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다섯시쯤에 알람이 막 울리길래 별 생각없이 종료버튼 누르고 잤거든요.
좀 있다 다시 깨서 생각해보니 알람벨이 아니라 전화벨 소리가 울린거 아닌가싶어 확인했더니
모르는 지역이랑 번호가 떳더라구요.
뭐지? 이 새벽에? 내가 다시 전화 걸어볼까? 싶다가..
에잇 모르는 번호고 진짜 중요하면 문자라도 남기겠지..
낚여서 전화걸었다 전화요금 폭탄맞는 번호가 아닐가 싶어 애써 무시했는데
오늘까지도 묘하게 그 번호가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해서, 구글에 번호를 쳐봤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전주 예수병원이 뜨는거예요.
엉? 난 전주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게다가 왠 병원?? 인가 싶어 전화를 해봤어요.
거기 병원이냐.. 병원 무슨부서냐.. 물었더니 응급실이라네요.
안그래도 주변이 좀 시끌시끌하고 전화 받는 사람도 바쁘고 정신이 없어보였어요.
응급실이란 얘기에 좀 놀라서. 사실 이러저러해서 전화를 걸어본 거랬더니
전화받으시는 분이
개인 휴대전화도 아니고 엄연히 병원전환데그 시간에 전화할만한 사람도 없거니와
아마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당연히 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겠냐고 그 여자분이 반문을 하네요.
꽤 바쁜것 같은데 계속 붙잡고 꼬치꼬치 묻기가 미안해서 대충 끊었는데
병원 응급실이란거 알고 왜이리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건지 모르겠네요.
무슨일일까요.. 별일 아니겠죠?
그 시간에 병원 응급실 전화로 장난 전화를건건 아닐텐데 싶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