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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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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스스로 극복 못하나요?

ㅠㅠㅠㅠㅠ 조회수 : 4,061
작성일 : 2013-08-01 13:22:58
가족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어 약물치료중인데 약도 먹었다 말았다 하고 자꾸 술도 마시려고 해요
남이 볼때는 뭐하나 걱정거리없이 편해보이는데 스스로 극복 불가능한건 가요??
우울증도 타고나는ㅅ 건지요
IP : 121.254.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 1:27 PM (112.186.xxx.79)

    친척중에 극복한분이 있어 써봅니다.
    그분은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잘 드시지도 못하고 자살 생각도 여러번 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애들이 있어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집도 못산편도 아니었는데 이분은 일부러 밖으로 나가셨데요
    집이 못산건 아니어도 그냥 월급쟁이 남편을 두신분이라 막 놀러다니면서 쓰진 않으시고요
    일부러 친정이 있는 시골로 이사 가신뒤
    친정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를 그분이 거의 맡아서 다 하셨데요
    여자분이시고요
    새벽부터 밤까지요
    남편분도 그냥 내비 두셨데요 죽는것 보다는 낫겠지;;하면서요
    그러길 거의 5~6년 정도 하니까 약도 다 끊으시고 병원도 안가고
    지금은 아주 잘 지내십니다.
    그분이 그러세요 우울증 걸리면 밖으로 나가라고

  • 2. 제가 애낳고
    '13.8.1 1:31 PM (180.65.xxx.29)

    한달 정도 우울증 왔는데요 격어 보니까 혼자 극복하고 어쩌고 하는 단계는 아닌것 같았어요
    정말 우울하고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하고 누가 있으면 있어서 우울하고 그렇더라구요

  • 3. 평온
    '13.8.1 1:44 PM (211.204.xxx.117)

    우울증이 왜 병이겠어요. 본인이 통제가 안되니 병이지요.

    글쓴님은 감기 걸리면 콧물 스스로 못 멈추나요?
    장염 걸리면 설사 스스로 못 멈추나요?
    암 걸리면 스스로 왜 못 낫나요?

    사람들이 정신적인 질병은 참 쉽게 생각하고
    죽을 용기로 살으라는 둥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속상하더라고요.
    몸이 아픈 사람에게 그런 말 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잖아요.
    암 걸린 사람에게 '죽을 용기로 살아라'라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우울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잘 그러죠...

    진짜 살지 못해 죽는건데도요.

  • 4. 평온
    '13.8.1 1:48 PM (211.204.xxx.117)

    그리고 타고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는 그렇다'입니다.

    우울증 환자는 호르몬 분비가 다르다는 연구도 있고,
    임신중 어머니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을 때
    영유아기에 트라우마가 남을 만한 보호자의 부재나 사건사고가 있었을 때
    유의미하게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타고난 기질/성격도 아무래도 영향이 없을 수 없을거고요.

    가족분 옆에서 지켜보기가 많이 힘드실것같은데
    그게 참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도 답이 잘 안 나오죠.

    병원 열심히 다니고 상담도 열심히 하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어느정도 통제하고 manage하면서
    일상생활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 5. 쬬콜릿
    '13.8.1 2:03 PM (1.227.xxx.234)

    우울증은 뇌에서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호르몬이 나와서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혀 헤어나오지 못하게하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병원 치료도 해보세요

  • 6. 자끄라깡
    '13.8.1 2:06 PM (220.72.xxx.28)

    평온님 글에 공감합니다.
    우울증, 조울증 낫는 병 아닙니다.
    살살 달래며 보듬고 가야하는 병입니다.
    약도 먹고 운동도해야 하는데 혼자 두면 안돼고 가족들이 보살펴야합니다.

    본인의지 어쩌고 하는 분 입을 때려주고 싶어요.
    의지갖고 되는 병이 아니니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 먹으면서
    여기서 중요한건 약 먹고 좋아졌다고 약 끊는 분들 계시는데 그러다 큰일 나는 겁니다.

    어제 올라온 '동행' 동영상 보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 7. 경험자로써
    '13.8.1 3:15 PM (122.32.xxx.131)

    본인의 의지가 젤 중요합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요.

    전 10년 공황장애, 우울증 환자였는데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속에서도 마음 깊은곳에서는 제대로 살고 싶고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라는 바램과 의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긴 터널을 천천히 처절하게 빠져나오고 있네요
    물론 스스로 빠져나오기는 힘들어요
    방법을 알아야 치유가 되는데
    그 방법을 환자가 스스로 어떻게 알겠어요
    암환자한테 스스로 병 고쳐라고 안하잖아요

    제가 말하는 본인의 의지란
    제대로 된 전문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찾아헤매고
    본인이 치유될 수 있을꺼라는 믿음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살기 위해서 양방, 한방, 민간요법
    명상수련, 절수행 안해본것 없이 다해봤고
    그중에서 저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냈구요.

    지금 제대로 치유가 되어가고 있네요
    제 안의 우울과 불안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네요

  • 8. 맞아요
    '13.8.1 3:30 PM (210.106.xxx.211)

    윗님 말씀이.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진 시간이 필요하고요. 저 역시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다가 그런 나를 발견하곤 정신을 차리고 , 운동과 신앙으로 이겨냈는데..
    힘들지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다려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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