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둥이 낳고 첫째 대문에 힘들어요

돌아버려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13-07-28 22:27:12
첫애는 여덟살이고 지금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올 팔월에 국제학교 일학년이 됩니다.
전 오월에 늦둥이 둘째 딸을 낳았어요.
아이도 항상 동생을 원했고 우리도 피임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기면 더 낳고 안생기면 말고, 뭐 이런 상태로 지내던중 둘째 소식이 왔네요.
남편과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더 늙기전에 낳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매일매일 동생을 노래하던 큰애는 너무너무 기뻐했어요.
심지어 초음파 보러가는 날을 달력에 표시하고 보러 가서는 뱡원 대기실에서 출산하는 산모 기다리듯 다 큰 어른처럼 초조해하고 말이죠.
물론 낳고 나면 동생이 너무 이쁘지만 샘을 내고 말썽을 피울거란건 알지만 요즘 해도해도 너무해서 제 스트레스가 엄청 납니다.
아이도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겠지만요.
일단 아이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외국생화을 오래해 왔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고 오히려 요즘 이곳에서 쓰는 제2 외국어에 굉장한 관심을 보여 따로 배우진 않지만 듣는대로 주변 현지인들에게 먹어 보려고 노력을 하는 적극적인 아이입니다.
좀 뒤쳐진다 생각은 하지만 주 일회 영국인선생님이 오셔서 영어수업 오십분 하고 있고 주중엔 매일 수학문제집 풀기 십분, 한국책 두권 읽기(한권을 오분내로 읽을 수 있는 정도), 동화책 보고 노트에 따라 쓰기 한페이지 정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마법천자문이나 텔레비젼을 보거나 주로 노는 시간이죠.
저희 부부는 공부보다는 좋은 경험과 평생 갖고 갈 수 있는 취미 찾아주기가 아이가 행복해지는거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물론 너무 뒤쳐져서는 안되겠지만요...
근데 이녀석이 말을 안듣는 정도가
제가 얘기하면 아예 듣은척도 안하고 대꾸도 없고 잘못에 대해 조용히 타이르면 제가 타이르는 흉내를 따라해요.
완전 두껑 열리죠.
그리고 거짓말이 너무 늘었고 아빠를 상당히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데 아빠가 붙들고 얘기하면 예전엔 몇일은 괜찮았는데 요즘은 돌아서면 바로 그대로예요.
아아 낳기전에 저도 너무 심각하다 싶을땐 궁둥이도 때려 보고 손바닥도 때려 보았는데 애아빠는 말로도 충분히 아이에게 먹혀서 그간 체벌은 딱 한번 있었네요.
아무래도 큰애가 상실감이 클 것같아 꽤 많은 금액을 주고 아줌마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쓰도 있어요.
아이가 요즘 학교 캠프를 다니는데 아이 젖 먹는 시간과 잘 맞으면 제가 아줌마 대신 학교에도 가고 오늘은 엄마랑 데이트 하자며 일부러 맛난것도 사주며 비위도 맞추고 조근조근 엄마의 현재 상황이 이러하니 니가 많이 도와주고 이해해 달라고도 해보았습니다.
주말에는 남편이 오래전부터 함께 하던 운동 레슨도 하고 공원에 가서 비행기도 날리고 자전거도 타고 미술관,놀이공원등 매주 다이나믹하게 몰아주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있어요.
전 여기 기후가 너무 더워 아기를 데리고 이곳저곳 다니기는 힘든 상화이고 아이가 없더라도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조금 선선해 질 때까지는 장기간 외출을 자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만 오늘도 씻어 놓은 아이물건 그 전에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바닥에 다 던지고 비벼 놓아 더럽혀 놔서 슬슬 열 받게 하더니 뒷베란다에 잠시 뭐 가지러 간 사이 자고 있는 동생을 울려 놓았네요.
무슨 일이 있었냐 애기 왜 우니라고 조용히 물어보면 그냥 울었어 라고 말하고는 자기 방에 가서 키득거려요.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지난번에 코를 틀어 막은 적도 있고 입에 억지로 주먹을 쑤셔 넣었다 걸린적도 많네요.
그 전엔 그 또래 아이들 만큼의 장난꾸러기이지만 오히려 말 잘 듣고 혼날 일이 적었는데 동생이 태어난 후로 안 혼나고 넘어가는 날이 없어 요즘은 괜히 둘째를 낳아 첫째랑 관계만 틀어지고 능력도 안되는 부모가 되는게 아닌가 너무 속이 상하네요.
그래서 둘째 낳고들 우울증이 오나봐요.
오즘 뼈 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큰애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있고 더 노력하는데 자꾸만 어긋나는 아이 너무 힘들어요.
외국살이도 서글픈데 까칠한 댓글보다는 현명한 답변 구해봅니다.
스마트 폰 작성이라 뒤죽박죽이라 죄송합니다.
IP : 49.214.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8 10:48 PM (59.15.xxx.61)

    미운 일곱살과 겹쳐서 많이 힘든 상황이네요.
    2-3살 터울이 좋다는게
    터울이 너무 많이지면
    원글님 아이처럼 혼자 지낸 기간이 길어서
    동생이 생긴 상황을 적응하기 힘들대요.
    큰 애가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아기 양육과정에 큰 애도 동참시켜 보세요.
    목욕 시킬 때도 수건, 비누, 갈아입힐 옷, 기저귀등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든지
    로션 바를 때도 다리는 네가 발라줘라...한다든지...
    아기는 모든 가족이 양육하고 돌봐야 되는 것이고
    너는 여기에서 제외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큰 애를 혼내면 점점 더 아기를 미워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아이가 잘한 행동에는 폭풍 칭찬을,
    잘못된 행동은 철저히 무시하세요.
    그래야 관심 받기위해 아기를 괴롭히는 행동을 안하게 됩니다.

  • 2. 터울
    '13.7.28 10:53 PM (112.152.xxx.135)

    지면 더 받아들이기 힘든것같아요ᆢ새로운상황을ᆢ아이에게 할거리를 쥐어주세요ᆢ육아동참ᆢ학원등ᆢ엄마는 다컷다 생각하지만 첫째도 아직어리니 신경쓰세요ᆢ너를 제일사랑한다고ᆢ

  • 3.
    '13.7.29 12:30 AM (58.142.xxx.239)

    저는 그 상태에서 귀국을 했어요. 아이는 귀국과 동생이라는 맞물림 속에 넘 힘들었죠.
    동생이 커가서 말을 하면 또다른 갈등이 만들어져요. 둘이 싸우는 통에 머리가 아퍼요.

    그냥 아기 남편한테 맞기고 가끔씩 큰애랑 둘이 나가세요.

  • 4. 걱정 되시겠어요
    '13.7.29 12:31 AM (222.119.xxx.200)

    제가 아는 집 애도 애가 퇴행이 와서 지금 정신과 치료 받으러 다녀요.

    넘 똑똑하고 말 잘듣는 7세 아이가 둘째 남동생 태어나고 온 집의 관심이 남동생한테 다 쏠리니까 애가 모든 면에서 퇴행이 와서...

    잘 듣던 수업도 안 할려고 하고 말썽 부리고 자꾸 이상 행동하고 하니까... 그 엄마가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에서 비슷한 경우 검색해 보시고 좀 좋은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생활 힘드실텐데.... 맘이 짠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417 치매 친정아버지 모시고 있는 딸이에요. 29 생활비 문제.. 2013/08/14 6,828
285416 전세 or 월세 주인 입장에서 뭐가 좋죠? 5 .. 2013/08/14 1,750
285415 유통기한 지난 순두부 5 순두부 2013/08/14 21,391
285414 현금결제 하는데 부가세 내나요? 3 ㄷㄴㄱ 2013/08/14 1,862
285413 초등 여자 아이들 옷 필요한 곳 있을까요? 3 서울 2013/08/14 732
285412 이런 베이비시터 얼마정도 받을까요? 3 베이비시터 2013/08/14 1,515
285411 설국열차 보신분~질문이요^^(스포있음) 7 뽀롱이 2013/08/14 1,727
285410 해외송금 잘 아시는 분 계세요? 2 니노 2013/08/14 1,678
285409 이케아 흔들 목마.. 5~6살 아이도 질리지 않고 잘 탈까요? 4 흔들목마 2013/08/14 1,213
285408 장신영 지금 드라마에서의 역할 7 황금 2013/08/14 2,751
285407 지방 소도시 아파트 35평대가 3억이라면... 12 ... 2013/08/14 3,739
285406 도와주세요. 고2수학 과외? 학원? 결정을 못하겠어요. 9 율리 2013/08/14 2,436
285405 결혼하니 신랑이 안좋아하는 요리는 먹기 힘드네요.. 19 알찜♥곱창 2013/08/14 3,066
285404 국정원 여직원 수신메시지...“위기 잘 대처했다는 영광 남을 것.. 3 샬랄라 2013/08/14 1,375
285403 다음주면 자유의 몸이 될줄 알았는데. 7 방학연기 2013/08/14 1,694
285402 집안 정리 잘 하시는 분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1 도움좀요 2013/08/14 1,049
285401 원세훈·김용판 동행명령장 발부…16일 청문회 실시(1보) 세우실 2013/08/14 650
285400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8 싱글이 2013/08/14 1,434
285399 참 궁금하네요.. 1 글루미선데이.. 2013/08/14 632
285398 일산코스트코 3 `` 2013/08/14 1,724
285397 국정조사 중 경찰청장에게 새누리쪽이 건넨 '너무 급한 쪽지 2 흠... 2013/08/14 1,373
285396 서울, 광복절 사진전에 박찬호 타종행사까지 '대박' garitz.. 2013/08/14 754
285395 최근 하와이 다녀오신 분들~~ 어떤 방법으로 가셨나요? 5 정보가필요합.. 2013/08/14 1,780
285394 지능적 안티란 바로 이런것.. 2 .. 2013/08/14 722
285393 예비용 저축으로 빚을 먼저 갚을까요? 10 예비비 2013/08/14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