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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3-07-29 0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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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많은 계단을 올랐다니
그토록 막막한 높이에 우리가 감금되었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1
내가 시름을 데리고 들어간 움막에
너는 약을 준비해놓고 잘 자라 했고
밤새 망쳐놓은 흰 종이들을 모아다
너는 그 무늬들을 외웠고
먼 길에서 지쳐 돌아오면 매운 것들을 차려
문 밖에 걸어두었고
자살한 친구 생각날 때, 눈감을 수 있게
한데로 나가주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지만
영영 흩어져 돌아오지 않았지만
남겨두고 간 신발들을 나, 달래주지 못했고

2
그리고, 정전
방 안의 모든 수평을 더듬어
너희가 태우다 말았을 심지에 불을 붙인다
팽팽한 어둠이 창 너머에서 빨려들어오고
어둠 한쪽 구석, 너희가 떼어버린 미늘창이
불길하게 자릴 바꾸는 모습을 본다
울부짖으며 과거를 누설하는 그을음들이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아웅다웅하던
방의 냄새를 태우고 있다

3
나의 스무 살 연인은 물 밑에 가라앉은 나무,
책갈피 사이에도 구겨넣지 못하는 한 그루 나무,
문 닫아도 밖에 서 있는 타 죽은 나무


                 - 이병률, ≪우리는 스무 살에 시를 쓰기 위해 집 하나를 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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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2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7501.html

2013년 7월 29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朴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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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노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문을 밀어 넘어뜨릴 때 모습을 드러낸다.”

                        - 카일 챈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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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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