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좋아요

그냥 조회수 : 4,658
작성일 : 2013-07-31 21:03:51
전 외모도 그저 그렇고 키도 작고 돈도 별로 없어요
아직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고 대학생이 두명이라 저한테 돈을 쓰기 어려워요
그래서 좋은 가방, 좋은 옷도 못입어요
근데 사람들이 절 좋아해요. 제 친구들은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요
또 저보다 무지 힘든 친구도 있어요
친구들이 제가 자신감 있어 보인다고 합니다
상대방 이야기를 깊이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고 해요.
책을 많이 읽어서 이야기 할때 고급스런 표현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낯꽃이 밝고 유쾌하다고, 힘든 일이 있어도 징징거리지 않는다고
저랑 있고 싶다고 해요. 정말 저는 주변 사람들이 잘되면 진심으로 기뻐해줘요
정말 기뻐요. 힘든일이 생긴것보다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아무때나 온다고 해도 어서 와! 국수 삶아줄게 라고 해요
국수하고 김치만 주거나 전이라도 부쳐서 된장국 끓이거나 해서 밥 먹이고
커피 한잔 마시고 거실 바닥에 누워 뒹굴뒹굴 거려요
우리집이 친구들 중에 제일 좁은데도 오면 그렇게 편하대요
오늘은 친구가 아들 데리고 놀러와서 점심 먹고 눌러붙을 기세길래 5시에 쫓아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이 아들놈이 이모네에서 점심 먹자고 했대요
해외 나갔다 오며 이모 좋아하는 커피 샀다고 들고 왔어요

주변에 너무 힘든 친구가 있어요. 누구에게 털어놓기도 힘들어요.
그 친구가 쉬는 날 전화 오면 "빨리 와, 점심 해 줄게. 너도 남이 해주는 밥
먹어봐" 하고 맛있게 밥 해서 먹여요. 내가 해 줄 수 있는 위로의 전부지만
그냥 감사하지요

근데 남편은 제 칭찬을 한번도 안해요. 그래서 비도 죽죽 내린끝에 그냥 혼자 스스로자화자찬 합니다. 뭐라고 하진 말아주세요. 오글거려서 삭제할거예요



IP : 121.154.xxx.19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7.31 9:06 PM (61.102.xxx.248)

    저도 님이 좋아지는데요 ~

  • 2. ㅇㅇ
    '13.7.31 9:07 PM (39.119.xxx.125)

    저도 원글님 칭찬해드릴게요
    저도 마음은 그렇게 친구한테 어서와 내가 맛있는 밥해줄게..하고 싶은데
    손이 느리고 요리를 못한다는 거... ㅠㅠ
    저도 원글님같은 친구있으면 좋겠어요

  • 3. 샤랄
    '13.7.31 9:07 PM (125.252.xxx.50)

    글만 읽어도 좋은 분인게...좋은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네요.
    충분히 행복을 누리시는 분이라 생각되네요. 배우고 갑니다^^

  • 4. 좋으신분이네요
    '13.7.31 9:09 PM (222.97.xxx.55)

    저도 제가 남일에 순수하게 기뻐하는 타입이라 그거하나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5.
    '13.7.31 9:10 PM (39.7.xxx.156)

    원글님같은 친구 한명만 있음 좋겠어요

  • 6. 아줌마
    '13.7.31 9:14 PM (211.36.xxx.105)

    님 ~~ 짱! ! !

  • 7.
    '13.7.31 9:17 PM (121.1.xxx.64)

    와~!! 멋져요
    밥 해줘 이런 사람만
    많고
    아무때나 와 밥해줄께 이런
    사람 잘 없어요

  • 8. ㅎㅎㅎ
    '13.7.31 9:17 PM (121.154.xxx.194)

    그런데요. 우리집에 오시면 마늘을 까라, 빨래를 개켜놔라, 파를 다듬어라 막 시켜요. 그리고 온다고 하면 뭐뭐 사가지고 오라고 해요. 그래서 편한것일까요?
    암튼 전 잘웃는 제가 좋아요. 힘들어도 징징거리지 않고 그냥 좋아지겠지 하는 제가 좋아요.
    어린 시절 부모의 모진 학대를 견디고, 사업실패로 거지처럼 산 적도 있어서 전 절대 온실속의 화초는 아닌데도 대책없이 낙천적인가 봅니다
    쓰다보니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멘트 같아요. 행복하세요

  • 9. ..
    '13.7.31 9:17 PM (114.202.xxx.136)

    너무 멋있어요.

  • 10. 저도요.
    '13.7.31 9:28 PM (112.163.xxx.215)

    원글님 같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

  • 11.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
    '13.7.31 9:37 PM (222.101.xxx.179)

    생각 보다 별로 없어요, 잘난 척 하는 것 말구요.
    보통은 사람들이 남들에게 받으려 하지 자기가 먼저
    줄려고 거의 안 하죠, 원글님 같은 사람 정말 드물어요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네요.

  • 12. 도지사
    '13.7.31 9:44 PM (220.117.xxx.64)

    거 어디요?
    이름이 뭐요? ^ ^
    주소 좀 불러봐요.

    낼 점심 먹으러 가게.

  • 13. 도지사님
    '13.7.31 9:49 PM (121.154.xxx.194)

    ㅎㅎㅎ
    내일은 저희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수술하셔서 성당 할머니들 모시고 병문안 가야 해서 안되구요
    진심으로 기절하게 맛있는 된장국 끓여 드라고 싶어요

  • 14. 저도
    '13.7.31 10:12 PM (14.39.xxx.104)

    님이 좋아요

    자랑글중 베스트네요^^

  • 15. ㅇㅇ
    '13.7.31 10:17 PM (39.119.xxx.125)

    원글님 댁 어디세요
    저 진짜 갈래요!!!

  • 16. 어떻게하면
    '13.7.31 10:37 PM (180.69.xxx.183)

    그렇게 되나요?
    저는 타인은 둘째치고 제 아이들에게 만이라도
    그렇게 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수 있나요?

  • 17. 님좀짱
    '13.7.31 10:53 PM (223.33.xxx.27)

    배우고 갑니다^^

  • 18. 솔바람
    '13.7.31 10:56 PM (222.238.xxx.220)

    저는 성격은 원글님과 비슷한데요
    결정적으로 게을러서 맛있는 밥 해 주고 그런 건 잘 못해요.
    밥 사주고 집에 데리고 오는 건 잘 하는뎅....
    그냥 사람을 보면 내 눈엔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보여요.
    가진 건 별로 없지만 뭐 부족한 것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밥 안 굶고 집 있고^^
    원글님은 정말 스스로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저는 집안일을 잘 못해서 창피합니다.

  • 19.
    '13.7.31 10:59 PM (118.40.xxx.29)

    님 진짜 최고세요
    저두 님처럼 살고싶어요

  • 20. ♡♡
    '13.7.31 11:05 PM (175.121.xxx.56) - 삭제된댓글

    기분좋아지는 글이라 자꾸 읽고 싶네요..
    남편분께서도 아실겁니다.
    님에게서 나오는 긍정의 힘을..

  • 21. 진정
    '13.7.31 11:06 PM (1.244.xxx.133)

    인생의 승리자세요!!
    전 요즘 제 삶에서 가장 힘든시기를 지내고있는데요
    님 같은 마음이 저에게 필요하네요
    제가 저를 긍정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쉽게 되진 않겠죠 ㅎㅎ
    이런글 감사합니다.

  • 22. 크림치즈
    '13.7.31 11:09 PM (121.188.xxx.144)

    님처럼 되고 싶어요

  • 23.
    '13.7.31 11:24 PM (180.182.xxx.109)

    내일 점심좀 주세요
    님이 해주는 밥먹고싶어요

  • 24. 긍정적
    '13.7.31 11:32 PM (112.158.xxx.2)

    에너지가 많으신가봐요. 부러워요.

  • 25. 보라색
    '13.7.31 11:33 PM (59.0.xxx.87)

    님의 지인들은 행운아들이네요. 님같은 분을 친구로 ㅠㅠㅠㅠ 그 분들은 복받은 겁니다. ㅠ

  • 26. 라이락84
    '13.7.31 11:42 PM (175.223.xxx.43)

    저도 원글님이 좋아요ㅋㅋ^^

  • 27. ....
    '13.8.1 12:21 AM (203.229.xxx.8)

    저도 원글님 좋아져요^^

  • 28. ㅎㅎ
    '13.8.1 1:30 AM (175.120.xxx.64)

    저도 집에 누가 오는거 좋아하는데
    울집에 오세요
    향이 짙은 깻잎전 부쳐서 같이 먹어요
    옥수수랑 냉커피도 드릴께요 ㅎㅎ

  • 29. 어머
    '13.8.1 2:23 AM (211.196.xxx.20)

    자랑글중 베스트네요222
    저도 원글님 좋아져요 와락~!

  • 30. 하나도
    '13.8.1 8:38 AM (39.7.xxx.138)

    오글거리지 않아요~~
    지우지 말아요~~ 힐링이 팍팍 돼요~~

  • 31. 헉 주소 주세요..
    '13.8.1 10:37 AM (175.211.xxx.171)

    저도 어떻게 원글님 가까이 살 수 없을까요?
    지역만이라도~~~

  • 32. ^^
    '13.8.1 12:01 PM (61.98.xxx.46)

    제발 지우지 마세요.

    아침에 한번, 지금 한번...두 번읽으면서 행복해했어요.
    가끔 힘들때마다 원글님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글 읽고 싶어요.

    감사해요~ 원글님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769 포항 지금 어떤가요?? 2 포항지곡 2013/08/01 1,041
282768 대학원 진학때문에 고민되는데 2 당신 2013/08/01 1,174
282767 친구 아이가 인사를 안하는데 보기 좀 그러네요.. 21 안녕하세요 2013/08/01 3,806
282766 군대 훈련 가는 애가 썬크림 사오라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08/01 1,657
282765 여야 대립 심화…”장외투쟁” vs. ”자폭행위” 1 세우실 2013/08/01 1,196
282764 공감가는 이효리 글 13 선플 2013/08/01 4,814
282763 어제 어느님이 올려주신 슬픈 사연 영상때문에 2 어제봤던 2013/08/01 1,093
282762 종종 엉뚱하게 읽어요 ㅠㅠ 12 오십대 2013/08/01 1,747
282761 나갈때 멀티탭 다 끄고 나가는데 계량기는... 6 ... 2013/08/01 1,969
282760 민주당의 성추행을 폭로한다. 6 ........ 2013/08/01 1,598
282759 전병헌 “협상 결렬되면 두 발 모두 광장에 디딜 것 전면적 장외.. 2013/08/01 622
282758 여왕의 교실 여운이 남는 어록 7 오후 2013/08/01 1,934
282757 유니폼 질문 유니폼 2013/08/01 756
282756 차영 대변인 한때 좋아했었는데... 19 잠실 2013/08/01 10,061
282755 tv포장상자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죠? 포장 2013/08/01 1,188
282754 영작(?)좀 부탁드려요~ 플리즈~ 6 쿨쿨쿨 2013/08/01 858
282753 사고싶은 원피스가아른거리는데요 9 원피스 2013/08/01 2,538
282752 아이들 대학 등록금 준비 2 올리버 2013/08/01 1,600
282751 김치냉장고 180L 202L 차이 많이 날까요? 4 김치냉장고 2013/08/01 1,558
282750 4대강 비자금 의혹 대우건설 서종욱 前사장 조사 세우실 2013/08/01 1,011
282749 빅마마 이혜정샘 은근히 옷잘입으시네요 6 레스모아 2013/08/01 5,308
282748 대용량된장 개봉후 실온보관은 안 되겠죠?? 4 .. 2013/08/01 1,233
282747 가정환경이 거의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5 온전한 정신.. 2013/08/01 3,505
282746 영화보고 집에 가는 길에 만난 진상 2 주차장진상 2013/08/01 1,230
282745 친박신문으로 부족해 재계대변인 자처한 동아일보 2013/08/01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