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싸워서 이혼 위기까지 가 보신 분들...

abc 조회수 : 2,708
작성일 : 2013-07-31 16:56:54
계실까요?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요 
제 남편은 정말 가정적이고 가족들에게 잘 해 주는 자상한 사람이에요 
결혼 후 제 친정이 어려워졌는데 친정 부양도 거의 남편이 하다시피 했고요... 사실 수입도 많은 편입니다 
남편이 항상 가족에 헌신적이었기에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는데 한 육개월 전부터 남편과 싸워서 이혼 위기가 올 정도였어요 
이유는... 남편이 지금 돈 버는 일 말고 꼭 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걸 제가 반대했거든요 
반대한 이유는 그 일의 준비 기간 동안 먹고 사는 걱정 및 남편이 하게 될 고생에 대한 걱정... 지금 하는 일만 계속 하면 남의 회사 다니는 거니까 욕 먹을 일도 없고 크게 책임질 일도 없고 안정적이거든요 

지금까지 남편은 항상 제 의견을 따라줬기에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말리다 이혼 직전까지 갔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하더라도 그 일이 꼭 하고 싶다고요. 그래서 제가 일년의 기한을 주고 그 동안만 제가 절대 말리지 않기로 합의를 봤어요.

그 이후로 남편은 이혼 얘기는 안 하지만(부부상담까지 받아서 남편 입에서 이혼 소리가 겨우 들어간 거에요) 남편이 애는 예전처럼 예뻐해도 저하고는 둘이 있을 때 여전히 서먹한 기분이에요

남편은 ㅘ를 잘 안 내지만 사실 한 번 화를 내면 무사운 사람익 하겠다는 건 꼭 하는 사람이라서 이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두렵네요...
IP : 222.97.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31 5:15 PM (175.182.xxx.88) - 삭제된댓글

    꿈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원글님도 이해가고
    그동안 아내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배려해줬는데 자신의 꿈은 지지해주지 않는
    아내가 원망스런 남편도 이해가 가고요.
    두분다 이해가요.
    그런데 남편은 어쩌면 아내가 자신을 돈벌어 자기와 친정식구 먹여살리는 도구로 이용한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빠지고 화가 난건 아닐까 싶어요.
    이혼말 나오고 상담까지 해서 간신히 진정이 됐다니 드는 추측이예요.
    난 사랑해서 다 해줬는데 이사람은 그저 나의 사랑을 이용했구나...그렇게 생각되면
    그마음 풀리기 힘들죠.

    시간이 약이라니까 이왕 합의 본 일년동안은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당신 꿈이 이루어지도록 나도 도와주겠다.
    그런 태도를 보여주시면 서서히 좋아지지 않을까요?

  • 2. 원글
    '13.7.31 5:19 PM (222.97.xxx.131)

    리플 주신 분들 말이 다 맞는 것 같고요... 지금으로선 진정은 됐지만 앞으로 다시는 예전처럼 가까워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애가 있고 애를 워낙 이뻐하니 돈만 벌어다 주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
    이게 회복이 안 될 덧 같아 무서워요
    일단 화해를 했으니 제가 잘 하면 다시 이혼하지는 얘기는 안 나오겠죠?

  • 3.
    '13.7.31 5:23 PM (218.51.xxx.87)

    당연히 회복이 쉽게안되죠
    남편이 돈버는기계이상이 아닌건데요
    안정적인것도 돈잘벌어오라는 원글님의이기심을 채워주기위해 안정적이라는거잖아요
    남편이 하고싶다는거꺽었으니까 어쩔수없죠
    하나를얻음 하나는 잃는거죠
    이제와서 사랑까지 해달라는것도 다원글님
    욕심입니다

  • 4. ..
    '13.7.31 5:51 PM (115.178.xxx.253)

    진심으로 남편의 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그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조사도 해보고, 남편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전달도 해주고..

    가정이 중요하고 현실도 중요하니 원글님도 이해가 가지만
    서로 합의하셨으니 이제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한발더 가까이 가는 노력을 해보세요.

    그동안의 세월이 있으니 노력만 하시면 좋아질거에요.

  • 5.
    '13.7.31 6:00 PM (115.126.xxx.33)

    남편한테만...의존하지말고...
    뭔가 좀 하세여..알바라도...

    솔직히 님한테 남편은 돈벌어오는..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져..자신의 평탄한 삶이 무너질까봐...
    그것만 걱정하는 거져...님 손으로 돈 버세여...

  • 6. 원글
    '13.7.31 6:43 PM (175.214.xxx.234)

    저도 돈은 벌고 있어요
    제 돈으로 다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삶의 질이 한없이 낮아지겠죠 남편이 회사 있을 때는 임원급이었거든요

    남편이 일하는 분야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처녀 때 같은 분야에서 일 했었는데 밑에서 일 해 본 바로 너무 고생이었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이전에 힌 번 시도했다 망한 적도 있었어요 있는 돈만 말아먹ㅇㅆ기에 가정 경제에 영향이 있진 않았지만 그때 암퍈이 받은 스트레스라던가 주변에서 듣는 험담들도 너무 싫었고...

    이 두 가지가 복합적인 반대 이유였던 것 같아요

    남편이 회사 그만 둔다고 당장 굶거나 하진 않아요

  • 7. 원글
    '13.7.31 6:45 PM (175.214.xxx.234)

    그리고 남편이 하려는 일을 모르지도 읺고요
    사실 너무 잘 아니까... 고생을 아니까 더 반대한 거구요

    그런데 지금까진 제 얘기에 거의 항상 동의했었는데 진지하게 이혼 얘기를 꺼낼 정도로 완강하게 고집을 세울 줄은 몰랐어요
    몇 년 전에도 같은 얘기를 해서 제가 반대를 했었고 그땐 제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 8. ..
    '13.7.31 6:55 PM (115.178.xxx.253)

    그렇군요.. 그럼에도 남편이 다시 얘기를 꺼냈다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이신가봅니다.

    원글님도 잘 아시는 분야라고 하셨으니 두분이 머리를 맞대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연구하시면 좀더 낫지 않으실지...

    그렇게 한다면 설사 잘 안되더라도 두분 사이 관계가 나빠질일은 없을거에요.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364 아파트 담보대출해서 창업하는거 무모한가요? 7 판초 2013/08/01 2,002
283363 독일국영방송에서 방영된 후쿠시마의 거짓말 Die Fukushim.. 3 우리는 2013/08/01 1,760
283362 자동차 인사사고 난후 보험료할증 5 ㅇㅇㅇ 2013/08/01 8,862
283361 독일캔맥주 맛있네요 6 아.. 2013/08/01 2,365
283360 고기먹을때 쌈무 만드는 레시피 알수있을까요? 7 쌈무레시피 2013/08/01 2,153
283359 무료배송이 안 되는 이유 7 아이허브 2013/08/01 2,064
283358 재능교육 스스로e 러닝 추천해주신 맘들 감사~^^ 4 인자맘 2013/08/01 3,293
283357 솜방석 세탁? 솜방석 2013/08/01 3,296
283356 이사온곳 욕실 배수구가 막혔어요 궁금 2013/08/01 1,422
283355 키 160에 멀버리 오버사이즈 알렉사는 너무 클까요? 5 고민 2013/08/01 2,097
283354 토익 듣기 점수 판단 좀 해주세요.. 6 토익 2013/08/01 2,099
283353 강아지가 매운고추를 먹었어요 ㅠㅠ 9 도와주세요 .. 2013/08/01 13,460
283352 힐링시간 이윤호선생님.. 2013/08/01 1,172
283351 싸가지 없는 고객응대..... 3 복수할꺼야!.. 2013/08/01 2,552
283350 감자즙내고 남은 가루 뭐에 쓸수 있을까요? 2 ㅋㅋ 2013/08/01 1,139
283349 노무현재단 ‘NLL 해설서’ 발간…온라인 무료배포 6 진실 알아야.. 2013/08/01 1,330
283348 만물상 살림9단에 나온 북한 한의사 여자분요. .. 2013/08/01 2,650
283347 천막당사-장외투쟁 전문가’ 朴, 민주에 축전이라도 보내야 2 2013/08/01 1,364
283346 朴정부, 데이터 전문가 교육 시작…빅브라더 올수도 7 진보진영은 .. 2013/08/01 1,587
283345 펑~ 50 충격 2013/08/01 13,276
283344 안동 병산서원 쪽으로 여름휴가 계획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만두맘 2013/08/01 1,596
283343 발톱 한개가 까맣게 멍든것처럼 됬는데..그냥 두면 되나요? 3 ??? 2013/08/01 5,058
283342 뽀얀얼굴이 되고싶어요 핏기없는얼굴.. 2013/08/01 1,161
283341 강아지가 두드러기났는데 오메가3에 대해 궁금해요 1 2013/08/01 1,868
283340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읽은 경찰관 "크크크크크".. 4 국조파행 2013/08/0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