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5교시까지 점심을 먹었다고 하네요.
1. .............
'13.7.17 12:19 AM (112.151.xxx.53)이왕 시작된 편식전쟁이니 이 기회에 고치도록 선생님과 잘 협의해보세요.
2. 초4
'13.7.17 12:22 AM (125.176.xxx.204)그렇게들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풀리네요
소중한 답글 감사합니다3. 음...
'13.7.17 12:24 AM (114.205.xxx.114)특정 음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당연히 참고해 주십사 하겠지만
단순히 먹기 싫어서 안 먹는 편식이라면 그렇게라도 해서 고치는 게 낫지 않을까요?
4학년이면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닌데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어선 더 힘들겠죠.
5교시까지 밥을 먹게 하셨다는 건 엄마 입장에선 아이가 안스럽고 안타깝고 하시겠지만
선생님은 그렇게라도 강한 자극을 줘서 빨리 편식을 고쳐주겠다 생각하신 건지도 모르죠.
6학년이 저희 아들을 예로 들면, 오이를 아주 싫어해요.
특유의 비릿한 향을 너무 싫어해서 비슷한 라인(?)의 수박, 참외, 메론 같은
과일까지도 싫어하죠.
그리고 급식에 자주 나오는 방울 토마토도 집에선 잘 안 먹어요.
하지만 학교 급식에서 오이 반찬이 나오면 눈물을 머금고라도 꼭 먹고 와요. 토마토도요.
알레르기는 아니니까 먹어도 별 탈은 없는 거잖아요.
전 그렇게 노력하는 아이를 칭찬해 줘요.
그게, 단체생활에서 내 아이 하나 편식하는 음식 남겨도 된다 허락해 달라하면
30명 모두가 하나씩은 안 먹는 걸 용인해달라 할 테지요.
그러면 급식 지도라는 이름이 무색해지는 거구요.
웬만하면 이 기회에 아이에게 조금씩 먹는 연습을 하자 해보세요.4. 아이는 뭐래요
'13.7.17 12:25 AM (121.147.xxx.224)아이가 급식을 다 먹는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나요
너무 싫어하거나 울며불며 꾸역꾸역 먹거나 애가 정말 못견디겠다고 한다면 상담권해보겠는데
아이가 그 정도는 아니고 일단 먹기는 다 먹는다고 하면, 우선 선생님 방침을 한번 따라보겠어요.
저희 조카가 2학년 짜린데 올해 꼭 그런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그릇을 비워야 일어나게 해 주니
한 학기 끝나가니까 최소한 학교 급식은 다 비운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집에선 여전히 편식쟁이지만요.5. 초4
'13.7.17 12:26 AM (125.176.xxx.204)혼자 고민만하다 덥석 샘님 찾아간거 보다 같이 의견 나눠주시니 참 감사하네요
6. 초4
'13.7.17 12:28 AM (125.176.xxx.204)아이가 말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일도 다 남을 통해 듣게 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 아이랍니다
7. 저도
'13.7.17 12:42 AM (39.112.xxx.168)초5때 그런 선생 있었어요. 줌 중년의 여자 선생이었구요.
잔반 절대 못 남기게 하고 나온건 무조건 억지로라도 먹이는 주의의... 저도 편식이 심한 편이었어서-지금도 마찬가지임- 5교시 다른 애들은 수업하고 있는데 혼자 꾸역꾸역 먹고, 식판도 급식소에 혼자 갖다주고... 이런 기억이 꽤 자주 있었는데.
이글 보니까 또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도 증오스러워요..... 파시즘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는...8. ....
'13.7.17 1:00 AM (58.237.xxx.237)생선과 해물을 못먹는다는 말을 잊으신 게 아니고...그게 생선과 해물 편식이라는 말이거든요. 못먹는다는 거는 알러지라는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 거에요. 원글님 아이 같은 경우는 안먹는거.. 즉 편식이라는 소리니 선생님이 잊으신 거는 아닐 거에요. 게다가 참 좋으신 선생님이라면... 그런 선생님 초등6년 내내 단한번이라도 만나는 거 굉장히 큰 행운이에요. 대개는 무성의하거나 이상한 선생님들이잖아요.
저라면 아이를 격려하고 용기를 줄 거 같아요. 5교시 종칠때까지 먹는다는 게 뒤집어 생각하면 어쨌거나 점심시간 내에는 먹는걸 완료한다는 거잖아요. 우리 oo이! 학교에서는 편식안하고 잘 먹는다며? 엄마 감동했어! 선생님마다 다 아이들에게 주고싶은 선물이 달라. 우리 선생님은 우리반에 골고루 잘먹는 습관을 꼭 선물하고 싶은신가봐. 감사히 받자~ 원래부터 잘 먹었던 아이들한테는 별 필요없는 선물이겠지만 우리 oo이에게는 꼭 맞는 맞춤형 선물이네~ 이런 식으루요.
아이가 진짜로 막 학교가기 싫어서 울고 토하고 이럴 정도로 힘들어한다면 그때는 수를 내야겠지만 그게 아니고 참을만한 시점이면 엄마가 격려해주는 게 큰 힘이 돼서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너무 속상해말고 힘내세요 ^^9. ..
'13.7.17 1:12 AM (58.141.xxx.91)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생님 맞고요...
초등교사인 지인은 편식지도 안한다더라구요.
본인이 편식쟁이라 그 고통을 아는지라 먹기 싫음 먹지말라고 한다는...ㅡㅡ10. 에효
'13.7.17 1:26 AM (223.62.xxx.89)편식이 좋은건 아니지만
아이한테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한편으로는 드네요11. 에휴
'13.7.17 1:59 AM (218.48.xxx.131)밥을 아예 안먹는 것도 아니고...
패스트푸드만 혹은 고기만 뭐 이런 식으로 한가지만 먹는다거나..
모든 채소종류 또는 모든 탄수화물 종류는 전혀 먹지 않는 편식이라면 고치는게 맞지만..
특정음식(군)을 먹지 않는것까지 꼭 고쳐야하나요?
음식이란게 기호가 있는 것인데...
억지로 먹게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해산물이 반드시 기필코 먹어야하는 필수음식인지..
그러다 오히려 역효과나서 평생 먹지 않을수도 있구요...
본인이 원해서 평생 안먹을 수도 있는데 그게 꼭 잘못된건가요?
음식을 '못'먹는것만 허용되고 '안'먹는건 허용되지않는다니.. 너무 폭력적이예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곳도 아닌데.. 단체생활이니 싫어도 먹어야한다는 논리 역시 폭력적이구요.
먹으려 노력해봐도 도무지 청국장 냄새가 싫은 사람도 있고, 버섯의 미끌거림이 싫은 사람도 있고, 깻잎의 강한 향이 싫은 사람도 있고, 오이의 비린 맛이 싫은 사람도 있어요. 갈치는 좋은데 고등어는 싫을수도 있고, 미역국은 먹어도 미역줄기볶음은 싫어할수도 있구요. 이런 다양한 식성이 다 무시돼야 하는건가요?12. PK
'13.7.17 2:20 AM (210.94.xxx.51)알러지가 아닌 이상 그냥 고치도록 놔두고 선생님을 믿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왜냐면 그게 차라리 편견없는 어릴적에 자꾸 맛보고 어 괜찮네?하면서 고쳐져야지
나중에 크면 죽어도 안먹거든요.
근데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게 안되요. 자기 좋아하는 것만 먹고 살 수 도 없고, 멀리 보면 나중에
아내 될 사람도 음식해먹이기 어렵지않겠어요?ㅎㅎ
선생님과 상담하시려면 같이 편식을 고쳐나가는 방향으로 해보세요
먹이지 말아주십사 하는게 아니라13. 에휴
'13.7.17 2:25 AM (218.48.xxx.131)헐... 위에 헐님...
욕설에.. 새파란... 쫓아내고도 남을...
님이야 말로 폭력의 최고봉을 보여주시는군요!!14. 전
'13.7.17 2:33 AM (116.41.xxx.2)제게 그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싶네요
제가 편식이 좀 심합니다
결혼전에 멸치 고기 생선 입에도 안댔어요
그나마 결혼해서 멸치 구운 고기 구운 생선 좀 먹게 됐습니다
사회 생활이 불편해요
모임 메뉴가 저 땜에 다양할수가 없지요
그래서 저희 애들 선생님 편식지도 심하셔서 애들은
힘들어 하지만
다독거리고 선생님 지지해 드립니다
그 결과 지금은 집에선 안먹어도 급식은 다 먹고 옵니다
심지어 미나리까지도요
좀만 더 지켜봐 주세요15. ㄱㅅ
'13.7.17 2:42 AM (182.218.xxx.254)북한이나 아프리카에서는 먹을 게 없어 아이들이 굶어죽어 갑니다. 편식이 뭐 잘하는 짓이라고 되레 선생님께...
음식 남기는 건 죄예요.
요즘 안성기씨가 나레이션 하는 유니세프 홍보영상이라도 같이 보면서 그게 얼마나 배부른 짓인지 지금의 윤택한 생활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가르치세요. 싫으면 안먹어도 돼 하고 풀어주지 마시고요. 밥상교육이 곧 인성교육이죠.16. 솔직히
'13.7.17 2:45 AM (193.83.xxx.138)편식지도는 취학 전 집에서 해결하셨어야할 사안이었어요.
17. 도시락싸서 보내세요
'13.7.17 3:18 AM (121.145.xxx.180)먹기싫은 걸 안먹을 권리는
도시락으로 엄마가 챙겨주면 되는거죠.
학교 급식에서 어떻게 모든 아이의 입맛을 맞춰 주나요?
아이들 마다 싫은 음식 다 다를테고
싫은건 버리라고 하면 아마 버려지는 음식은 엄청날 겁니다.
뭘 주던 싫어하는 아이는 있을테니까요.
알러지 음식이라면 급식에서 제한을 하겠지만,
단순히 먹기 싫은 음식이라면 버리라고 할게 아니라
엄마가 도시락을 싸서 보내야죠.18. ....
'13.7.17 3:24 AM (108.180.xxx.222)알러지라면 당연히 알려야하지만 단순한 편식이라면 이렇게라도 고치는게 낮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냥 두겠어요. 아이가 아무말도 안하는 걸로 봐서는 그리 견디지 못할 사항은 아닌듯한데요. 음식은 아니고 전 지렁이로 자연 수업하다가 초등 4학년 무서워서 피하니까 선생님께서 보시고 지렁이를 핀셋으로 집어서 통으로옮기는걸 다 여자아이를 시키셨어요. 저 울고 불고 난리 --; 짝이 도와주고 싶어도 선생님이 딱 버티고 있어서 못도와주고 벌벌 떨면서 기어이 하고나니 뭐 별거 아니더만요 ㅎㅎ. 여전히 지렁이는 싫지만 그래도 무섭고 싫어도 이거만 지나면되. 빨리 하면되 할 수 있어 등의 사고가 여기서부터 생긴 것 같아요.
19. ----
'13.7.17 6:53 AM (114.199.xxx.155)어머 말도 안돼..다 큰 성인들도 싫어하는 음식 꾸역꾸역 다 먹는 거 고문인데..저도 어릴때 학교에서 억지로 먹게 할때마다 친구들하고 같이 반찬 입에물고 화장실가서 뱉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교육의도 자체야 어찌됐던 애들한테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예요.
20. **
'13.7.17 6:59 AM (27.1.xxx.189)아이의 반응이 중요해요.
아이가 급식 먹는거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어하거나 선생님에 대한 극심한 반감??혹은 미움이 생겨서 힘들어하면 당연히 엄마가 나서 선생님과 중재를 해봐야겠죠~
하지만 원글님은 전혀 모르고있다가 다른 학부모들을 통해 들어서 알았다하시니 아이는 그걸로 인해 학교생활에 다른 행동은 없었던듯하네요. 그럼 지켜봐주세요~말이 없는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조차 애기 못한다는건 아니시죠?그럼 아이를 믿으세요..그리고 지켜봐주시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아이 생각이나 감정을 애기해보시고 선생님과 중재를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21. 흐음
'13.7.17 7:26 AM (123.109.xxx.66)원글님 아이를 잘못키운거 아니에요
공부도 곧잘하고 점잖은 아이인데, 절대 그럴리 없어요
단, 원글님이 어쩔수없이 포기한 편식 중 생선 부분을 다른 사람이 도와주고 있는겁니다
관계가 좋은 선생님이라니 조금 더 지켜보세요. 열성적인 분이고 아이도 수용할만하니까 집에와서 말안한거겠죠
걱정스런부분은..혹시 아이가 선생님께도 엄마한테처럼 버티면 져주시겠지..하면 앞으로 학교생활이 어려워질수도 있어요
반 아이들이 급식당번을 하면 치우고 놀지못하니 원망들을수도 있구요
보통 초4정도되면 급식당번 아이에게 조금만 달라든가, 생선좋아하는친구에게 다른반찬과 바꿔준다든가
요령(?)을 익히는데 이런 융통성은 없었는지...
그엄마가 매일 지켜본것도 아니고 자세한 상황은 모르는거니
아이 학교상활 전반에 관해 선생님께 물어보러 가세요
생선을 버리게해달라, 5교시 수업을 듣게 해달라. 이런 요구는 만 나중에, 먼저 학교생활을 잘 들어보세요22. 뽀그리2
'13.7.17 7:39 AM (121.140.xxx.8)도시락 싸서 보내기 좋은데요.
단체생활에서 내가 싫으면 먼저 내선에서 방법을 찾아야지 단체생활 틀을 바꿔달라고 하면 안되죠.23. 돌돌엄마
'13.7.17 8:08 AM (112.153.xxx.60)선생님 너무하는데요.. 전 학부모는 아니지만.. 누가 제게 먹기 싫은 걸 먹으라고 강요한다면 정말 폭력적으로 느낄 것 같거든요. 엄마들도 그렇지 않나요? 난 개고기 안 먹는데 시댁에서 먹어라 이거 왜 안먹냐, 남들 다 먹는데 그거 편식이다 하며 먹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생각해보세요 ㅡㅡ;
선생님 두둔하는 댓글 많아서 놀랐네요. 저런 게 인권침해죠.... 저라면 강력 항의할 듯요.
저렇게 해서 해물 좀 먹인다고 애가 건강해지거나 편식 없어지나요? 평생 먹기 싫은 해물 먹는 습관 들이기지요..24. ..........
'13.7.17 8:27 AM (108.27.xxx.77)저는 6학년 때 그런 선생님이였는데 편식 고쳐지기는 커녕 아주 불쾌한 기억만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라도 먹기 싫은 건 먹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며 먹는 걸 적으신 걸 보니 삼시세끼 고기만 먹는다든가 하루종일 군것질만 한다던가 하는 것도 아니네요.
아무리 어른이라고, 선생님이라고 아이에게 먹는 걸 강요하는 것 상당히 잘못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편식 편식 하는데 사람이 왜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6학년 때 그 선생님은 급식반찬으로 달래무침이 나온 날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해서 (급식판에 무조건 담게해요. 먹겠다고 하고 아깝게 남기는 게 아님) 아이들이 단체로 항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급식담당 교사에게 가서 달래무침 남기면 안되냐고 묻고 담임에게 급식교사가 남겨도 된다고 했다, 이런 지경에 갔었죠.
하여간 그 일년 간 저는 늘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수저통에 못먹는 반찬을 남겨왔던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