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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많은 사람. 전데요,

.. 조회수 : 4,373
작성일 : 2013-07-22 14:59:26

친구가 많은 사람은 단점을 참아주냐는 베스트 글을 보다가 한자 남깁니다.

저. 40 초반. 친구 많아요.

30끝자락에 결혼하면서 직장사람들+친구가 하도 많이 와서 다들 놀랐어요.

남편쪽보다 제가 더 많을정도.

오래 정을 나눈 친구들이 특히 많아요.

그런데 남의 단점 저는 잘 못참아요.

명확히 보이는 단점을 가진 사람(님이 열거한 돈안내기, 약속시간 늦기 등)은 저도 거의 끊어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많은 이유는,
첫번째, 저는 남의 말을 정말 잘들어주고, 리액션을 잘해주기때문 아닐까 싶어요.
상대가 화나면 같이 화내주고

상대가 사랑에 빠지면 같이 설레여줘요.

그건 제가 감정이입이 워낙 잘되는 성격이라 그렇지 싶어요.

두번째, 사람을 잘 챙겨요.

적어도 내가 지금 속한 집단, 내가 자주 보는 사람들은 잘챙겨요.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예전처럼 잘 챙기진 못하지만,

처녀적엔 축하할일은 특히나 꼭꼭 챙겼구요,

지나가다 그사람과 연관된것이 보이면 작은것이라도 사서 선물하곤 했어요.

세번째, 짠순이가 아니예요.

누군가와 만났을때 가능한 얻어먹지 않아요.

그렇다고 손해볼정도로 밥을 사진 않아요.

적정선에서 더치수준을 유지하면서 만납니다.

만약 늘 저에게 얻어먹으려고만 하는 친구가 있다면 전 그뒤로 안만나요.

그건 친구가 아니라 호구라 생각하거든요.

저와 비슷한 선에서 돈을 쓰는 사람을 만나죠.

그리고 저도 그만큼 쓰구요.

네번째, 20년지기 절친이 있어요.

20년지기 절친이 있고, 서로에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친구들이 그닥 아쉽지 않아요.

다른친구보다 그 절친이 훨씬 좋으니까요.

아쉬워하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사람들이 저와 친해지고 싶어해요.

단점을 참아내면서까지 사람을 만나는건 너무나 힘든일이에요.

물론 단점보다 장점을 보는 눈이 큰 사람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전 그렇지도 않거든요.

아주 객관적이에요. 전. (물론 이또한 주관적일순 있겠지만요)

베스트글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제 생각과 다른 분들..많겠죠? ^^
IP : 112.150.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7.22 3:02 PM (112.168.xxx.80)

    전 아니고 제 주변 친구 많은 애들하고 비슷하세요
    제 주변 친구 많은 사람 보면 우선 부지런 하더라고요
    무슨 모임이다 뭐다 밤에 나오라고 해도 나가고 암튼 친구들 모임 빠지는 때가 없어요
    그리고 돈도 잘 써요
    돈도 잘 쓰고 연락도 자기 쪽에서 잘하고요

  • 2. rndrma
    '13.7.22 3:10 PM (180.228.xxx.60)

    궁금한게 있어요
    혹시 아직 아이가 없으신가요?
    없다면 시간이 있으시겠지만 아이가 있다면 아이 챙기랴 친구들 만날 시간이 없을텐데
    어떻게 친구들 관리하실 예정인지 궁금해서요

  • 3. 묘해요~
    '13.7.22 3:14 PM (182.215.xxx.139)

    매력있는 끌리는 사람이 있어요.그닥 좋게 안해줘도, 때로 이기적으로 굴어도 남자가 꼬이듯 친구도 그래요. 저희 시누 얘기에요.
    타지에 사는데 집에 온다면 동네친구들 다모이고.. 뛰어난 외모 아니지만 부러운 시댁만나 재밌게 잘 살구요.

  • 4. 인간관계에도
    '13.7.22 3:16 PM (183.109.xxx.239)

    밀당이 필요하단 말이 딱이더라구요. 내가 외로워서 사람찾고 친구찾으면 오히려 더 멀어지고 외롭더라구요.

  • 5. ..
    '13.7.22 3:20 PM (1.229.xxx.35) - 삭제된댓글

    타고나는 인복이 제일 큰거 같고
    거리낌 없이 먼저 연락 잘하는것도 큰거 같아요
    뒤로 저 사람이 날 어찌 생각할까 궁리하는 사람보다
    그냥 알면 친근하게 다가가고 적당선에서 관심보이는 사람이
    주변에 사람이 많은것 같구요

  • 6. 원글님과 비슷
    '13.7.22 3:23 PM (14.52.xxx.114)

    저도 친구가 많은 사람이에요. 제 결혼식때도 신랑친구들도 많이 왔는데도 제 쪽 친구들이 남편쪽까지 넘어가서 사진찍고 그랬어요. 저도 일단 아쉽다는 행동은 안해요. 그리고 일단 제 주위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진심으로 대해 줍니다. 상대방 얘기 잘들어주고 공감 해주고 절대 손해 안보려고 잔머리 잘 안 쓰구요. 제가 좀 만만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첨보면 다들 다가가기 어려워하는데 한두마디 나누다 보면 서글서글 하다고 반전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원글님처럼 친구가 기념할만한 날일땐 작은 선물과 카드를 준비해서 챙겨주러 하고요, 관계가 한쪽에 넘 치우치지않게 한번 연락 오면 내가 하고 또 보고싶을땐 맛있는거 먹자고 연락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눈답니다. 저도 40초반에 아이가 있는데 우리애는 저처럼 사교적이진 못해요,. 그래도 언젠가는 코드가 맞는 진짜친구를 만나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외로움을 느낄땐 기도를 하는 습관이 생겼네요. (나이가 드니 ^^) 아마 친정엄마모습을 따라 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 7. ㅇㅇ
    '13.7.22 6:12 PM (175.223.xxx.87)

    저 좋단 사람 많은데(어디가도 좋아들 하더라구요.) 귀찮아서 안만나요.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남편과 관계가 너무 완벽할 정도라 친구가 필요없어요. 쓰고보니 넘 재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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