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야구선수 이야기 (펌)

쓰레기 조회수 : 4,580
작성일 : 2013-07-15 14:14:16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포츠 스타가 있다. A는 재혼남이다. 전부인과의 사이에 두 명의 아이를 낳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또 아이를 낳았다. 전부인과의 이혼 사유는 당연히(?) 불륜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서 전부인에게 미안함, 죄책감, 용서를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불륜녀를 데리고 집에 쳐들어가서 전부인에게 이혼만 해주면 원하는 모든 걸 해주겠노라고 사정 사정을 해댔다. 당시 전부인은 둘째를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남편의 바람기를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혼을 요구하는 A의 극악무도함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임산부인 아내와 아이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욕망에 눈이 멀었다. 결국 A는 집을 나갔고, 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 아이들을 위해 이혼만은 막겠다며 발버둥 치던 전부인은 A가 회생불능 상태임을 감지하고, 결국엔 이혼을 허락했다. 대신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A 연봉의 50%를 지급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혼을 외쳤던 A는 전부인의 요구조건에 대해 ‘콜’이었다. 위자료를 떼어주는 것도 아니고, 연봉에서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내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했고, 전부인은 남편 없이 혼자 둘째를 낳았다.

A는 이혼 후 한동안 자신의 연봉 50%를 뚝 떼어주며 새로운 사랑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A는 계산이 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연봉 50%를 전부인에게 떼어주는 게 여간 아깝지 않았던 것. 더욱이 주위에서도 A에게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이라고 해도 액수가 너무 크다’며 훈수를 뒀다. 왜냐하면 A의 당시 연봉이 수억 원대였기 때문이다. 결국 A는 전부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게 된다. 위자료와 양육비 명목으로 연봉의 50%를 지급하는 건 부당하다는 내용이었다. 오랜 소송 기간 동안 A는 전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 A는 평소 관심도 두지 않았던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아이들이 있는 집에 자주 찾아왔고, 아이들에게 장난감 등을 사주면서 아빠 노릇을 하려고 애썼다. 아이들도 원정경기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빠로만 알고 있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아빠가 자주 집에 오니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했다. 그러나 A의 이런 행동은 재판을 염두에 둔 고도의 작전이었다. 자신이 실수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크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양육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서 전부인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A는 법정 밖에서는 전부인을 회유했다. 계속 돈을 요구할 경우에 아이들 양육권을 빼앗겠다며 협박했다. 지리한 싸움 끝에 백기를 든 사람은 전부인이었다. 재판 문제로 법정과 변호사 사무실을 오가면서 공황 상태에 빠졌고, 아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자꾸 불안한 심리 상태를 노출시키자, 전부인은 아이의 양육권을 맡는 대신 모든 걸 포기했다.

위자료도, 양육비도….황당한 일은 A의 태도. 재판이 끝나자마자 A는 아이들과의 연락을 모두 끊어 버렸다. 아들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아들이 경기장을 찾아가면 ‘아빠, 바쁘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비정한 아빠였다. 특히 A는 바람을 피웠던 여자와도 헤어졌고, 또 다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 재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찾지 않는다. 자신보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큰 상처를 받은 전부인은 한때 인터넷을 통해 A의 악행을 고발하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빠라는 사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A의 아이들은 아빠 없는 어린이날을 보냈다. 선물은 고사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아빠의 존재에 대해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을 눈치 챈 상태라고 한다. 과연 A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저지른 것일까. 그런 그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때는 씁쓸함을 넘어선 참담함 까지 솟구친다. 나중에 A와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묻고 싶다. 그래서 너, 지금 행복하느냐고….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
IP : 112.144.xxx.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재
    '13.7.15 2:16 PM (112.144.xxx.54)

    두산베어스 선수라죠

  • 2. 곰팅
    '13.7.15 2:18 PM (223.33.xxx.60)

    거장외홈런날렸던 4번타자?

  • 3. 두산팬
    '13.7.15 2:22 PM (59.14.xxx.110)

    그여자에게 돈을 주느니 야구를 관두겠다고 은퇴선언도 하지 않았었나요? 두산팬이지만 싫어요.

  • 4.
    '13.7.15 2:24 PM (119.64.xxx.213)

    주자 들어자나요?

  • 5. ..
    '13.7.15 2:27 PM (1.177.xxx.116)

    네. 윗님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이름에 방향도 들어가요.

  • 6.
    '13.7.15 2:29 PM (211.222.xxx.184) - 삭제된댓글

    간통주라고도 한다네요

  • 7. ...
    '13.7.15 2:29 PM (119.196.xxx.37)

    맞아요..김동주..잠실장외홈런에 아마추어때부터 프로에서도 4번타자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야구팬들에겐 유명한 이야기죠..

  • 8. 허........
    '13.7.15 2:31 PM (125.129.xxx.218)

    대충 얘기는 들었지만 실상은 참담하네요.
    완전 미친놈................. 욕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시키는 아예 선수생활 못하게 하면 좋겠어요.
    전부인과 아이들 너무 안타깝네요.
    천벌받기를 바랍니다.

  • 9. ...
    '13.7.15 2:33 PM (124.53.xxx.208)

    간통으로 유명한 사람이죠... 그 사람 나오면 소름 끼치게 싫어요.. 눈빛도 야비하고...

  • 10. 오타수정이 안돼서
    '13.7.15 2:36 PM (112.144.xxx.54)

    저 선수 학생때 환경이 매우 불우했어서
    장인,장모가 용돈 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그렇게 뒷바라지해줬는데, 전처와 아이들에게 돈 주기 싫어서
    은퇴한다는 등 ㅈㄹ을 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까지 이용하고, 또 둘째 임신했을 때라는 건..몰랐네요
    아들이 아빠 경기 보러 가는 걸 좋아했었다죠..
    정말 인간쓰레기에요

  • 11. 누구냐넌
    '13.7.15 2:37 PM (220.77.xxx.174)

    범죄 두!죠
    예전감독도 이혼이세번이고 두목곰도 저모양이고~
    멀쩡한아나운서 죽게 만든 고넘도 인생훅 가고....
    뭐 음주 폭행 이런일은 그냥 애교수준이죠.......

  • 12. 이런
    '13.7.15 2:58 PM (175.117.xxx.27)

    두산
    원래 분위기가 저런가요?
    임태훈 사건까지 새록새록

  • 13. 운동선수 관심없어서
    '13.7.15 4:13 PM (175.249.xxx.215)

    모르겠지만

    천하의 쌍 것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965 생중계 - 시청광장, 청계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1 lowsim.. 2013/08/15 851
287964 대구 떡볶이 맛있었어요. ^^ 14 ... 2013/08/15 2,674
287963 왔구나, 가을아... 5 갱스브르 2013/08/15 2,094
287962 본인 생각과 다르면 싹 지워 버리는 태도 12 2013/08/15 1,982
287961 무슨 무슨 음악 씬, 뮤직 씬 할 때 '씬'이 정확히 무슨 의미.. 6 ... 2013/08/15 4,499
287960 지금이 겨울이면 좋겠어요... 7 ... 2013/08/15 884
287959 파닥파닥 오늘밤에 해요. 독립영화 2013/08/15 1,284
287958 생일이라면 지금 외식 뭐 하시고 싶으세요? 19 식구끼리 2013/08/15 3,403
287957 서울 곳곳 시위, 새정부 '첫 물대포'. 수백명 연행 12 우리는 2013/08/15 1,804
287956 홈메딕스 스팀다리미 갖다 버릴라구요. 5 으이구 2013/08/15 5,054
287955 휴가 안가시는분 계신가요? 7 휴가안가 2013/08/15 1,332
287954 경찰 수사결과 사실대로 발표됐다면 대선결과 '반전' 2 샬랄라 2013/08/15 1,101
287953 아래 부지런하고 깔끔하신 분들은 날씬하신가요? 11 ... 2013/08/15 3,752
287952 영유아좀 영화관에 데려오지 마세요. 29 ..... 2013/08/15 4,961
287951 전주 35사단 근처 1 면회 2013/08/15 928
287950 전기렌즈 조언 좀 4 기쁨 2013/08/15 1,666
287949 네일샾에서 손톱젤 8만원에 했어요 억울 ㅠ 14 ... 2013/08/15 11,437
287948 내일 고갱전 가려고 하는데 어린이 도슨트 들어 보신분 있나요? 6 그림 2013/08/15 1,514
287947 장애인, 국가유공자보다 더 싸게 핸드폰 쓰는 방법 바람의 딸 2013/08/15 1,334
287946 도시가스 사용시 온수 사용은? 2 도시가스 2013/08/15 2,667
287945 흑미는 왜 비쌀까요? 4 몰라서질문 2013/08/15 2,166
287944 작은 회사가 비정규직을 더 뽑는거 같아요 ... 2013/08/15 871
287943 일반의약품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3 궁금 2013/08/15 2,016
287942 한쪽 얼굴 피부가 아파요 9 // 2013/08/15 16,639
287941 단양 대명 아쿠아월드에 수영복 필수인가요? 1 구름이 두둥.. 2013/08/15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