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지금 샌프란시스코에 있어요

비행 조회수 : 5,575
작성일 : 2013-07-08 00:51:14
저는 미국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인데요 행사가 있어서 어제 아침에 샌프란시스코 들어왔다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는 일정이었어요
아시아나 사고 때문에 비행이 캔슬되어서 겨우 산호세 공항에서 떠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요
산호세는 초행길이고 아침 비행기라 (지금 공항이에요) 4시에 일어나서 새벽부터 렌터카로 운전하고 돈도 들고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었어요
어제 계속 항공사에 전화하고...
비행기도 타기 전에 진이 다 빠졌네요

그런데 행사에 미국 동부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아예 월요일 까지 발이 묶였어요
항공사랑 전화통 붙잡고 3시간 있었던 사람도 있고 출근도 못 하고 호텔비며 렌터카며 예정에 없었던 지출도 많을텐데 아무도 불평 한마디가 없네요
사고가 나서 정말 안타깝고 슬프다 그만하니 천만다행이다 그런 말만 하고
저도 사고 때문에 마음은 너무 아프고 비행기에 있었던 승객들이 남일 같지 않고 안타깝고 하지만 솔직히 이기적인 마음에 '아 내 비행 일정이 왜 이리 꼬였냐' 살짝은 불만이 있었거든요
저 혼자 그냥 못난 사람인가요
아님 이 사람들이 선진국 교육을 받아서 대인배인 걸까요
IP : 166.137.xxx.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7.8 12:57 AM (125.181.xxx.163)

    그래서 선진국인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이태리, 호주의 이상한 사람들 보면 선진국이라 다 그런 것 같지도 않고...

    패권주의, 패권주의 하지만...

    그나마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 정점에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 2. 항공지연이 길어도
    '13.7.8 12:59 AM (182.209.xxx.83)

    따지고 고함지르는건 우리나라사람들이 특히 심해요.

    저자체도 캐나다에서 환승비행기 6시간 지연됐을 때 저만 카운터에가서

    알아보고 재촉하는 말투로 말하고 다른 외국인들은 그냥 처분대로 기다리는거보고...

    그사람들은 사고보다는 지연이 낫다는 철학이고 졸라서 잘될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서있는거 같았어요. 일반적으로 재촉하는 태도를 참 싫어해요.

  • 3. ....
    '13.7.8 1:02 AM (1.238.xxx.219)

    선진국이라그런거맞아요...

    내 이득, 내 일정만 이기적으로생각하고
    다친사람들생각하는여유따윈없이 발 동동구르는건
    확실히 후진국마인드죠.

    자기한테 당장 엄청난불편이따르더라도
    희생자들 부상자들생각할줄아는여유...
    여유로운사회의 여유로운국민들이죠

  • 4. ..
    '13.7.8 1:04 AM (39.121.xxx.49)

    확실히 이런점에서 선진국은 다르다 싶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연등이 일어나면 뭐든 받아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좀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할것같아요.

  • 5. ㅡㅡ
    '13.7.8 1:14 AM (211.36.xxx.246)

    내 손해에 민감하죠 우리는

  • 6. ...
    '13.7.8 1:33 AM (112.155.xxx.72)

    속으로 불만이 있어도 이 상황에서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다는 걸 구분할 정도의 지성은 있는거죠.
    사고로 다치고 죽은 사람들 보다는 일정이 틀어졌어도 살아있는
    내가 더 럭키하다는 생각도 들거고.
    이런 상황에서 불평 안 하는 게 바로 인간의 기본 도리인데...
    도리 도리 하는 한국이 더 무례하고 예의가 없는 것 같아요.

  • 7. ...
    '13.7.8 1:35 AM (211.175.xxx.32)

    글쎄요... 선진국...그러니깐, 법칙과 규칙이 사람에 따라 달리 적용되지 않는 사회라는 말씀이신거죠?
    항의하고 목소리 크게 대들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실제로 그게 가능하니깐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도 실제로 앞에서 누군가 법규를 어기기 시작하면 난장판 되는 것은 시간문제에요.
    사람사는 곳인데, 왜 안 그렇겠어요. (실제로 저는 그런 모습을 보기도 했고요.)
    규칙은 어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고요...
    반면에 상대적으로(!!!) 법규나 규칙 등이 잘 지켜지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곳에 와서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죠.
    미국인들이 미국에서는 법치주의를 존중할지 모르겠으나, 꼭 우리나라의 법을 존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 꼭대기부터 법치주의를 존중하고 규정 및 규칙을
    제대로 지켜야 하는 것이지, 누구 입맛대로, 자기 편한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지만 않으면, 저절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봅니다.

  • 8. ㅡㅡㅜ
    '13.7.8 1:40 AM (121.88.xxx.177)

    내 손해에 민감하죠 우리나라는2222

    전 미국에 살면서 존경하게 된 점이
    그런 개개인의 소양이더라고요.
    얘네도 물론 범죄자 있고 사이코 더 많지만
    일반 사람들은 참 여유로워요.

    우리나라에선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유모차 갖고 타도 눈치보이는데
    (여기 82에서도 스토케 엄청 욕했죠. 자리 많이 차지한다고.)
    미국에선 유모차 끌고다니면 늘 대접만 받았어요.
    제 손으로 문열어본적이 없을 정도.

  • 9. 특히나
    '13.7.8 1:45 AM (223.62.xxx.126)

    공항은 더 그렇더라구요~
    그반대로 일처리는 또 왜 그렇게 느린지~~
    모든건 규정 대로 이한마디면 끝입니다

  • 10. .....
    '13.7.8 1:51 AM (1.238.xxx.219)

    내 손해에대해민감하죠.우리나라는333333333

    약자에.대한배려도형편없구요
    두다리멀쩡한.성인인데도.엘리베이터냅두고.내가왜에스컬레이터타야하냐며.유모차끌지말고 백화점에애기걸리거나.아기띠로데리고오라더군요

    권리만주장하는것같아요모든사람이
    배려는없구요

  • 11. 1212
    '13.7.8 2:15 AM (59.31.xxx.72)

    원래 인간의 성향은 이기적입니다.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는거.. 그게 원래 정상적이에요.
    그런데 선진국 사람들은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고, 제도와 교육을 통해 그걸 극복한거죠.
    하루아침에 된게 아닙니다.

    개인의 이익과 사회공동체의 이익은 서로 모순이 되고 충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양보시킬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둘을 조화시키는게 말은 쉽지만 행동과 결과로서 실제로 실현하는건 무척 어렵습니다.
    그게 쉽게 된다면 지구상에는 누구나 다 매너있는 문명인들밖에 없겠지요.
    선진국은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 이 둘사이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노하우를 오랜 경험을 통해서 습득한겁니다.
    이런건 합리적인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되요.

    그리고 어느나라 정부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편법과 속임수를 쓸수 있습니다만
    정부와는 별개로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민족적 자의식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이번의 비행기 사고의 경우처럼 다른나라와 얽혀있는 사고를 바라보는 태도는 오판하기 쉽습니다.
    제경험상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그런 감정을 염두해두지 않을거 같습니다

  • 12.
    '13.7.8 4:48 AM (98.246.xxx.214)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그래요. 미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그리 받아요. 그리고 공항서 한국식으로 따지면 잡혀가요. 일단 체포되어서 그 다음에 시시비비를 가리던지 해야되요. 그걸 잘 알기에 문제를 안일으키는거 같아요. 소방훈련 같은것도 어렸을때 부터 받기에 줄서서 차례차례 나가는것이 몸에배고, 스쿨버스도 줄서서 기다리는벚...하여간 소소하 말할수는 없지만, 환경이 달라서 그래요. 기질도 있겠지요.

  • 13. 미국이야기중
    '13.7.8 6:58 AM (98.201.xxx.193)

    일본 이야기 좀 할께요..
    대지진이 났을 때 친구가 아키타에 놀러 갔어요. 그 곳 까지 지진이 느껴져 무서워 호텔 밖으로 뛰어 나왔데요.
    근데 일본 인들은 아무일 없는 것처럼 눈사람 만들고 놀고 있더래요..
    음식이 윗쪽지방으로 들어 올 수 없게 되자 호텔에 남은 음식들로만 요리를 해야 한다고 했나봐요..
    일본인들은 딱 자기가 먹을 만큼만 먹는데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언제 굶을지 모르니 많이 먹어 둬야 한다면서
    무조건 많이 먹었데요..
    친구가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공항 에서 휴~~ 우린 살았다.

  • 14. 선진국이라 그런 거면
    '13.7.8 7:35 AM (122.32.xxx.129)

    중국은 또 왜 그런 걸까요?
    중국 국내선이나 국제선이라 출발지연은 그야말로 다반사입니다.
    오년전쯤 한국과 중국(아마 일본에도) 큰눈이 온 적이 있어요.겨울방학을 맞아 중국에서 자기나라로 돌아가려고 탑승을 했는데 이유도 말안해주고 여덟시간을 비행기에서 기다렸어요.한두시간 지연은 여러번 겪어봤는데 그렇게 긴 시간은 처음이었네요.
    중국사람들은 진짜 그러려니,,일본사람은 불안하고 궁금하지만 내처 기다리고 한국사람들은 그야말로 피난열차 탄 사람 모냥 전화하고 화내고 구시렁거리고..

  • 15. 중국
    '13.7.8 8:37 AM (121.134.xxx.45)

    헐---
    지금 중국을 선진국 반열에 놓으시겠다는 말씀은....정녕 아니신거죠?

  • 16. 딴건 모르겠고...
    '13.7.8 2:38 PM (210.108.xxx.33)

    한국인들 민족적 자의식 강하고, 민족적 자존심 센거.. 이말은 맞는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836 시사기획 창에서 4대강했네요. 2 기막히네요 2013/07/16 884
274835 조금 더 우울한 밤에 몇자 끄적입니다...... 6 그냥... 2013/07/16 1,386
274834 며느리에게 한동안 전화안오면 전화해보시나요 32 퐁퐁 2013/07/16 5,311
274833 사랑과전쟁 조연배우 윤후닮은꼴 보셨나요? 7 2013/07/16 2,128
274832 혹시 출산 혼자 하신분 계신가요? 11 텔레토비 2013/07/16 2,633
274831 에어컨 리모콘이 고장났어요.. ㅜㅜ 1 클로이 2013/07/16 1,115
274830 이수역으로 이사왔어요 맛집추천 부탁드립니다 6 유나01 2013/07/16 2,271
274829 다른분들집도 습하세요? 에어컨 틀었어요. 서울 14 .. 2013/07/16 2,151
274828 그냥 이대로 지내도 좋은걸까여?아님 노력해야하는걸까여? 3 로뎀 2013/07/16 1,204
274827 저희 앞동에서 강아지새끼 울음소리가 계속들리는데ㅠ 3 ᆞᆞ 2013/07/16 1,071
274826 10년 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켜봤어요 4 ... 2013/07/16 3,188
274825 대한민국은 모성애마저 죽은건가요? 신생아에 어떻게 이런 짓을.... 8 오십팔다시구.. 2013/07/16 2,875
274824 악성 아이피는 노트에 적어두시나봐요? 6 ... 2013/07/16 853
274823 여자들은 왜 년자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싫어하나요? 33 궁금 2013/07/16 3,826
274822 촛불, "여러분이 방송3사, 조중동" 손전등 2013/07/16 877
274821 해외가서 카톡 사용요 4 몰러 2013/07/16 2,346
274820 동네 반장 선정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1 궁금한 사람.. 2013/07/16 768
274819 간만에 아웃백에서 외식했어여~:D 2 cldhkd.. 2013/07/16 1,177
274818 제습기 사용하기, 구입하기. 7 제습기 2013/07/16 1,719
274817 또 4천올려달라고 하네요. 에휴 7 전세 2013/07/16 4,172
274816 시댁 시어머님 생신 우찌해야할까요. 20 2013/07/16 3,960
274815 5살 아이 친구가 때렸는데요. 6 에효. 2013/07/16 1,692
274814 유치원에서 수영장간다면 다들 보내시는지요 23 그것이 알고.. 2013/07/16 3,197
274813 과탄산으로 이것도 되네요. 10 짱짱 2013/07/16 4,502
274812 82 댓글 무섭네요 1 ... 2013/07/16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