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초범죄 참수형 대상 누군지, 국민들 다 알아

조회수 : 957
작성일 : 2013-08-02 08:33:18
어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권영세 녹취록’을 추가로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국정원이 원세훈이 국정원장 된 이후에 정상회담 회의록을 이명박씨의 입맛에 맞게 짜맞춰서 발췌록을 만들어 보고했다는 것이고, 그 원문을 왜곡‧짜깁기 한 발췌록을 광범위하게 유포했다는, 일부 극우 인사들에게 배포했다는 그런 정황마저 포착됐다. 권영세 본인의 녹취록에서 나왔다.

권영세는 주중대사로 있는데 어이 없는 얘기를 했다. “없는 내용을 보태거나 원뜻을 왜곡시키는 등의 비열한 조작을 하지 마라”고 박범계에게 얘기했다고 한다. 진짜 요즘 유체이탈이 박근혜 정권의 전매특허라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없는 사실을 보태거나 짜깁기 편집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서 ‘NLL 포기했다’고 유포했던, 짜깁기와 왜곡의 전매특허 당사자가 그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으니 정말 울분이 치솟더라.

심지어는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더 기가 막힌다. 조모 비서관이 검찰에 가서 진술한 내용을 앞뒤 정황을 살펴서 보면, 이지원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자문서가 있으니 종이문서로 만들었던 2부의 문서 중에서 1부는 국정원에 보관해서 차기 대통령이 국정에, 남북대화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해놨으니까, 청와대에 있는 종이로 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필요 없으니 그걸 파기하라고 했던 지시를 마치 모두 다 파기하라고 지시한 것처럼 보도를 했다.

심지어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원에 있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파기하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는 이딴 식의 뻔뻔스러운 왜곡 짜깁기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권의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대한민국은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인 것인지 가슴이 답답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바로 자기 자신들에게 해당돼야 될 말을 했다. 예전에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고 말했다. 맞다. 실제 뒤져보면 사초를 허위로 왜곡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다 모가지를 잘랐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대화록만 사초가 아니다. 국정원에 보관해온 대화록도 사초다. 조선시대에도 사초는 2부를 만들어서 1부는 춘추관에 뒀고 부본은 충주서고에 보관했다.

지금 상황은 춘추관 즉 국가기록원의 사초는 실종이 됐고 충주서고, 즉 국정원의 사초는 누설이 된 셈이다. 국가기록원의 사초증발은 그것대로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사초의 내용을 외인에게 누설한자, 동료 관원의 비행을 고하지 않은 자들도 역시 참수형에 처하게 된다.

  ▲ SNS에서 25일자 경향신문 김용민 화백의 만평이 화제가 되고 있다. ⓒ 트위터 화면캡처

황우여의 사초 관련 범죄 발언이 빈말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경향신문의 김용민 화백의 만평이 바로 그거였다.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처하라고 하니까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좌우에 있는 김무성, 남재준이가 ‘저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야’ 하고 비웃는 그림이 나온다. 정말 간이 배밖에 나와도, 황우여, 권영세 발언을 보면 뻔뻔스럽고 후안무치하고 보통 얘기하는 유치이탈 화법이 무엇인지 그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은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은폐 축소했고 국정원은 선거 이후에 이런 사실이 박근혜 검찰에 의해서 밝혀지자, 국정원 개혁론이 비등해지자 자신들이 보관중이던 회의록을 무단 공개함으로써 NLL 정쟁을 촉발시킨 것이 바로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새누리당은 문제의 회의록을 대선 전에 입수해 활용한 흔적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회의록 실종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터이지만 그렇다고 국정원의 대선 등 정치 개입을 덮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핵심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거 사초 관련 범죄를 참수형에 처했다면 그 참수형에 당할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 2013-7-25 서영석의 라디오비평 팟캐스트로 듣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11
IP : 115.126.xxx.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808 집 리모델링 업체에 통으로 안맡기고 혼자 을지로 업체에 개별로 .. 18 리모델링 2013/08/21 5,864
    287807 실내화 185신으면 크록스는 몇사이즈일까요 ㅠ 2 여아7세 2013/08/21 770
    287806 초등학교 1학년 오늘개학했는데 몇교시까지 할까요? 3 초등1학년 2013/08/21 1,413
    287805 경찰청 홈페이지 댓글 들 1 ㅋㅋㅋ 2013/08/21 1,125
    287804 인터넷에서 재활용 세탁비누 파는 곳 알려주세요. 5 비누 2013/08/21 1,103
    287803 재산있는 시댁인데...짐심으로 존경해요 8 2013/08/21 3,851
    287802 원세훈 ”도망 안간다” 재판부에 보석허가 호소 1 세우실 2013/08/21 706
    287801 차승은의 뉴스잉글리시]웃음의 숨겨진 힘 영어공부하고.. 2013/08/21 855
    287800 계란 샌드위치 속에 뭐 넣어요? 9 빵은 있고 2013/08/21 2,321
    287799 스마트폰 10일정도 대여 가능한가요? 2 스마트폰 2013/08/21 556
    287798 김문수, 대통령 꿈에 아이들 무상급식 파기 11 도적이 의인.. 2013/08/21 1,706
    287797 강아지 버스로 외출할때 7 .. 2013/08/21 1,196
    287796 베스트에 이런집 보셨어요 글 보구... 6 .... 2013/08/21 2,071
    287795 일자목이나 골반 교정치료 어떤가요? 3 일자목 2013/08/21 1,489
    287794 체중감량하면서 얼굴살 안빠지는거요 1 Naples.. 2013/08/21 1,539
    287793 리첸에서 주문가구 제작해서 써 보신 분 있으세요? 2 ... 2013/08/21 1,600
    287792 그럼 재산 좀 있는 집에 충성을 다하는 며느리는 10 :: 2013/08/21 2,490
    287791 이건희 회장님 건강이 얼른 쾌차하시기를 삼가 기원드립니다 10 호박덩쿨 2013/08/21 2,976
    287790 sbs뉴스는묻히는건가요? 4 한숨만 2013/08/21 785
    287789 조선일보의 터무니없는 '권은희 트집' 3 혁신학교 만.. 2013/08/21 851
    287788 비행기 기내에 캐리어 2 해외여행 2013/08/21 1,388
    287787 사법연수생 95명 검찰총장에 ‘국정원 사건 철저 수사’ 촉구 9 양심 2013/08/21 1,083
    287786 받았으면 엎드려 고마움을 표하라, 그게 싫으면 네 발로 일어서라.. 15 이브앤테익 2013/08/21 2,844
    287785 국정원 댓글공작 파트 무려 12개…2팀 네이버 등 담당 3 검찰 2013/08/21 1,110
    287784 오늘 82담당은 ... 2013/08/21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