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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속풀이....

샤랄 조회수 : 2,368
작성일 : 2013-07-31 20:37:02

아 진짜...

친정 엄마랑 전화하고 속상해서 여기라도 남겨요.

다른 사위들은 친정 안가서 속 썩인다는데....

오늘 조카들이 친정집에 와서 남편이 애기들 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주말까지 놀고가면 오래 놀수 있는데

내일 간다니까 그럼 오늘 친정에서 자고 내일 출근하고 싶어 했어요. (오늘은 월차)

엄마, 아빠가 요즘 동생일 도와주느라고 많이 힘드세요.

이것도 사연이 긴데 짧게 줄이면, 다른 형제 다 제치고 아들인 동생 먼저 가게를 해 주셨습니다.

저희 형제자매 사이는 좋아요. 부모님 & 친천 모두 돈독히 잘 지내는거 보고 자라서 재산 탐내고 그러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은근히 성별에 첫째 언니에...치이는 어디 맘 둘데 없는 둘째여서 그런지 차별에 유독 예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른들 아들바라기...이해 못하는거 아니니 좋게좋게...다 잘돼는게 좋지 하고 넘깁니다.

문제는 가게는 동생해 주시곤, 두분 다 열정적으로 도우시느라...너무 지치세요.

저도 제 생업 뒤로하고 (조금 자유로운 직업) 약 3~4달 도왔습니다. 하지만, 사장도 아니고 한계가 있다보니 자연히 손을 떼게 되었고 현재 두분이 힘드신 상태입니다.

하여, 오늘 저녁도 저희는 따로 다 해결하고...조카들 보러 가볍게 친정집 가기로 했는데요. 문제는 남편이 친정집에서 자자...에서 시작, 전화해서 '왔다갔다 하느니 우리도 자고 출근할까' 물어보니 단번에 '안된다' 이러시네요. 힘든신 거 이해하고 엄마 아침에 귀찮을거 모르는 딸 아닙니다. 눈치껏 아침에 부랴 나올 생각였구요.

글 쓰는 지금까지도 왜 이렇게 속상할까요...엄마가 체력이 약하신 편이라 항상 밥먹으러, 자러 갈때 엄마 눈치 보는 편이에요. 남편은 항상 밥먹으러...자러 가기 좋아하구요. 동생일 이후엔 자주 가지도 못했죠.

내일은 부모님 쉬시라고 제가 가게 나가기로 했고, 여러모로 부모님 이나 친정에 마음 쓰려고 하는데요

동생은 항상 그렇게 밀어주시고 항상 못도와...못쉬니...마음에 걸리시는지

어릴 적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차별이 쌓여서 작은 일에도 제가 크게 해석이 되는 건지....그 냉정하게 하시는 말씀이 상처가 되요. 제가 잘하려고 다가가는 마음만 없었어도 쿨해질 수 있을것 같은데...어렵네요.

남편 스케줄에...친정에서 잘거면 남편 내일 출근옷 챙겨가네, 조카들 줄 옷선물 챙기네 마네 하다 김이 빠져버려서...남편 늦는다는 핑계로 내일 저 가게 일찍 가려면 저희집이 편하다며..오늘은 못가겠네..했어요,.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속 좋은 남편은 본인 혼자가서 조카보고 온다고 친정집간다고 전화오네요....저만 꽁하니 방콕.

저같은 분들 없으신지요?

 

 

 

덧붙이면,
엄마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가게 일 돕길 원하시는 거 같아요. 제가 가게 나갈때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제가 없으니 힘에 부치고, 돈 주고 직원 고용해도 마음처럼 일 안 봐주니까...(오히려 직원 관리하는게 더 일..;;)

아들보다 딸이 더 꼼꼼하게 일 보고 하니까..편하신대..
저도 제 가정있고, 일 있다보니...또 가게 내에서 사장 아닌 누나가 와서 설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적당한 선에서 딱 그었는데요

은근히 쉬는 날도 눈치보이고 그러네요...

IP : 125.252.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31 8:43 PM (112.155.xxx.92)

    남편분이 속이 좋은 게 아니라 눈치가 좀 많이 없네요. 눈치껏 아침에 부랴 나올 것 같아도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건 마찬가지죠. 님이라도 중간에서 교통정리 좀 하실 것 이지 엄마 귀찮아할 걸 아는 딸이 속상해 하고 있나요.

  • 2. 샤랄
    '13.7.31 8:48 PM (125.252.xxx.50)

    눈치 좀 많이 없는 스탈이죠...? 지금 혼자 가고 있어요 저 혼자 꽁한거 모르고...
    네가 교통정리 잘하는 타입은 또 못 되어서요...

    엄마 귀찮아 할건 아는데...
    아들, 딸....미묘한 차별 안에서 속상한거...엄마 귀찮을때 하면 안되는 건가요?

    상황이 참 그래요...가족이니 도와야 하겠다 싶다가도 상황이 꼬이니 마음이 안 앞서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 3.
    '13.7.31 8:54 PM (117.111.xxx.189)

    남편눈치문제가 아니지않나요?
    제발 82에 아들딸 차별받고자란 딸들 호구노릇좀
    그만하고사세요
    당신아들 안쓰러워 힘들어도 도와주는거 님이 왜
    신경쓰고 동생도와요?그냥신경끄고 님가족만 신경쓰고사세요 딸아끼는 엄마들은 사위한테 님어머니처럼 행동안해요

  • 4. 샤랄
    '13.7.31 9:10 PM (125.252.xxx.50)

    포인트를 잘 집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ㅠㅠ
    저도 남편 눈치문제때문에 올린 글은 아니구요....ㅜㅜ

    아들딸 차별 이거 맞아요...전 더이상 바라지 않고 자식 노릇 잘 하고 싶은건데요...
    이렇게 엄마 힘든 시기가 오면 저한테 확 지르시니 속상해서 그래요.

    맞아요. 딸 혼자만 있는집 사위 온다면 이렇진 않죠? 서운하네요..ㅜㅜ 마음 잘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5. 샤랄
    '13.7.31 9:16 PM (125.252.xxx.50)

    댓글 읽으면서 달면서 생각이 정리되네요. 감사해요...
    돌아보니 아빠는 가게 동생이후 언니도 저도 해 주시길 원하시는데, 엄마는 그냥 동생만 하고 말으라고 하셨었어요.

    어려서 항상 엄마한테 물어봤던 기억이나요. 엄마는 셋 중 누가 제일 좋은지....항상 애정 결핍처럼
    엄마 마음에 들고 싶어하고 눈치 봤던거 같아요. 겉보이엔 제 멋대로 개성 강해 보이지만 내면으로 이렇게 약했던거 같아요.

    더이상 잘하려 들지 않아야 작은일에 행동에 상처 받지 않을거 같아요. 친정일 제가 아이 없고 여유된다는 이유로 항상 선도해서 도 맡았거든요.

  • 6. ...
    '13.7.31 9:22 PM (39.120.xxx.59)

    원글님 호구 딸 뚝. 그리고 남편 분 성격 좋으신 것 같은데 쌍으로 천대받지 않게 가운데서 눈치껏 잘 조절하세요. 부모님이 딸이랑 사위가 어려운 줄도 좀 아셔야죠.

  • 7.
    '13.7.31 9:25 PM (117.111.xxx.189)

    네그냥 신경끄시고 남편에게 더 잘해주고사세요
    그리고 저희집은 딸만있지않고 오빠와 저 남매에요
    전 삼십대중반이고 자라면서 지금까지 단한번도
    경제적 정신적으로 엄마에게 차별받은적없어요
    아들딸 있는집이 절대 다 차별하고키우지않아요
    아들바라기 엄마를 이해하지마세요

  • 8. --
    '13.7.31 9:26 PM (61.101.xxx.84)

    남편분이 처갓집 조카를 엄청 이뻐하시네요.
    핏줄도 아닌데..신기해요. 저런 경우도 있나요?

  • 9. 샤랄
    '13.7.31 10:10 PM (125.252.xxx.50)

    ...' 님
    쌍으로 천대' 라니....정신이 확 드네요. ㅜ

    ..님
    신경끄고 남편한테 잘하는게 정답!! 이제 알겠어요.
    저희도 대놓고 차별은 아니신데요, 언니는 첫째, 동생은 어렵게 얻은 아들.
    이러니 미묘한 그런 다름은 있는거 같아요. 답글 감사해요.

    --님
    조카들이 남편을 잘 따라서요. 본인 조카(시조카)도 엄청 예뻐라해요


    질문 한가지 더 있는데요,
    남편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전 어느 정도에 선 긋고 싶은데...
    남편은 친정에 엄청 잘하고 싶어해요..신경쓰고 제가 좋아서 그런다기보다 본인 성격이 그래요.
    시댁에도 친정에도...어른 잘 모시는 스탈이요.

    와이프 입장에서 우리집에 잘하겠다는 사람 제가 막기는 거시기 하더라구요. 자꾸 하려고 드는걸 제가 막으면 아닌거 같아서 친정쪽 가서 이번처럼 상처 받는건데요.
    남편한테도 말하고 적당히 거리둬야 할까요? 그럼 상대적으로 시댁에만 너무 가까워지고 친정이 거리 생길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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