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에 지쳐있는 남편의 등이 너무 안쓰러워요.

안쓰러움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3-07-09 17:13:11
41살, 컴퓨터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인 만큼 프로젝트 들어가면 정말 정신없이 일해야 해요.
대기업에 쭈욱 있다가 관리자는 맞지 않다면서 과장 승진하고 바로 사표쓰고
외국 나와 일하고 있네요.

한국 있을 때보다 수입도 많아졌긴했지만 그만큼 지출도 늘고,
고정적인 자리가 아닌데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 같아요.
저도 재택근무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근무 강도가 준 대신 급여가 내렸구요,
남편은 정말 너무도 치열하게 일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며칠전부터 정말 눈코뜰 새 없이 일하고 들어오는 모습 보면
가슴도 아프고, 미안하고 그래요.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했을 텐데도 얼마나 진을 뺐으면

벗어놓은 와이셔츠나 양복 바지, 넥타이에 땀이 흥건합니다.
뭔가 더워서 흘린 땀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설명할 순 없어도요.

예전엔 듬직하게만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막 매달리고만 싶었던 남편의 너른 등이
이제는 살짝 굽고 땀에 젖어 안쓰러워 보이네요.


IP : 58.87.xxx.2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9 5:29 PM (39.121.xxx.49)

    남편한테 이런맘 직접 표현 꼭 하세요~
    맛있는거 같이 해주시면서 다독다독해주세요..
    누군가 내가 하는 일 인정만 해줘도..힘들게 일하는거 이해만 해줘도
    에너지 충만 1000% 힘이 불끈 난답니다^^
    이거 정말이예요..제가 경험해봐서 압니다.
    전 여자인데도 그런데 남자들은 더 그렇데요..
    꼭 말로 표현하세요. 남자들은 표현안하면 몰라요^^

  • 2. ...
    '13.7.9 5:40 PM (211.246.xxx.189) - 삭제된댓글

    개인적으로 궁금하군요.
    외국으로 어떤 취업을 하신것건지.

    저는43세 여성이고 개발하다가 죽도밥도 못하고 전업중입니다.
    남편분은 대기업억 있었다니 항상 갑이었겠네요.
    저는 을 내지는 병까지도 해봐서 그 치열함 낯설지 않아요.

    일을 즐기지 못하는 성격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한눈팔 능력도 안되네요.

  • 3. ...
    '13.7.9 7:03 PM (59.15.xxx.61)

    등을 토닥토닥 해드리세요.
    토종닭이라도 푹 고아드리고 싶네요.
    이 더운 여름에...힘내세요!

  • 4. 원글
    '13.7.9 7:04 PM (58.87.xxx.238)

    82쿡 님들 말씀대로 확실히 표현을 해야겠네요.

    오늘은 남편 좋아하는 육개장을 끓였어요. 돌아오면 같이 먹으려구요~
    모두들 더운 여름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두번째 댓글님...프로그래머 개발자로 취업했는데 제 분야가 아니라(저는 100% 문과계열)
    잘 몰라요. 대기업 있을 당시에 장기단임출장을 6개월 단위로 서너번 오갔던 나라라서
    이쪽 관계 아는 인맥도 있고, 일도 있어서 온 것 같아요.언어도 100% 되고요.
    그런데 확실히 한국에서 일할 때랑은 업무의 강도나 스트레스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님도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587 초간단 오이피클 1 겨울이네 2013/07/18 1,667
275586 대마도 다녀 와 보신 분 4 거기도 해외.. 2013/07/18 1,643
275585 명품의 추억...? 4 나루미루 2013/07/18 1,260
275584 코스트코 가구 좋나요? 가을바람 2013/07/18 3,851
275583 법원 재판에 올라온 사건명 보고 어떤 사건인지 알수 없나요? 3 양파깍이 2013/07/18 855
275582 MB정부 법인세 인하가 朴정부 세수부족 '화근' 세우실 2013/07/18 677
275581 28일차 촛불집회 생중계입니다. 1 lowsim.. 2013/07/18 673
275580 박사과정 지원시 네임벨류 VS. 지도교수님의 성향 12 라일락 2013/07/18 2,885
275579 속초여행 2 ... 2013/07/18 1,138
275578 고등내신에서 체육은 못해도 되는건가요. 꼭 좀 알려주세요. 8 내신 2013/07/18 7,201
275577 오후의 뉴스 국민티비 2013/07/18 502
275576 끈적해진 실리콘 용기 삶아도 될까요? 1 loveah.. 2013/07/18 1,767
275575 식기세척기 수리비 15만... 4 .. 2013/07/18 1,571
275574 한버해두면 오래먹는 반찬 추천해주세요. 장조림같은.. 4 2013/07/18 2,087
275573 직구..부탁드려요.ㅠㅠ 8 .. 2013/07/18 1,403
275572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7 감자 2013/07/18 1,518
275571 아이둘과 저 셋이 통영으로 떠납니다~~!! 22 .. 2013/07/18 3,057
275570 냉장고바지 4 점순이 2013/07/18 1,816
275569 요구르트 우유에 발효시키는거.. 2 2013/07/18 1,262
275568 스마트 폰을 안 쓰는 제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나요? 25 오늘 낼.... 2013/07/18 3,830
275567 안철수 "분실 논란으로 가면 안돼. 본질에 집중해야&q.. 12 탱자 2013/07/18 1,419
275566 도와주세요. n드라이브에 있는 사진이 장터에 안올라가요. 1 사진 2013/07/18 825
275565 그냥 받아주기만하는 전화 있으면 좋겠어요 7 루비 2013/07/18 1,017
275564 암웨이 비타민 먹을만 한가요? 5 순이 2013/07/18 2,429
275563 KBS MBC SBS가 방송 외면 하는 국정원게이트 알자지라 .. 1 선지 2013/07/18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