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사고난 승객들은 다신 비행기 못탈듯 싶네요.

... 조회수 : 2,723
작성일 : 2013-07-07 20:17:32

아무리 순식간이라지만 찰나에 얼마나 놀라고 공포스러웠을까요.

전 전혀 비교도 안되지만

한 십여년전에 유럽가는 길에 터뷸런슬 된통 제대로 만나서

기내 상하좌우가 미친듯이 흔들리는 통에

음료고 뭐고 다 엎어지고 여기저기 비명 꽥꽥 지르면서 울고불고 난리치고

겨우겨우 착륙해선

먹은것도 없는데 헛구역질로 꾸역꾸역 토하면서 거의 실신할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그곳 승객중엔 제가 패닉온게 좀 심한 경우였고요..

생각할수록 주변 승객들 한테 너무 너무 죄송했어요. 저땜에 더 공포스러웠을듯 싶어서요. 정말 고의는 아니었어요.

그런 이후라.. 기내식이나 (승객 진정용)아이스크림이 나와도 제대로 먹는 승객들도 거의 없었고

떼쓰고 까불던 아이들조차 쥐죽은듯 조용하고.. 

애고 어른이고 표정들이 완전 기진맥진해서 얼빠진듯.. 혼이 나간듯 보였어요.

 

암튼 이후부터 비행기타고 좀만 흔들리면 공포가 스물스물 엄습하더군요.

이번 아시아나 승객들.. 사고 당시는 완전 제정신이 아니었을테고..(워낙 급작스럽게 일을 당했을테니)

극적으로 탈출한 이후엔 점점 더 사고난 사실이 점점 실감 나면서 얼마나 끔찍했을까.. 싶네요.

전부들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 걱정돼요.

더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길 조용히 기도합니다.

IP : 123.98.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7 8:24 PM (118.176.xxx.186)

    아직까지는 뱅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경험을 못 겪었기에...
    사고 확률은 뱅기 사고가 제일 낮지만...일년에 적어도 2번 이상은 뱅기를 타기에
    개인적으로 대비하는게..여행자보험을 최고 한도액으로 드는 것이네요 ㅠㅠㅠ
    절대 아깝다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 2. 저도 경험
    '13.7.7 8:33 PM (118.91.xxx.35)

    국내선으로 1시간 정도 되는 비행이었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아래 위로 요동치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승무원들도 중심 못잡고 쓰러졌으니까요. 잠시 뒤, 평온을 되찾았지만 기내의 모든 사람들은
    숨소리도 제대로 못내고 적막만.....저도 덜덜 떨고 있더라구요. 그런 경험있으면 한동안 좀
    심란해요.

  • 3. 저는
    '13.7.7 8:39 PM (112.150.xxx.66)

    터뷸런스까진 아니어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엄청난 번개와 약간의 요동에도
    무섭더군요.
    혹시나 낙뢰사고로 추락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 비행환경이 대부분일텐데
    승무원들 정말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겠구나 싶었어요.

  • 4. @.@
    '13.7.7 8:48 PM (175.223.xxx.126)

    방송 보면서 재미교포들은 괜찮을텐데 본국으로 리턴해야 하는 사람들은 공포스러울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고소공포증 심한 사람으로서 전 아직 난기류는 만난 적은 없지만 생각만해도 아찔해요. 원글님보다 심할 듯 해요....

  • 5. ...
    '13.7.7 8:52 PM (123.98.xxx.70)

    그 와중에 승무원은 왜 안두려웠겠어요.
    근데 아무일없다는 표정으로 (일부러) 더 활기찬듯 아이스크림 먹지않겠냐며 서빙하고 다니더군요.
    직업의식이고 뭐고.. 아 진짜..
    그 사람들도 호텔방 들어가선 밥도못먹고 전부들 뻗었을듯 싶었어요.

  • 6. ㅇㅇㅇㅇ
    '13.7.7 9:04 PM (220.117.xxx.64)

    원글님 귀국은 어떻게 하셨어요?
    놀라셨겠다 진짜...

  • 7. 배도 마찬가지..
    '13.7.7 9:28 PM (121.163.xxx.77)

    배도 마찬가지에요. 몇년전에 중국 갈때 배로 다녀왔는데...
    오는길에 태풍을 만나 그야말로 바다속에서 배가 좌우 180도로 바이킹처럼 흔들리는데..
    다 떨어지고... 다 토하고....바다 위에서 하루동안 떠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네요.
    그 이후로 배 안타요!

  • 8. 저도요~
    '13.7.7 9:50 PM (39.7.xxx.169)

    학생때 캐나다로연수간다고 아무것도모르고탈때는 열몇시간씩도 잠만 잘자고갔었어요~ 근데 한번은 나리타공항에서 인천오는데 두시간중 나중 한시간을 심각한 난기류를만나 롤러코스터타듯 하고 기내식들은 다 널부러지고 임산부 분이 갑자기놀라셔서 기내에 의사찾는방송나오고 난리를 겪었거든요 그후로 트라우마가생겨서 제주가는비행기만나도 초긴장상태로 착륙해야 비로소 안도해요~ ㅠ

  • 9. 대부분..
    '13.7.8 8:24 AM (218.234.xxx.37)

    그 트라우마 벗어나는데 최소 1년 이상 걸린다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528 ”4대강 공사로 다리 붕괴 위기…문제점 곳곳에서 드러나” 3 세우실 2013/07/26 1,107
278527 오늘 결국 떡볶이집 갔다왔습니다..ㅋㅋ 12 내머릿속의 .. 2013/07/26 3,449
278526 'NLL대화록 실종' 문재인 책임론 친노-비노 갈등심화 12 참맛 2013/07/26 980
278525 부모님 돌아가시면 부모님 재산은 누가 갖나요? 10 자식차별 2013/07/26 10,671
278524 캐릭터(헬로키티, 딸기 등) 문구류나 악세사리 살 수 있는곳요... 2 공주맘 2013/07/26 715
278523 인터넷으로 옷주문했는데 배송됐는지궁금한데 4 ㅇㅇ 2013/07/26 543
278522 대입 정보 박림회 ... 2013/07/26 546
278521 새누리당 인간들 몽땅 나가버린건가요? 8 국정조사 2013/07/26 1,087
278520 어제 국조중 이성한에게 전달되던 쪽지 1 쪽지 2013/07/26 1,142
278519 빈속일때 명치부근이 답답하고 헛구역질이나는데 큰병일까요? ㅠㅠ 1 무슨증상 2013/07/26 4,692
278518 조선일보는 이미 알고 보도했다 3 신기 2013/07/26 1,477
278517 주차장 새끼강아지 어떡해요.. 14 도움 2013/07/26 2,173
278516 담달 중순에 두 돌 되는 아가..말이 많이 느린건가요? 7 어서말을해 2013/07/26 1,264
278515 문재인은 아무 잘못 없어요 12 ..... 2013/07/26 1,487
278514 재계 반발에 굴복한 '국세청'..세무조사 계획 축소, 후퇴 1 세우실 2013/07/26 1,096
278513 아침방송에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라네요 6 ^^* 2013/07/26 2,100
278512 전주근처 친정엄마 모시고 갈만한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12 여행 2013/07/26 3,374
278511 이거 대쉬 맞나요? 콩닥콩닥 8 heyhey.. 2013/07/26 2,048
278510 맞벌이지만 남편 집안일 안한다고 징징대는 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7 ㅇㅇ 2013/07/26 2,756
278509 악기 레슨비 알아서 올려드려야 할까요? 14 고민 2013/07/26 1,836
278508 홀리스터 옷이 우리나라에선 중저가인가요? 마흔이 입기 그런가요?.. 7 손님 2013/07/26 1,649
278507 저두 공유합니다. 화장품~ 1 저렴버전~ 2013/07/26 1,011
278506 이시영 실제로 보신분 혹시 계세요? 9 ... 2013/07/26 3,865
278505 오로라공주의 은아작가 정체를 알았어요. 6 ... 2013/07/26 3,710
278504 국정원 은폐, 경찰 은폐, 방송의 은폐 이플 2013/07/26 496