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님들,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13-07-11 15:20:50

올리신 글들 보면 자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고 퍼주고 결국은 호구가 되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제 경우는

제가 그런 약간의 맏딸컴플렉스도 있고 친정엄마로 부터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을 때까지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요.

사실 그 인정을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끝이 없는 ...영원히 충족되지 못할 관계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그 노력과 시도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제가 스스로 벗어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볍고 어떤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데요...

남편의 경우입니다.

부모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끝없는 욕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님께 잘 하는걸 효자라고 하나요?

효자 맞는데요.사실 효자가 아닌거예요.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그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고 싶은거죠.

시부모님은 사실 그 효도라는 걸 원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그냥 나름대로 자식들이 잘 살기만 바라는데 이 사람은 자기 욕구를 자기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완전한 인정을 받는다 라는 결과가 오기는 할까요?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하면 ..

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까요?

본인이 깨닫고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제 경우처럼요...

아니면 그걸 채울때까지 제가 도와줘야 할까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듯이 그 끝은 올 것 같지 않네요.

만일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리고 돌아가시게 되면

다른 대상에게서 그것을 찾을것 같네요.

 

IP : 121.127.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3.7.11 3:24 PM (180.69.xxx.34)

    헉,, 완전 저희 친정아빠 이야기 같아요..
    효도를 하고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효도...
    아무리 아빠지만 어쩔땐 자라온 환경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이예요..
    큰아빠가 잘지내고 있는 제사도 진상피워서 가지고 온 막내아들이십니다..
    곧 60이신데
    저희 엄마 말이 아마 할머니가 돌아가셔야 끝날거라고 그래요..

  • 2.
    '13.7.11 3:24 PM (58.236.xxx.74)

    작은 걸로, 님이라도 당신은 그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효자다, 해주세요.
    요즘세상에 흔치 않잖아요.
    아니면 시부모님에게 오픈해서 의논하시고, 작은 시도에 제발 칭찬 좀 해달라 하시든가요.

  • 3. oops
    '13.7.11 3:36 PM (121.175.xxx.80)

    원글님의 안타까움이... 남편이 효자이고자 한대서가 아니겠죠.
    모든 것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내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내 가정, 내가 책임져야 하는 내 처자식....
    남편분이 그런 부분에서 자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성인이 덜 되어서 그럴 겁니다....ㅠㅠ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대목대목 아이들 감정에만 끌려 다니지 말고 의연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596 빨래학개론... 날마다 연구.. 2013/07/12 1,138
275595 7월말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디가 좋을까요? 3 어디로갈까 2013/07/12 1,738
275594 조카 결혼식 이모 한복 색상 7 2013/07/12 3,228
275593 오마르보르칸,아랍간지남 웃고가요~~.. 2013/07/12 1,444
275592 손창민 오대규, '오로라공주' 돌연 하차, 왜? 61 .. 2013/07/12 16,624
275591 남양유업 매출 끝모를 추락 5 쌤통 2013/07/12 2,237
275590 어제 글 보니 저도 영어 문법 신세계 열렸어요. 진짜 감사요.... 9 // 2013/07/12 3,969
275589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 만남 요청 '거절' 논란 8 샬랄라 2013/07/12 2,069
275588 카톡으로 받은 음성, 사진 영원히 보관해야 하는데.. 12 궁금이 2013/07/12 2,770
275587 용인 사건 범인놈 초범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5 무섭다 2013/07/12 2,882
275586 이쯤에서 방학대비 일품&초간단 요리 공유 해보아요 14 습하네요 2013/07/12 3,188
275585 강용석씨...왜 욕을 먹었는지.. 30 아이린 2013/07/12 3,893
275584 미친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느낌 들지 않으세요 9 .... 2013/07/12 2,437
275583 거동 불편하신 93세 시아버님 9 요양병원 문.. 2013/07/12 3,075
275582 맞벌이 고민 3 하나 2013/07/12 1,596
275581 변희재 "일베 대체할 애국사이트 새로 만들겠다".. 2 헤르릉 2013/07/12 2,877
275580 초등6-세계고전(명작) 전집 추천해주세요. 1 rubyzz.. 2013/07/12 2,157
275579 OB 골든라거가 문제가 있어서 자진회수했다는군요 5 메이저 2013/07/12 1,703
275578 간헐적 단식이 안 맞았던 경험 2 폭식 2013/07/12 2,959
275577 근육마사지라고 뼈와 붙은 근육?을 분리시키는 맛사지 해준다는데 12 피부관리실에.. 2013/07/12 2,967
275576 지나가다 미친개에게 물린 기분이네요 6 헐.. 2013/07/12 2,699
275575 옷정리 했어요 1 더워요 2013/07/12 1,625
275574 중2딸 시험 공부 4 공부 2013/07/12 1,936
275573 남양유업 불매운동 위력 얼마나? 마트서 무려.. 6 샬랄라 2013/07/12 2,081
275572 학원 선생님이요.. 12 ... 2013/07/12 2,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