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맨날 뭐 만들어 먹이느라고 피곤해했어요.
그래서 신경질에 짜증이었죠.
일도 하시면서 음식해주셨던건 좋은 추억이기는 해요.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음식만 갖다 주지 나 자체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냥 파는거 아무거나 사먹어도
내 얼굴 보고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았으면 좋았을듯해요.
지금도 내가 필요없다는 것 다 바리바리 싸서 줘서
싫다면 가져가서
나를 나쁜 사람 만들죠.
싫대도 냉장고에 넣어서 갖다 버리느라고 일만 만들구요.
바빠서 굶었으면 굶었지 음식안해먹는데
나 먹은건 사먹기만 하고
애 음식도 대부분 사고 기초적인 것만 해주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관심이 없어요.
내가 무슨말을 해도 다 흘려듣고 몰랐다고만 하죠.
그냥 그런 음식 해대는 관심 정말 자식 마음 살피는데 썻으면 좋겠어요.
그분이 그랬죠. 맛나게 먹는다고.
맛나게 먹겠죠. 그렇다고 다른거 사다준다고 맛난거 사줘도 안 먹는거 아니잖아요.
그 남편이 효소 좋아한다고...
그렇지만 그 효소 만드느라고 자는 사람 깨워야 하는거라면 안먹는다고 할껄요.
우리 남편은 내가 하는 음식 좋아해요.
근데 우리 그냥 못 해도 우리는 다 사먹어요.
못자고 힘들어서 짜증섞인 목소리 내는 것보다는
그냥 일 줄이는게 최고인듯해요.
남편도 음식하고 설거지하는 고생이
집밥먹는 고생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밥하면 밥하는것만 일인가요.
장보고 재료 정리하고 음식물쓰레기 생기고
냉장고에 들어가면 정기적으로 버려줘야하고
보관한 그릇 설거지 생기고 밥먹은 그릇 설거지 생기고
먹은상 닦아야 하고 등등...
엄마가 주는 밥은 기쁘지만
그걸로 다른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 굳이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