013/09/06 2,566
293978 코스트코회원카드 가족발급시 꼭 본인있어야하나요??? 3 급질문 2013/09/06 14,365
293977 열도의 흔한 아프리카 방송 우꼬살자 2013/09/06 1,390
293976 수시2차 수능후접수하는 전형은 내신이 2학기도들어가나요 8 고3 2013/09/06 3,184
293975 비자금 전두환 2013/09/06 1,849
293974 명절 때 미리 인사드러러 가는데 예랑이 어디서 묵어야 할까요? 3 ... 2013/09/06 2,418
293973 사이트를 만드는 중입니다..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슈업.. 탱자 2013/09/06 1,480
293972 남동생.....도와주세요.. 7 절망 2013/09/06 4,328
293971 가장 곰감가는 댓글 - 朴대통령 "아버지가 국가관 ·.. 2 울화통 2013/09/06 1,483
293970 어느 시어머니의 고백 50 ........ 2013/09/06 21,081
293969 남편 스마트폰에서 야동을 봤어요. 9 토토로 2013/09/06 6,141
293968 방사능공포로 수산물 안 팔려서, 대형마트갈치를 반값으로 판다네요.. 2013/09/06 1,959
293967 콩나물 집에서 기르는분 계세요??? 7 .. 2013/09/06 3,996
293966 송편이요‥ 1 감사 2013/09/06 1,165
293965 보통 레깅스 안에 4 2013/09/06 2,714
293964 전에 과외용 원룸 비용 여쭸던 아줌인데요... 1 .... 2013/09/06 1,768
293963 동호회에빠진 남편 그냥 두고만보고 있었야하는건지..... 27 동호회 2013/09/06 8,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