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통하는 윗집을 만나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회수 : 4,263
작성일 : 2013-07-29 22:27:15
장마철 아파트 베란다 누수...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라 두근두근 떨면서
윗집에 올라가 누수 문제를 의논드렸어요.
이사온 뒤로 2년만에 처음 얼굴 마주대하는 거라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아주 작은 케이크 하나 들고 갔죠.
다행히 말이 잘 통하는 상식적인 윗집 분들.
금방 어떤부분이 문제인지 이해하시고 수리를 하시겠다 합니다.
찾아뵙기 전엔 인터넷에서 그악스런 이웃 이야기만 봤던지라
돈 쓰고 집안살림 들어내는 번거로운 공사 부탁에
혹시라도 얼굴 붉힐 일 생길까봐 걱정에 걱정을 거듭했는데
흔쾌히 누수공사를 하시겠다고 하니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저희집 베란다 천장 누수부위 페인트칠과
방수 처리하는 건 저희가 부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래는 아랫집 훼손부위까지 윗집이 다 해주시는 거라지만
윗집 샷시공사가 더 번거롭고 큰일인데다
안해주겠다 고집피워도 할말이 없는 마당에
흔쾌히 고치고 방수공사 한다 하니, 부담을 나누고 싶더라고요.

상의 마치고 내려왔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집에 물새서 마음고생하게 해드려 미안하고 장마 끝나는대로 고치겠다고, 그리고 케이크 잘 먹겠다고요...
공동주택에서 좋은 이웃 만나는 것도 큰 복인데 제가 복을 받았나 보다고,
저도 감사드린다고 답변했네요.

하나 더... 윗집 부부는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세요.
상식적인 분들인것도 감사한데 층간소음도 없습니다...
언젠간 윗집에 아기가 생겨도 역지사지 마음으로
참을 수 있을 것 같네요.
IP : 121.165.xxx.2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트
    '13.7.29 10:35 PM (121.173.xxx.133)

    ㅎㅎㅎ~~~~

  • 2. ^^
    '13.7.29 10:41 PM (14.52.xxx.7)

    훈훈 하네요~
    저희 윗집은 2년 가까이 질질 끌다가 살짝 전세 주고 도망 가려고 했지요 ㅡᆞㅡ

  • 3. ..
    '13.7.29 10:42 PM (121.157.xxx.75)

    저 이글 읽는데 진짜 기분 좋아졌어요~
    원글님도 이웃분만큼 좋은분입니다

  • 4. 원글
    '13.7.29 10:46 PM (121.165.xxx.208)

    윗집분들에게 고맙지요~
    그 부부도 저희와 동년배 같던데.. 저희들이 이다음에 60~70살 되어도 상식적이고 말 통하는 노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5. **
    '13.7.29 11:09 PM (24.150.xxx.34)

    그런개념부부라면 나중에 애기가 생겨도 층간소음 거의 없을꺼어요.
    좋은 이웃 만나셨네요.^^

  • 6. 베란다
    '13.7.29 11:10 PM (223.33.xxx.31)

    베란다 누수부위.페인트칠 비용이 어느정도 인가요? 저희.아랫집이 누수로 페인트 칠만 한다는데...그 비용+@해서 돈으로 드리려는데...도배는 티 안난다고 안하신다 하네요..얼마를.드려야할지...

  • 7. ^^
    '13.7.29 11:25 PM (218.48.xxx.160)

    아래윗집 두집모두 멋지십니다!!!

  • 8. 원글
    '13.7.29 11:32 PM (121.165.xxx.208)

    ㅎㅎ 고맙습니다~~

    그리고 베란다 페인트칠은 공사범위와 곰팡이 처리 여부에 따라 다른데.. 일당이 15만원/페인트칠 이랑 약품처리가 5~10만원 정도인것 같더라구요. 한번 습이 먹은 곳은 페인트 부스러기 싹 긁어내고 콘크리트 부위에 약품으로 방수처리 한다음 페인트 발라야 된다네요..

  • 9. 또마띠또
    '13.7.29 11:46 PM (112.151.xxx.71)

    저희도 누수땜에 천장 벽지 새로 했는데 그냥 돈 안받고 우리가 셀프로 했어요.
    셀프로 한다니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놔두라고 했어요. 새댁은 임신까지 하고 있었는데 임산부를 부려먹을 순 없어서요.
    도배 비용 준다고 했는데 그냥 안받았어요.

  • 10. 존심
    '13.7.30 1:01 AM (175.210.xxx.133)

    이사온 집에서 아랫집에 가서 애가 세명이라서 혹시 소음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세요했더니,
    아랫층 사람이 하는 말
    애들 스트레스 주시 마세요.
    좀 시끄러우면 어때요. 하는 분들도 만난적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993 김치할때 생강가루 넣어도 될까요? 4 베베 2013/07/30 1,739
281992 생중계-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의 해결지점을 찾기 위한 토론회 1 lowsim.. 2013/07/30 565
281991 기세등등 새누리당, 죄지은 민주당 6 ㄴㅁ 2013/07/30 776
281990 월세방 계약 문제인데 지혜를 구합니다! 12 조언 절실 2013/07/30 1,342
281989 봉사점수 ... 좀 알려주세요 8 중학생 2013/07/30 1,189
281988 요즘 카톡으로 일본해산물 먹지말란 글.. ss 2013/07/30 1,504
281987 어제 아이허브 배송관련 고기먹고싶어.. 2013/07/30 675
281986 G마켓 특가 - 쿡에버 신밧드4종 13 스뎅좋아 2013/07/30 4,065
281985 선물하기 1 카톡 2013/07/30 540
281984 셀렙 11명이 추천하는 여행지에서 읽어야할 책! 미둥리 2013/07/30 1,060
281983 여름휴가 보너스 삭감 .... 2013/07/30 1,595
281982 여고 선택,숙명여고 어떤가요? 17 진학 2013/07/30 5,049
281981 혈압계 as 맡겼다가 어이 없어서 ... ㅁㅁ 2013/07/30 1,234
281980 바닥 물걸레청소는 어떻게하시나요? 8 .. 2013/07/30 2,310
281979 공부방 창업해서 운영하면 직장생활하는거 보다 나을려나요... 12 요술공주 2013/07/30 5,489
281978 죄송합니다. 내용 삭제 했어요 31 ... 2013/07/30 3,261
281977 코스트코에서 파는 워터픽 어떤가요? 9 님들... 2013/07/30 3,987
281976 sk 통신사의 횡포 알아두기 3 횡포 2013/07/30 1,237
281975 부산 치매전문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3 맘우울 2013/07/30 2,928
281974 비밀문서로 들통난 4대강 '대국민 사기극'의 전말 3 우리는 2013/07/30 1,173
281973 KBS-MBC의 국정원 국정조사 훼방놓기? 1 yjsdm 2013/07/30 723
281972 온몸의 진액이 다 빠져나가는 거 같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7 여름 2013/07/30 2,585
281971 수지 생각보다 안이쁘지 않나요? 36 힐링캠프 2013/07/30 7,379
281970 고민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MUSE 2013/07/30 798
281969 야당은 촛불만 바라볼 건가? as 2013/07/30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