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늘 말하는 게 그거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건 해결책 제시나 훈계, 판정이 아니다.
그냥 내 말에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날 이해해주기만 하면 된다.
근데 여기 82에 글 올라오고 또 같은 처지의 (ex: 기혼, 아이 유) 답변 달리는 거 보면요.
일단 굉장히 공격적이고요. 굉장히 해결책제시스러(?)워요.
원글이는 막 머리 쥐싸고 고민하고 있거나 아니면 징징대면서 하소연하고 있는데
시니컬한 태도로 '이러이러 저러저러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빤 한거 아닌가요?' 식으로 찍~
원글이가 '나도 안다, 아는데, 속이 상한다..' 징징 거리면
"아 말해줘봤자 듣지도 않을 거면서 뭐 어쩌라는 건가요???" 짜증조로 더한 공격.
뭐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사람입장에선 당연한 거겠지만요 ㅎㅎ
우리들이 평상시에 남자들의 직접적이고 해결지향적인 태도에 늘 불만스러워하는 것과,
자기가 청자 입장이 되었을때 남을 대하는 태도는 또 사뭇 달라서 재밌단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사람은 자기가 징징대는 입장이 되면 남이 그저 들어만 줬으면 좋겠고
듣는 입장이 되면 막 꼬집어주고 싶고 훈계질하고 싶고 비웃게 되고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