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를 그린 영화를 보다 문득 생각난거에요.
저희 아기는 아직 돌도 안되었고 어리기에 짠한마음이 들지는 않아요.
그러나 칠순 넘기신 친정아버지의 내려앉은 어깨..움츠러든 키..까매진 얼굴.
친척 결혼식장에서 본 그 밝고 환한 분위기 속의 저희 친정아버지 모습에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집에서 볼때와는 또 다른 모습에 당황스러웠답니다.
이렇게 생각된게 아마 고등학교때부터 인것 같아요.
밖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빠, 엄마의 모습이 낯설고 안쓰럽고 짠해보인다는걸...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니 초등학생 무렵의 자식의 뒷모습을 배웅하며
눈가가 빨개지도록 짠해하며 한참을 자리를 못뜨는 아빠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더군요.
궁금해요.
왜 애기들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할때 앞에서 무용하는 모습 보면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
이런 말도 많이 들어봤구요..
사실 우스운 비교겠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는 짠함, 자식이 부모에게 느끼는 짠함.....과연 크기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