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손익 얘기.

ㄷㄻ 조회수 : 1,936
작성일 : 2013-07-22 12:48:13
남녀 문제가 첨예할 수 밖에 없는 게, 
어떤 이슈든 자신이 직접 관련된 분야에 있어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예컨대 로스쿨 문제에 있어서의 사시출신들이라든가, 한의학 얘기에 있어서의 한의사라든가...) 
남녀 문제는 우리 모두 어느 한 쪽이든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니까요.


한국에서 "결혼"에 있어서의 남녀 득실을 아주 단순화해보면, 남자는 결혼비용의 부담에서 실을, 여자는 결혼 이후의 가사나 본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실을 각각 가지는 것으로 여겨지죠. 일반적으로요.

근데 여자 진영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결혼을 글로 배운 불페녀의 입장에서만 보면, 
저 구도에서의 득실은 확실히 여자가 불리하다고 생각돼요.
순수하게 혼인 당사자인 남, 녀의 개별 관계에서 보면 말이죠.

보통 남자 쪽이 부담하는 "결혼 비용"은 본인의 주머니보다는 남자 쪽 부모님의 원조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반면 여자 쪽의 부담이라 할 수 있는 '가사'나 '시댁에 대한 봉양'은 여자 본인이 직접적 부담이죠.

이 관계를 도식화하면, 남자는 자신 쪽의 부담은 자기 부모님 돈으로 해결하고, 그 대가는 아내로 하여금 부모님에게 치르게 하면서, 덤으로 가사 부담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니까, 
남자는 결국 부모 손으로 코풀고, 그 휴지는 여자에게 치우게 하는, 상당히 남는 장사 아닌가 싶은 거죠.

게다가 남자 쪽이 능력있잖아요? (예컨대 전문직이라던가) 
그럼 그나마 저 부담도 안 해요. 결혼비용 부담도 여자 쪽에서 하고, 가사야 원래 여자 쪽의 주무고, 처가에 눈치를 좀 본다한들 며느리 같은 직접적인 노력봉사까지는 요구받지 않지요. 

하여간 머리로 생각하니까 그랬는데....

얼마 전에 친구가 얘기하기를, 자기가 아는 외국인 남자가 한국인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여자 쪽에서 집도 얻어주고 결혼비용을 거의 부담했다나 봐요(물론 부모님 돈이죠). 반찬이나 그 밖의 살림살이 같은 것도 상시적으로 도움을 받고요.

근데 그런 식의 한국문화는 달게 삼키면서, 한국 처가는 너무 간섭이 심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자기한테 맨날 불평을 한다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x나 빡이 치는 거에요. ㅋㅋㅋ

결국 자신이 한 쪽 진영의 당사자로 속한 이슈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인가 봐요. 제가 사람이 덜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IP : 218.149.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7.22 12:50 PM (112.153.xxx.76)

    불펜에서 글 퍼오신 거면 퍼오셨다고 표시해 주세요.

  • 2. ㅋㅋ
    '13.7.22 12:51 PM (180.65.xxx.29)

    국제결혼한 제 친구도 그래요 결혼비용 ,집 ,전부 여자쪽에서 부담하고 결혼했는데 친정에 용돈 주는거 이해 못하는 남편 때문에 빡친다고 하던데

  • 3. 그러게
    '13.7.22 1:09 PM (74.101.xxx.166)

    국제결혼을 왜 그렇게 해요. 자존심도 없나 봅니다. 아니면 어느 한군데 모자라거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달라지긴 힘들겠죠

  • 4. 잔잔한4월에
    '13.7.22 1:53 PM (115.161.xxx.85)

    손익계산을 하면서 어떻게 결혼을 하나요.
    결혼은 상대방이 좋아서,
    아무런 조건없이 그사람의 빈곳을 채워주는겁니다.

    하긴 저번에도 결혼전인데, 이혼위자료까지 계산하시는분도 계시더만..

  • 5. ..
    '13.7.22 2:21 PM (39.120.xxx.59)

    그럼 결혼을 하지 마세요. 진정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서 왜 결혼을 하시나요? 누가 강제로 시켜요?
    부양의 의무 지우게 하는 게 얼마나 큰 데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484 "이모"라는 호칭 4 .. 2013/08/11 2,045
286483 어린아이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사시겠어요? 19 에어컨 2013/08/11 3,351
286482 펫 로스 신드롬 상태가 얼마나 갈지 ㅠ (강아지 내용 불편하신 .. 12 찌루 누나 2013/08/11 2,203
286481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김밥이나~ 6 김밥 조아~.. 2013/08/11 1,855
286480 김연아 에어콘 좋나요? 5 ... 2013/08/11 1,958
286479 외국에 살고 있는데 핸드폰 연결음이 한국과 같이 연결될 수 있나.. ... 2013/08/11 673
286478 여자형제 있는/많은 분들 부러워요 29 독녀의 한탄.. 2013/08/11 3,446
286477 도와주세요~비치수영복~! 1 마법꼬냥 2013/08/11 1,169
286476 지독한 길치에 네비 인식을 못해서... 3 길치 2013/08/11 833
286475 갑자기 생각나서 여쭤보아요 1 ·· 2013/08/11 859
286474 성장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혀야 할지.. 포기할지.. 너무 고민입.. 14 작은등불 2013/08/11 10,006
286473 아이허브 오메가3 괜찮나요? 2 노르딕 2013/08/11 6,265
286472 임신 9주째면 임신3 개월인가요 4 여여 2013/08/11 1,515
286471 양파가많아요ㅠ 10 ..... 2013/08/11 1,812
286470 세기의 결혼식 이란게 뭘까요? 6 정말궁금 2013/08/11 1,659
286469 급질-홍고추와 마늘... 4 하하 2013/08/11 749
286468 이런 질문을 할지 몰랐어요 - 치킨 주문할지 말지;; 4 제가 2013/08/11 1,465
286467 감자요리 뭐가 있을까요??? 18 감자 한박스.. 2013/08/11 2,690
286466 국민연금 그만 넣는게 나을지.. 16 아까워서 2013/08/11 4,456
286465 보통 자동차보험 수리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보험 2013/08/11 1,276
286464 헉.항문이 조금 부풀었어요. 9 ... 2013/08/11 3,228
286463 결혼의 여신 13회에 나오는 노래 ** 2013/08/11 3,090
286462 갑자기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졌어요 3 청소기 2013/08/11 2,713
286461 전 159 에 54킬로인데 뚱뚱하단말은 한번도 안들어봤어요 46 어머나 2013/08/11 9,392
286460 제가 야박하고 진상짓 했던 걸까요(드림관련) 78 ........ 2013/08/11 11,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