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라면 많은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는 직업 중에 하나인데요.
그게 되기가 상당히 힘들잖아요.. 치열한 경쟁 뚫고 우선 의대에 합격해서 6년간 상당히 열심히
공부하고 거기다가 또 5년을 수련 의사로 학생같이 공부하고 훈련 받아야 제대로 된 의사 대접을
받는데..
옛날에는 지금에 비하면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처럼 아주 쉽게도 되었더군요.
옛날(그래봤자 일본놈 시절)에는 의사되는 길이 두 가지가 있었대요.
하나는,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험 치러 되는 길
다른 하나는 강습소(요즘으로 치면 학원)에서 공부해서 시험 치르는 길.
그런데 강습소에서 공부는 안 했어도 강습소 직원으로 3년만 근무해도 시험 볼 자격이 주어졌다네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강습소에서 급사로 근무해서 시험 볼 자격을 얻어 의사가 된 인사도 있다네요.
강습소에서 등사(셀로판지를 오돌토돌한 철판에다 대고 글씨를 쓴 다음 잉크를 묻혀 종이 위에 놓고
문질러 프린트 하는 것)로 강습 교재 만드는 일만 한 급사,
등사하면서 의학 교재 내용에 관심이 많아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결국은 의사 시험에 합격한 것이죠.
합격한 때의 나이가 19살(만 18세), 그러니까 지금 고 3 짜리. ..
19살 짜리가 당당히 의사 자격 가지고 그 당시 소위 종합병원 의사로 당당히 의사 일을 보기 시작한 것이죠.
이런 걸 보고 바로 격세지감이 든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