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가시간에 있었던 일

....... 조회수 : 5,236
작성일 : 2013-07-10 11:09:04

아침에 문화센터 요가강좌를 듣고있는데요..


강사님이 오늘 하는말씀이, 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아침에 편안하게


요가를 즐길수있는게 다 남편덕이라고;,
 


항상 남편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거기까진 뭐 그려려니 할수도 있었으나,

 

이윽고 오늘 주제는 '남편님께 감사드립니다'를 지그시 외치면서 명상을 해야된다고 -_-;;;

 

 

덕분에 한시간동안 남편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요가를 했다지요.

 
표면적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 의미였지만 뭔가 기분이 좀 묘했어요.


'남편을 사랑합니다' 뭐 이런것도 아니고, 전업주부는 남편에게 종속된 뭐 그런 전제를


깔고있는 기분?

 

 

강사님은 40초반정도 나이신데 좀 고지식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IP : 125.128.xxx.1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0 11:13 AM (180.182.xxx.153)

    남편의 경제력에 종속된건 사실이죠.
    요가강사도 아마 그런 뜻일 겁니다.
    남편의 경제력이 없다면 아침부터 요가는 불가능에 가까운 게 현실이잖아요.

  • 2. 푸들푸들해
    '13.7.10 11:14 AM (114.199.xxx.155)

    그럴땐 전 저녁에 일하고 남편이 전업이에요 해주시면 안되려나요 ㅋ

  • 3. .......
    '13.7.10 11:16 AM (125.128.xxx.131)

    제가 좀 나간것일수도있겠지만,
    혹시 그분이 전업을 시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는 아침부터 강의하러 나오는데 그거랑 비교되서 일부러 심술내서 저러는건가..하는 생각이 얼핏들었네요.

  • 4. ..
    '13.7.10 11:19 AM (202.31.xxx.191)

    아침부터 요가, 부럽습니다~~
    저는 일하러 나왔어요^.

  • 5. ........
    '13.7.10 11:20 AM (180.182.xxx.153)

    문화센터 강사 보수가 그리 많지는 않울텐데요.
    아마 그 강사도 남편의 경제력에 감사하며 살 겁니다.

  • 6. 어우
    '13.7.10 11:23 AM (211.221.xxx.183)

    아무리 당연한 거든 어쨌든 누가 나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건 딱 질색이라 저라면 다음 등록은 안할 거 같아요.

  • 7. 저같으면
    '13.7.10 11:27 AM (171.161.xxx.54)

    문화센터에 항의할거 같아요.
    거기 꼭 남편이 돈주는 주부만 있는거도 아니고
    미혼도 있을수 있고 사별하거나 이혼한 분도 계실수 있고
    프리랜서라든지 임대사업자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요가하러 갔다가 스트레스 받을거 같네요.

  • 8. 어흠
    '13.7.10 11:32 AM (58.235.xxx.109)

    그 강사분께 꼭 전해주세요.
    이렇게 요가시간에 수강생들에게 남편감사를 외칠 수 있는 것도 나라 지켜주는 군인이 있어서라고요...
    그러고보니 그 강사에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을 낳아준 수강생들 부모께도 감사드려야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수강생들에게도 감사해야하고 ....

    감사할 것이 하나둘이 아닌데 뭘 모르시는 강사같네요

  • 9. ㅊㅁ
    '13.7.10 11:36 AM (182.219.xxx.89)

    제가 번 돈으로 예전에 무슨 강좌들었었는데
    그땐 제게 감사해야 하겠네요
    부부는 평등한 존재고요, 전업주부라 해도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강사 참 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 10. ..
    '13.7.10 11:47 AM (175.212.xxx.246)

    저같으면 센터에 항의함..
    에휴 지가 뭐라고 누구한테 감사하라마라에요;;;;

  • 11. 요가 강사님이 생각이 짧으셨네요
    '13.7.10 12:08 PM (112.186.xxx.156)

    요가 강사님들이 보수가 그리 넉넉치 않으세요.
    우리 나라도 스포츠 지도자들이 생계 걱정은 안할만큼 되면 좋겠지만
    그런 건 더 선진국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죠.

    원글님이 쓰신 요가강사님도 아마도 남편의 수입때문에 생계를 걱정하지는 않는 상황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것에 감사하면서 살기도 하겠죠.
    하지만 불특정 다수 앞에서 그런 말을 한다면
    사별하거나 이혼한 사람들한테는 크게 실례되는 것인데
    아마 강사로서 남들 앞에서 하다보니 근자감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 했다 봐요.

    제가 보면 요가강사님들중에는 워낙 천성이 겸손하신 분도 있지만
    게중에서는 자신이 요가를 잘 해서 요가를 배우는 일반 사람들 앞에서 구령을 붙이면서 하다보니
    근자감에 휘둘리게 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요가를 잘 하는 것이지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철학을 회원들에게 심어주려는 건 무리인데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요가를 가르치다보니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바한 경우라고 생각해요.

    저는 50대 중반인데, 제가 좀 젊어보이기는 해요.
    요가 스튜디오가 약간은 조명이 다운되어 있어서 상대방의 나이를 잘 알아보기 어렵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러 요가 강사중에 꼭 한분은 언제나 반말이예요.
    자기는 40대라고 하면서요.

    좀 기분이 뜨아하기는 해도,
    여기는 요가하러 왔으니 요가만 하고 가자.. 이런 맘으로 그냥 못 들은 셈 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센터에 말을 하는게 좋다고 봐요.
    이혼이나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이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부담스러운 말이라구요.

  • 12. 뽀그리2
    '13.7.10 12:27 PM (121.140.xxx.8)

    ㅋㅋㅋ 그 강사분 전업이 부러우셨나보다고 저도 생각드네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거 같아요.
    전업이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종속되어 있는게 사실 이라는 생각처럼
    이세상에는 자신과 다른 여러 상황을 알지 못해서 짧은 생각으로 하는 말들이 많으니까요.

  • 13. 어따대고
    '13.7.10 12:31 PM (121.165.xxx.189)

    감사를 해라 말아라... 주책바가지.

  • 14. ...
    '13.7.10 12:32 PM (211.222.xxx.83)

    여자 요가 강사에요? 전업이 부러운가 보네요..

  • 15. 살다보니
    '13.7.10 12:45 PM (121.134.xxx.251)

    참 이상한 강사도 다 있네요...

  • 16. 전직요가강사
    '13.7.10 12:54 PM (211.36.xxx.136)

    활동할때 전업주부들에게 남편덕 이야기를해본적은 없는데 그 강사가 나쁜뜻으로 한건아닐꺼라 생각해요
    요가철학에 요가를 만든 시바신께 감사, 요가를 잊지않고 구전에 구전을 거쳐 경전으로 만든 여러 구루ㅡ스승들에게 감사, 기꺼이 요가를 가르쳐준 선생님께 감사, 배우는 학생들을 보며 선생님도 같이 성장하니 그들에게 감사, 열심히 요가하는동안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으니 모두에게 감사, 어둠을 물리친 빛과 상쾌한 공기에 감사, 이 공간과 이 순간에 감사...등등 온갖 감사에 대한 내용들이 있는데 아마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싶으셨던거 같아요

  • 17. 그냥
    '13.7.10 1:19 PM (223.62.xxx.1)

    좋게 생각하면 될일을 너무 꼬아보는것 같아요

    대부분 남편있는 전업주부라고 생각했겠죠

    또 사실 오전에 운동하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구요

    매사 감사하고 그럼 좋은 일인데...

    물론 남편이 미운짓 많이하면 열받겠습니다만 ㅋㅋㅋ

  • 18. ......
    '13.7.10 2:58 PM (121.160.xxx.196)

    새삼 고맙긴 하네,, 그러고 말면 될 일 같아보이네요.

    밥상머리에서 감사인사하는게 차린 사람한테는 인사하고
    그거 준비하라고 돈 벌어다주는 사람은 인사 못받죠.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963 고3아들의 스트레스 43 고3엄마 2013/08/02 5,571
280962 원세훈, 방어권 보장 주장하며 보석 신청 1 31일 신청.. 2013/08/02 679
280961 설국열차..8월21일에도볼수있을까요? 3 진주목걸이 2013/08/02 1,228
280960 민주, 오는 주말 ‘국민보고대회’ ㄴㅁ 2013/08/02 529
280959 효소가 설탕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각종 시험분석 자료들이라.. 14 아리 2013/08/02 9,407
280958 포토] “촛불은 휴가 없다” 전국 문화제 일정 ㅎㄹ 2013/08/02 1,049
280957 혹시 아세요? 4 무에타이 2013/08/02 687
280956 7/29 무엇이든... 겨드랑이 땀 내새 제거제 만드는거 보신분.. 1 땀 냄새 2013/08/02 1,532
280955 'CJ 덫'에 걸린 국세청 망연자실 분위기 3 세우실 2013/08/02 2,341
280954 신생아 땜에 26 토토로짱 2013/08/02 2,998
280953 이보영 지성 결혼하네요 1 오보양 2013/08/02 2,611
280952 바나나 냉장보관하면 안되나요??? 8 .... 2013/08/02 6,279
280951 지금 일본 원전 멜트 스루인가요?? 2 원전 2013/08/02 1,919
280950 재미로보는 찌라시이야기에요. 싫은사람 패스 1 ㅇ ㅇ 2013/08/02 3,168
280949 롯지 입문용 패키지 , 지름신 내렸는데요... 실용적일런지... 5 롯지 2013/08/02 2,300
280948 야채스틱 찍어 먹기 좋은 소스 추천좀 ,. 4 dilg 2013/08/02 3,944
280947 노원쪽 성장클리닉 좀 추천해주세요 3 www. 2013/08/02 1,678
280946 효소는 설탕물이다는 방송이 명백한 오보이고 불공정 방송이었다고 .. 7 아리 2013/08/02 7,062
280945 내 고향, 부산의 추억. 2 gus 2013/08/02 1,333
280944 일본 또 독도 도발…한국땅 갖고 여론조사 1 2년 넘게 .. 2013/08/02 1,327
280943 건초염인데 화정역 근처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2 ... 2013/08/02 1,919
280942 이런 경우 가사도우미 이모.. 얼마드리면 8 될까요? 2013/08/02 1,539
280941 8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8/02 641
280940 여왕의 교실, 담쟁이 6 ,,,, 2013/08/02 1,682
280939 아이들과 1박할 수 있는 휴가지좀 알려주세요 1 곰탱이 2013/08/02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