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인데 좀 각색해서 남얘기하듯 쓸게요.
부부간에 서로 굉장히 사이가 좋았어요.
특히 남편이 아내를 많이 사랑했는데 남편이 큰 실수를 했어요.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고 잘못을 했으면 싹싹 빌든 머리를 숙이든 굽혔어야 되는데
남편은 자존심이 상해서 이혼했대요.
말 그대로 홧김에.
이혼하고 한참동안 혼자 지내다가 아내가 재혼을 했어요.
굽히고 들어올줄 알았던 아내가 재혼을 하자
남편이 이번엔 홧김에 재혼을 합니다.
재혼하면서 그랬어요.
"전부인 훨씬 나은 사람이랑 결혼한다.전부인보다 훨씬 젊고 훨씬 이쁘고 훨씬 나은 사람이다."
새로운 부인에게도 정말 살갑게 잘해요.
그런데 전처얘기만 나오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할까요?
아직도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처근처를 배회한다는 느낌도 줘요.
같은 단지는 아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절대 이사 안가고 있으니까요.
전처가 이혼요구했을때 사과하고 잘 풀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이야 다 물건너 간 이야기죠.
아님 지금이라도 알콩달콩 잘 살면 되잖아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