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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와 저,,,

푸른 바다 조회수 : 5,349
작성일 : 2013-07-22 17:09:51

저희 시부모님,,, 지극히 이성적이고 지나친 간섭없고 좋은 분들입니다

인격적으로도 그렇고,,며느리라고 하대하는것 없이 표면적으론 아들과 동등하게 대해주시고,,

 특히나 시어머니가 시할머니(어머니의 시어머니)와 사이가 정말 안 좋으셔서 상대적으로 제가 더 잘해주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버님께서 장남이어서 시할머니를 30년 넘게 모셨는데..

시할머니는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도 치킨이나 사먹는 음식 좋아하시고 낭비도 조금(?) 있으시고~

 반대로 시어머니는 가난한 집 큰며느리로 시집와 여섯이나 되는 시동생,시누이 출가시키고 엄청 아끼고 사셨어요

그렇게 아끼고 사셔서 60이 넘은 이제서야 아버님 연금 받으시고 지방이지만 작은 건물 월세 받으시고 사시는데,,

시할머니가 그렇게 샘을 내세요

너희만 잘살면 되냐고!

동생들은(제겐 시고모들,시작은아버지) 어떻게 살든 상관없냐고!

좀 나눠주라고!!

30년 넘게 동생들 출가시킬때 돈쓰고

어렵다 하면 또 몇백(이십년, 때론 십수년 전이니 큰돈일듯)씩 도와주었는데도 다들 사는게 점점 쪼그라들기만 하나봐요

시부모님도 열심히 살면 도와주겠는데 수십년간 당하셔서 더이상 도와주지 않겠다 손드신 상태고요

 

 

지금 시할머니가 딸네집에 가서 1년 넘게 계세요

딴에는 저희 시부모님 버릇을 고칠테다!

 하신거 같은데 시부모님은 전혀 미동도 없으신 상태..

이미 30여년간 모셨으니 딸도 한번 모셔봐라~이런 생각이신가봐요

문제는 시할머니가 딸네집에 가신 후 한달쯤부터 제게 전화가 와요

2번정도 왔었는데 한번은 회사에서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날 저녁 샤워하는중 또 왔고,,

전화 두번 온 그날 시부모님과 같이 저녁 먹으면서 전화 왔었다 말씀드리니 다시 전화드릴꺼 없고 와도 받지마라~

그러셨어요

마음이 많이 불편했지만 한편으론 감사했어요

시할머니가 제게 무슨 할말이 있겠어요

시부모님에 관한 얘기 물으시거나 동태(?)를 살피는 그런 전화일테고 일단 통화가 되면 거짓말은 할 수 없으니~

암튼 여러가지로 피곤하겠다 싶었거든요

 

 

사실 전례가 한번 있었거든요

저희 결혼 초기 그렇게 시할머니가 딸네집에 계시다가 제 남편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와라 하셨어요

저흰 아무 상황모르고

그냥 오시기가 불편한가보다해서 시댁에 모셔다 드렸더니 시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2주나 나가계셨던 상황!!

시어머니는 우리 보고 왜 모시고 왔냐고 하시는 상황!!

그거 보면서 절대 끼어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 뒤로도 전화가 한 두번 더 와서 제가 마음이 정말 불편했어요

오는 전화 안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상대는 더군다나 시할머니...

남편이 아예 제 전화기에 스팸번호로 등록해주었어요

오든 말든 신경쓰지 말라고요

아들,며느리(저희 시부모님)나 손자인 나한테도 안하는 전화를 왜 너한테 자꾸 하냐고 그러면서요

1년이 넘은 지금 스팸번호 가끔 검색해보면 한달에 한두번 꼴로 전화하시네요

어제도 왔었구요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이해해주니까 크게 불편한건 없는데 나중에 혹시 만나뵙게 되면 뭐라고 해야할지,,

사실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저흰 시부모님과 사이 좋은데요

이렇게 중간에 끼여서 고생이신분 있으세요?

IP : 118.221.xxx.2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2 5:13 PM (211.215.xxx.228)

    전화번호 바꼈다고 하세요..

    좀 마음에 걸리겠지만.. 집안 평화를 위해서 모른 척 하시구요..

  • 2. 푸른 바다
    '13.7.22 5:13 PM (118.221.xxx.224)

    분명 띄어 썼는데 글이 다 붙어 버리네요
    이상하게도

  • 3. 냅둬요
    '13.7.22 5:18 PM (116.32.xxx.101)

    님은 그저 시부모님하고의 관계만 신경쓰심 됩니다.

  • 4. 또마띠또
    '13.7.22 5:19 PM (112.151.xxx.71)

    자주 볼일 없을꺼에요. 그때가면 모르는 척.. 쌩까면 되요.방패막이가 저렇게 많은데 뭘그리고민?

  • 5. ...
    '13.7.22 5:22 PM (182.222.xxx.141)

    시부모님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손주 며느리 붙잡고 며느리 흉이라도 보시려는 듯.
    이런 상황이면 마주 칠 일도 없을 것 같네요.

  • 6. 저는
    '13.7.22 5:34 PM (112.152.xxx.145)

    생짜 새댁시절 어쩌다 시댁가면 시어머님 저를 붙잡고 당신 시어머니 욕하시고 시할머닌 또 저를 데리고 당신 며느리 욕하시고… 시댁만 갔다오면 사람이 산다는게 뭘까 아주 힘들었어요. 세월이 흘러흘러 20년 지나니 30여년 시어머니모신(시할머니)우리 시어머니 참 존경스럽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되요. 시할머니는 시부묌 몫으로 두시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시어머니와 님의 관계에 집중하셔요. 정말 나이들수록 현명하게 잘 늙기란 어려운것 같아요. 서서히 힘빼시구 을이 되셔야지 아직도 갑으로 계시려하면 참 여러사람 피곤해집니다

  • 7. ,,,,
    '13.7.22 5:39 PM (211.49.xxx.199)

    극성인 시할머니 그런분 알아요
    죽을때까지 그러고 돌아가시더군요
    시어머니 말씀 따르면됩니다

  • 8. ....
    '13.7.22 5:50 PM (116.123.xxx.173)

    시할머니와 아예 엮이질 마세요
    둘이 있을 상황도 피하시구요..
    시어머니 남편 뒤에 계심 됩니다
    평생 시집에 몸 바쳐 고생했는데 시모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멘붕일것 같네요

  • 9.
    '13.7.22 6:08 PM (115.139.xxx.116)

    절대로 시할머니와 엮이지 마세요.
    진짜.. 평생 며느리한테 대접받고 살아놓고
    손주며느리한테 며느리 욕하고..
    제 시할머니도 그러셨어요. 저도 멘붕이었는데
    저보다 남편이 더 멘붕이었어요.
    자기 어릴 때부터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고생이 많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자기 아내(=저=손주며느리)한테까지 엄마 욕 하면서 회유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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